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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동부증권(016610) 주가가 유상증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며 하락세와 상승반전, 뒤이어 다시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19일 오전 9시29분 현재 동부증권은 전일대비 9.06% 급락한 1만40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동부증권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동부증권은 전일(18일) 이사회를 열고 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동부증권 시가총액(2670억원)의 67%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자기자본 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다.

사실 지난 16일에도 시장에서는 동부증권의 유상증자 추진설이 돌았고, 이 때문에 주가는 당일 8% 이상 하락하면서 1만4850원으로 떨어졌다. 17일에는 장중 1만38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회사측이 "유상증자 등 다각적인 자기자본 확충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조회공시 답변을 하면서 주가는 상승반전했다.

하지만 동부증권이 전일 장 마감 이후 전격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는 다시 큰 폭의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회사측이 결정된 바 없다는 공식답변 이후 하루만에 시장총액의 절반이 넘는 수준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며 "단기적으로는 주가 부진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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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찬 (ahn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