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진로가 부채를 갚기 위해 내년 9월 4750억원(4억9500만달러) 규모의 국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진로 투자관련 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진로가 주당 9만5000원에 신주 500만주(지분 10.4%)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발행가격은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변할 수 있다"며 "우리는 60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갚기 위해 그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이 이번 딜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진로는 지난 1997~1998년 외환위기때 부도가 난 후 2003년 1월 상장폐지됐다. 이후 2005년 8월 하이트맥주 컨소시엄로 34억달러에 매각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진로의 IPO 예정가격이 회사의 사업전망에 비해 너무 비싸다고 보고 있다. 진로가 소주시장에서 두산 등과 심각한 경쟁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진로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4개월동안 55%에서 50%로 낮아졌고, 두산은 신상품 출시로 시장점유율이 거의 2배인 10%로 확대됐다.

한편 하이트맥주는 진로 인수후 투자자금 회수를 위해 2007년까지 국내와 해외 상장을 동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최근에는 국내 상장만 추진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