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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원, 한온시스템 매각으로 한앤컴퍼니 성공 신화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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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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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3 2021/12/02 19:00
수정 2021/12/02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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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상원, 한온시스템 매각으로 한앤컴퍼니 성공 신화 이어갈까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한앤컴퍼니가 매각을 진행 중인 한온시스템에 국내 사모펀드 및 M&A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기업인 니덱(일본전산)과 혐한 기업으로 알려진 대만 폭스콘마저도 인수 후보로 언급되면서 관심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한앤컴퍼니는 모건스탠리 PE 출신인 한상원 대표가 2010년 설립한 이후 성공적인 매각스토리를 쌓아왔다. 하지만 이번 한온시스템 매각은 주거래처인 현대차와의 거래관계 축소 및 정부의 M&A 승인이라는 난제가 뒤따라올 수 있는 딜이라 가격협상에서 한앤컴퍼니와 매수자 간 눈높이 차이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 한앤컴퍼니, 한온시스템 매각 '지지부진'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를 매각주관사로 정하고 한온시스템 매각절차에 들어간 한앤컴퍼니는 지난 6월 예비입찰 이후 반년째 본입찰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예비입찰에는 SK그룹이나 LG그룹, 한라그룹 등 국내 대기업은 불참한 대신 칼라일그룹과 베인캐피털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독일 말레와 프랑스 발레오, 일본 니덱 등 해외 전략적투자자(SI) 5~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는 2014년말 매입한 지분 50.5%를 매각한다. 매각이 결정되면 2014년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당시 확보한 지분 19.49%에 대해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자는 한온시스템 지분 69.99%를 한꺼번에 인수해야 하는 셈이다.

이날 한온시스템 주가는 이날 전장대비 2.19% 오른 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한온시스템 시가총액은 7조4732억원으로 지분 69.9%는 5조2312억원가량이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따지면 매각가는 6조~7조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앤컴퍼니는 2014년말 당시 2조8400억원을 들여 지분 50.50%를 인수했다. 그동안 배당으로 4000억원가량을 받아갔던 점을 고려하면 매각 성공시 4조원 이상의 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용 공조기기와 열관리 솔루션업체로 자동차 공조 및 열관리분야에서 글로벌 2위업체에 해당한다. 특히 열관리솔루션은 최근 전기차 시대를 맞아 성능에 큰 영향을 끼치는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 인수 후 실적감소·정부승인 난항 가능성

한온시스템이 뛰어난 매물임에도 매각이 지지부진하자 한앤컴퍼니와 인수자 측의 인수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한온시스템 매각의 가장 큰 난제는 매각 이후 실적감소 가능성이 있고 정부 승인에 대한 리스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가격할인 요인이다.

한온시스템의 주거래처는 현대차그룹이다. 3분기말 기준 전체 매출의 24.64%가 현대차를 상대로 나오고 포드가 16.99%, 현대모비스가 12.53% 순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상 매출 총합이 전체 매출의 37.17%에 달하고 포드 역시 현대차의 오랜 '우군'으로 볼 수 있다.

한온시스템이 현대차그룹의 경쟁사로 매각된다면 현대차는 대체 회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한국타이어그룹이 한온시스템 지분을 인수하자 현대차는 한국타이어 납품을 다변화하면서 대응한 바 있다.

최근에는 니덱과 인수 협상이 사실상 완료됐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한온시스템은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이를 부인한 상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현재 그룹사내 필요한 공조시스템의 약 80%를 한온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며 "한온시스템이 니덱으로 매각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열관리시스템 내재화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산업통상자원부)의 기업합병 승인도 관건이다. 한온시스템은 대전 본사를 중심으로 공조와 관련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산업은행이 중국 BOE에 매각한 이후 하이디스의 LCD 원천기술은 중국으로 넘어갔고 이후 BOE로 인해 LG디스플레이 등이 주력했던 국내 LCD 산업은 경쟁에 밀려 도태 중이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한온시스템이 외국계 사모펀드 또는 외국계 동종부품사에 매각될경우 글로벌 본부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크고 우량한 국내기업을 부실하게 만들어 국부가 유출될 것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온시스템이 수소차와 관련된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국가 핵심기술에 대한 매각이 가능한지에 대한 승인심사가 산업부 차원에서 체크할 수 있도록 들여다보겠다"고 답변했다.

