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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상사, 다시 경영권 법정 분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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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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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1 2006/07/1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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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경환,최정호 기자]이랜드가 국제상사 인수전에 승부수를 띄웠다. 국제빌딩을 포기하는 대신 '프로스팩스' 브랜드를 얻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E1는 "논의할 가치도 없다"며 단호하게 거부했다. 결국 국제상사를 둘러싼 지리한 법정 다툼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랜드, "공동 경영으로 서로 실리 찾자"

권순문 이랜드개발 대표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E1과 창원지방법원에 공동 경영안을 14일 공문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E1이 수천억원 상당의 국제빌딩에 대한 권리를 갖고 이랜드는 '프로스팩스' 브랜드에 만족하겠다는 내용이다.

권 대표는 "이랜드는 패션과 유통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다"며 "국제상사와 손잡고 '프로스팩스'를 국내는 물론 중국 1위 스포츠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중국 내 250개가 넘는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1위 '프로스팩스'를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지분과 등기이사는 E1과 이랜드가 같은 숫자로 하고 대표이사와 스포츠 및 패션의 영업은 이랜드가, 국제빌딩 입주와 관리 등은 E1이 전적으로 책임진다. 권 대표는 "E1과 이랜드, 그리고 국제상사의 강점을 최대한 살린 것"이라며 "협상 과정에서 공동대표 체제 등 조정도 가능하다"고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런 이랜드의 제안은 법정 다툼이 계속 된다면 이해당사자 모두 손해라는 위기 의식이 깔려있다. 권 대표는 "지난 4년간 법정 소송전 끝에 남은 건 소송비용 영수증 뿐"이라며 "국제상사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프로스팩스' 브랜드는 약해지고 빌딩 가격만 오르는 기형적 모습이 될 것"이라고 조속한 국제상사의 정상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랜드가 국제빌딩을 포기하면서까지 '프로스팩스'에 강한 애착을 보인 것에 업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국제빌딩은 최근 용산 재개발과 맞물려 그 가치가 급등, '국제상사=국제빌딩'으로까지 받아드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권 대표는 "이랜드가 의류 사업을 시작할 당시 '프로스팩스'는 앞선 브랜드로 밴치마킹 대상이였다"며 "4년전 국제상사 지분 매집에 나선 것도 '프로스팩스' 때문"이라고 전했다.

◆E1, "논의할 가치도 없다"

하지만 E1은 이랜드의 공동경영 제안을 거절했다. E1 관계자는 "이랜드 측의 주장의 논리적인 전제가 잘못됐기 때문에 제안을 논의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거절의 뜻을 밝혔다. 이랜드가 사실상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뜻으로 E1 이를 받아드릴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최근 창원지방법원이 E1의 손을 들어준 것도 거절의 이유다. 이 관계자는 "최근 법원의 결정을 놓고 봤을때 공동 인수하자는 이랜드의 주장은 말도 안된다"며 "정리회사의 기존주주에 대해 경영권을 인정한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국제빌딩에 대한 이랜드의 양보안에 대해 의구심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E1에 국제빌딩 사용권만 줄 뿐 소유나 매각 권리까지 주겠다는 의미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대표를 이랜드가 확보한다면 사실상 이랜드 소유"라고 분석했다.

◆국제상사 경영권은 다시 법정으로

결국 이랜드의 이날 공동경영 제의에도 불구하고 국제상사를 둘러싼 법정 다툼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채권단이 이랜드와 주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E1에 국제상사를 넘기려는 것은 정리계획안과 정관 등에도 없는 불법적인 행위"라며 "부산고법과 대법원이 앞서 이랜드가 제기한 '기업매각절차 속행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드린 것도 이를 확인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E1 역시 이랜드가 오는 18일 예정된 창원지법의 결정에 불복, 상고해도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1 관계자는 "정리회사법 규정에는 기존 주주의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 진행 상황을 놓고 봤을 때도 정리회사 구주주, 즉 이랜드에 대한 경영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법원의 의지가 명확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측 모두 최대 2년으로 예상되는 국제상사 경영권 법정 싸움을 끝까지 끌고 가겠다는 각오만 다진 셈이다. 권 대표가 이야기한 지난 4년간의 막대한 양의 소송 영수증은 앞으로도 2년 넘는 동안 더 쌓일 수 밖에 없게 됐다.

김경환,최정호기자 kennyb@,lovep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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