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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산 A014990   거래소  (액면가 : 5,000) 관리   * 10월 05일 12시 16분 데이터    현재가 3,750  시가 3,770  52주 최고 9,800  전일비 ▲ 45  고가 3,950  52주 최저 3,300  거래량 43,080  저가 3,620  총주식수 3,553

 

 

대한통운과 나산 등 소위 `흑자 법정관리`기업들이 증시 퇴출 유예시한을 석달 앞두고 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법률 컨설팅을 거쳐 신규상장 및 재상장 요건을 충족하는 퇴출 대상 기업의 경우 구제토록하는 방안을 요구키로 하고, 다음달중 퇴출 방지를 위한 작업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 요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우량 퇴출 기업들의 법정 소송 사태를 막을 수 있을 뿐아니라 주주 및 기업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당국의 예외조항 수용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법원과 업계에 따르면 법정관리 기업인 대한통운(000120)과 나산(014990)이 공동으로 증시 퇴출을 막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최근 국내 최대 규모의 법무법인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대한통운과 나산은 컨설팅 계약에 대한 법원의 허가를 받아 현재 증권거래소와 금융감독위원회에 요청할 방안을 도출하고 있으며, 다음달 안에 이 작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법정관리 및 화의기업등 퇴출 대상 기업 중 신규상장이나 재상장 요건에 충족하는 기업들에 한해 퇴출을 유보하는 예외조항을 만들 것을 증권거래소에 요구한다는 방안이다.

증권거래소 유가증권 상장규정에 따르면 자본금과 자기자본이 각각 50억원, 100억원 이상에 매출액이 최근 3년간 평균 200억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는 300억원 이상이고 부채비율이 동업종 평균부채비율의 1.5배 미만 등이 상장요건에 해당한다.

대한통운과 나산은 이 요건에 충분이 부합하는 만큼 법정관리를 연내 졸업하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퇴출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대한통운의 경우 리비아 대수로공사와 관련 동아건설 및 리비아 측과 최종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어 법정관리 졸업의 관문인 리비아 리스크 해결이 쉽지 않은 상태다.

또 나산의 경우 지난 8월 가격 문제등으로 인수합병이 무산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M&A를 재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연내 법정관리 탈피가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연내 법정관리를 졸업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상장 폐지를 막을 수 있도록 법률적인 자문을 거쳐 예외조항 신설에 힘쓰는 한편 이것도 무산될 경우 상장폐지 금지 가처분 신청이나 매매거래 정지 가처분 신청등 법적인 소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과 시장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즉시퇴출제가 시행됐지만 우량 법정기업을 상장폐지시킴으로써 오히려 시장을 왜곡시킬수 있다"며 "신규상장이나 재상장요건에 충족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구제해주는 예외조항 신설은 충분히 설득력있는 방안이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8월말 현재 법정관리나 화의중인 상장사는 19개사로 연내 법정관리나 화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증권거래소 및 코스닥시장은 지난해 1월부터 법정관리 및 화의 신청 기업의 경우 곧바로 증시에서 퇴출시키는 즉시 퇴출제도를 도입했으며 제도 도입 이전에 법정관리 및 화의에 들어간 기업에 한해서는 퇴출 시한을 올해말까지 유예해줬다.

법정관리 기업은 경남모직과 국제상사, 나산, 대한통운, 동서산업, 동해펄프, 충남방적, 천지산업, 일신석재, 흥창, 우방, 흥아해운, 진도 등 13개사다. 화의 기업은 삼양식품, 한일약품공업, 영진약품공업, 씨크롭, 셰프라인, 캔디글로벌미디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