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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장에서 가스가 생산돼 지역난방 에너지로 활용된다.

악취와 환경오염 때문에 혐오시설로 홀대받았던 대구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대구시 위생매립장. 그러나 다음달이면 이곳에서 대구지역 최초로 지하에서 가스에너지가 생산된다. 매립가스 자원화 기본계획 수립 5년만이다.

위생매립장의 가스생산은 시민들에게 많은 선물을 안겨다 줄 전망이다. 가장 먼저 매립장 주변의 악취가 사라진다. 그동안 쓰레기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립가스로 인해 주변 지역에 악취가 심했지만 이를 자원화한 뒤 대부분 소각처리함에 따라 악취 발생을 줄일 수 있기 때문.

또 매립가스를 자원화할 경우 연간 5천만~5천300만N㎥ 가량의 재생에너지로 활용이 가능, 경유 2만 9천t에 해당하는 화석연료 대체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열생산량은 1만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 게다가 자원으로 재활용된 매립가스는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는데, 매립장이 운영되는 동안 가스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대구시 자원순환과 김한수 매립시설 담당자는 지난 해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온실 가스 감축을 골자로 한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서 UN이 전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평가하고 있다.며 이 곳 매립장 매립가스 자원화로 인한 감축실적을 UN에 승인받아 배출권을 인정받을 경우 이 배출권을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 자원화사업을 통해 연간 약 50만 Co2t(이산화탄소 배출량)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감축이 예상돼 해마다 75억 원 정도의 배출권 판매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Co2 1t 당 거래단가는 12~18유로(1유로는 1천230원), 20년간 예상되는 배출권 판매수익은 1천500억원에 이른다.

또한 매립가스를 포집·정제해 중질가스를 생산한 뒤 지역난방공사로 공급함에 따라 대구시는 매립가스 사용료로 연간 6억 원 가량의 추가수입도 예상하고 있다.

매립가스 자원화사업은 대구도시가스 등 5개사가 컨소시엄으로 구성한 대구에너지환경(주)이 주관하고 있으며 대구시와 20년간 사용계약을 맺었다. 대구에너지환경이 230억 원을 투자해 지난 해 5월 착공한 매립가스처리시설은 오는 10월 완공돼 본격적인 매립가스 생산에 나서게 된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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