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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운하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단기 급등한 삼목정공의 주가에 심상찮은 움직임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 12월 31일 삼목정공은 금감원 공시를 통해 김교현 삼목정공 대표가 자사주 6만9040주 전량을 처분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 김용현 역시 작년 8월부터 꾸준히 장내매도를 실시하면서 작년 2월말 지분율 56.1%에서 12월말 38.2%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의 핵심 세력들이 주식을 팔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개인 매수세는 급속히 증가되면서 작년 12월 이후 삼목정공 주가는 급등했고 이에 코스닥시장본부가 작년 12월 16일 삼목정공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예고하면서 주가 상승세는 잠시 주춤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30일 투자경고 종목에서 지정해제 되자마자 바로 주가는 다시 급등하면서 결국 지난 7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기에 이르렀다.

실제 삼목정공 주가는 지난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약 43%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 21일 최저점이었던 1525원과 비교해 볼 때 불과 2달도 안돼 약 3.4배의 주가 상승률을 보여온 셈이다.

최근 경인운하 사업계획 확정에 따른 4대강 정비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삼목정공을 비롯한 NI스틸, 삼호개발, 울트라건설, 이화공영 등 대운하 관련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여온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삼목정공의 주가 움직임은 단순히 '대운하 수혜주'로 보기에는 다소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특히 소수 계좌 및 증권사에서 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점에 대해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 제기되고 있다.

삼목정공은 작년 12월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주식수 대비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투자주의 종목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5일에도 '20일간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9일 현재에도 키움증권을 중심으로 매수 및 매도 물량이 몰리고 있는 상황.

하루평균 거래량도 12월 들어 급속히 증가했다.

11월까지만 해도 하루평균 100만건 이하를 맴돌던 거래규모가 최근 최대 640만건까지 상승하는 등 급속히 거래물량이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대운하 관련주'라는 이슈 뒤에서 의도적으로 주가를 조작하는 작전주들까지 가세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운하 관련 기업 중 특히 삼목정공이 이렇게까지 부각되기에는 실적이나 모멘텀 면에서 상당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 삼목정공의 실적은 2006년 이후 감소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매년 매출액은 약 95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2006년말 이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매년 급감하면서 원재료 변동성에 따른 수익성 악화 조짐이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삼목정공의 영업이익은 2006년말 59억원에서 2007년말 39억원으로 약 34% 감소했으며 2008년 9월까지의 영업이익은 약 12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2006년말 46억원에서 2007년말 40억원으로 감소했고 2008년 9월에는 약 7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즉 주가 상승을 설명하기에는 기본 실적이나 성장 모멘텀이 너무도 부족한 상태.

다행히도 최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그동안 그칠 줄 모르던 주가 상승세가 다시 주춤해지고 있다.

12일 오전 9시 3분 현재 상목정공 주가는 5590원을 기록 전일대비 4.61%(270원)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2월처럼 추가 상승을 위한 일시적인 숨고르기가 될지 아니면 그동안 단기 과열된 주가가 빠지기 위한 전초전에 불과한 것인지 증권 관계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정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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