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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서 겪은 날벼락…아이오닉 5·넥쏘 밑거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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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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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4 2021/11/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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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서 '마스터토크 #헤리티지' 개최
전·현직 임직원 출동, 현대차 전기차 개발사 알리며 고객과 소통
포니 엑셀 진출 직후 'ZEV' 규제 날벼락…위기, 기회 삼은 현대차
내연기관~수소전기차 등 모든 라인업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고양=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포니 엑셀을 미국에 수출한 지 얼마 안 돼서 캘리포니아에서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한다고 했습니다. 회사에서는 그 당시 자동차가 배출하는 배기가스조차 측정하는 법도 몰랐는데 깜짝 놀랐고 참 난감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전기차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현대자동차(005380)의 1990년대 전기차 개발에 참여한 이성범 당시 EV개발 담당자는 현대차의 전기차 본격화 계기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6일 오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자사의 전기차 개발 역사를 한눈에 보고 들을 수 있는 ‘마스터토크 헤리티지’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현직 현대차 임직원들이 관람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의 전기자동차 개발사 △현대차 초기 전기자동차 개발사 △헤리티지 시리즈 개발 스토리, 미래 EV 라이프스타일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현대자동차는 4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마스터토크 헤리티지’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차의 전기차 역사에 대한 토크쇼가 이어졌다. (사진=송승현 기자)

엔진 제작도 버거웠던 때 발표된 ‘ZEV’ 규제…날벼락 맞은 현대차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100여 년을 넘게 고수해온 내연기관을 내려놓고 전동화 전략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전동화 대열에 동참했다. 출발은 파란불이다. 아이오닉5와 EV6는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경쟁차들을 제치고 독일 올해의 차에 최종 후보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하지만 현대차의 전기차 초기 모델을 개발해온 이성범 담당자는 초창기만 떠올리면 아찔하다고 털어놨다. 현대차가 본격적인 전기차 개발에 나선 것은 지난 199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대기자원국(CARB)에서 발효한 ‘ZEV’(Zero Emission Vehicle) 규제 때문이다. 당시 극심한 대기오염과 스모그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캘리포니아주는 해당 규제로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자동차 제작사들에 단계적으로 2~5%까지 ZEV 차량을 생산 및 판매하도록 강제했다. ZEV란 이산화탄소나 배기가스 등 해로운 물질을 전혀 내뿜지 않는 무공해자동차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있다.

ZEV 규제 발표로 현대차는 발칵 뒤집혔다. 당시 현대차는 포니의 후속작 포니 엑셀을 1986년 1월부터 막 미국 수출에 성공했던 단계다. 이마저도 내연기관 기술력 부족에 따른 잦은 고장과 사후 관리 부족 등 미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때다. 엔진 제작조차 버거웠던 현대차에 ZEV 규제는 일종의 ‘시한부 선고’ 였던 셈이다.

현대자동차는 4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마스터토크 헤리티지’를 열었다. 행사장 1층에는 현대차 초기 모델인 포니와 헤리티지 두 번째 모델은 이른바 ‘각 그랜저’ 전동화 모델이 전시돼 있다.(사진=송승현 기자)

전기車 부품도 없던 시절 거둔 성과…아이오닉 5 만든 토대

위기는 기회의 다른 말인 동시에 현대차가 전기차 개발을 다짐한 계기이기도 하다. 전기차 개발을 책임졌던 이충구 현대차 전 사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만 해도 독자 엔진을 갖기 위해 다양한 시범 모델을 만들 때였다”며 “동시에 당시 경쟁사인 일본 브랜드들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해 상용화를 하던 시기로 우리가 미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기차 개발해야겠다는 의지를 준 일종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당시 국내에는 전기차 부품을 생산하는 곳도 전무해 현대차 엔지니어들은 직접 부품을 공수하기 위해 업체 곳곳을 돌아다녔다. 그 결과 1991년 쏘나타 전기차를 최초 개발한 데 이어 더 나아가 2000년에는 싼타페 기반 수소전기차(FCEV)를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이성범 담당자는 “당시 현대차가 전기차를 개발한다고 했을 때 배터리도 비싸고 충전 설비도 없다며 모두가 다 의구심을 내비쳤다”며 “하지만 그때 포기하지 않고 엔지니어들이 개발한 결과 오늘날의 아이오닉 5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ZEV 규제 발표 이후 30년이 지나서 현대차는 내연기관부터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전기차 등 모든 차종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 현대차 초기 전기차 모델 개발 과정을 곁에서 본 이봉호 전 현대모비스 전무는 “미래 방향성으로 본다면 전기차가 추세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정착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면서도 “(어떤 모델이든) 급변하는 상황이 생길 때를 대비해 모든 라인업의 차를 갖고 있다는 것이 현대차의 큰 장점”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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