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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酒類) 관련 업체들, 주가도 술∼술.’

최근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술 관련 업체들이 바이오에탄올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풍국주정과 진로발효 등 술 원료 제조사들. 주정이란 쌀 등 곡물을 주재료로 사용해 만든 85도 이상의 알코올을 일컫는 것으로 주정의 대부분은 소주의 원료로 사용된다.

풍국주정의 경우 29일 장중 한때 52주 최고가인 8310원을 기록한 뒤 8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에는 하루 동안 1080원이 오르는 등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풍국주정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3일 6180원을 기록한 후 꾸준히 상승, 현재 900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역시 주정을 생산하는 진로발효도 29일 하루에만 2400원이 상승해 2만8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장중에는 52주 최고가인 2만88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전일의 2만5000주에 비해 5배가 넘는 16만여주가 이뤄졌다.

‘무학소주’로 잘 알려진 무학도 29일 한때 52주 최고가인 6330원을 찍은 후 621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에는 하루 810원이 올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량도 최근 3일 동안 13만∼43만주로 평상시의 10배 이상 많은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두산이 강세다. 두산도 이날 52주 최고가인 12만6000원을 찍은 후 12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3일 동안에만 7500원이 오르며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두산의 경우 지난 9일에만 해도 9만원대에 머물러 있었다.

보해양조도 지난 22일부터 4일 연속 상승행진을 한 뒤 29일 장중 한때 2만895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인 3만원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주가는 전일보다 소폭 하락한 2만7000원을 기록했다. 무학주정도 이달 초 4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28일 8420원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고 29일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무학주정은 지난 28일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주가급등에 따른 조회공시를 요구받기도 했다.

대신증권 이정기 연구원은 “그동안 주정업체들을 비롯한 주류 회사들은 타 음식료에 비해 저평가돼 있었다”면서 “저평가가 해소되는 과정 외에 친환경에너지로 떠오르고 있는 바이오에탄올에 대한 기대도 최근의 주가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