한앤컴퍼니가 매각 과정에서 매수자의 국적을 가리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2013년 1150억원에 사들인 웅진식품을 2019년 대만 식품회사 퉁이그룹에 2600억원을 받고 매각한 바 있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도 미국 사립고등학교인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와 예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이후 모건스탠리에서 PE(프라이빗에쿼티) 한국 대표와 PE부문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다.




 

한상원, 한온시스템 매각으로 한앤컴퍼니 성공 신화 이어갈까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시사저널e=이승용 기자] 한앤컴퍼니가 매각을 진행 중인 한온시스템에 국내 사모펀드 및 M&A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기업인 니덱(일본전산)과 혐한 기업으로 알려진 대만폭스콘마저도 인수 후보로 언급되면서 관심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한앤컴퍼니는 모건스탠리 PE 출신인 한상원 대표가 2010년 설립한 이후 성공적인 매각스토리를 쌓아왔다. 하지만 이번 한온시스템 매각은 주거래처인 현대차와의 거래관계 축소 및 정부의 M&A 승인이라는 난제가 뒤따라올 수 있는 딜이라 가격협상에서 한앤컴퍼니와 매수자 간 눈높이 차이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 한앤컴퍼니, 한온시스템 매각 '지지부진'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를 매각주관사로 정하고 한온시스템 매각절차에 들어간 한앤컴퍼니는 지난 6월 예비입찰 이후 반년째 본입찰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예비입찰에는 SK그룹이나 LG그룹, 한라그룹등 국내 대기업은 불참한 대신 칼라일그룹과 베인캐피털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독일 말레와 프랑스 발레오, 일본 니덱 등 해외전략적투자자(SI) 5~6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는 2014년말 매입한 지분 50.5%를 매각한다. 매각이 결정되면 2014년말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당시 확보한 지분 19.49%에 대해 동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자는한온시스템 지분 69.99%를 한꺼번에 인수해야 하는 셈이다.

이날 한온시스템 주가는 이날 전장대비 2.19% 오른 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한온시스템 시가총액은 7조4732억원으로 지분 69.9%는 5조2312억원가량이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따지면 매각가는 6조~7조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앤컴퍼니는 2014년말 당시 2조8400억원을 들여 지분 50.50%를 인수했다. 그동안 배당으로 4000억원가량을 받아갔던 점을 고려하면 매각 성공시 4조원 이상의 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용 공조기기와 열관리 솔루션업체로 자동차 공조 및 열관리분야에서 글로벌 2위업체에 해당한다. 특히 열관리솔루션은 최근 전기차 시대를 맞아 성능에 큰 영향을 끼치는 핵심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 인수 후 실적감소·정부승인 난항 가능성

한온시스템이 뛰어난 매물임에도매각이 지지부진하자 한앤컴퍼니와 인수자 측의 인수가격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한온시스템 매각의 가장 큰 난제는 매각 이후 실적감소 가능성이 있고 정부 승인에 대한 리스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매수자 입장에서는 가격할인 요인이다.

한온시스템의 주거래처는 현대차그룹이다. 3분기말 기준 전체 매출의 24.64%가 현대차를 상대로 나오고 포드가 16.99%, 현대모비스가 12.53% 순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상 매출 총합이 전체 매출의 37.17%에 달하고 포드 역시 현대차의 오랜 '우군'으로 볼 수 있다.

한온시스템이 현대차그룹의 경쟁사로 매각된다면 현대차는 대체 회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한국타이어그룹이 한온시스템 지분을 인수하자현대차는 한국타이어 납품을 다변화하면서 대응한 바 있다.

최근에는 니덱과 인수 협상이 사실상 완료됐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한온시스템은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이를 부인한 상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현재 그룹사내 필요한 공조시스템의 약 80%를 한온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며 "한온시스템이 니덱으로 매각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열관리시스템 내재화가 가속화할 것"이라고내다봤다.

정부(산업통상자원부)의 기업합병 승인도 관건이다. 한온시스템은 대전 본사를 중심으로 공조와 관련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산업은행이 중국 BOE에 매각한 이후 하이디스의 LCD 원천기술은 중국으로 넘어갔고 이후 BOE로 인해 LG디스플레이 등이 주력했던 국내 LCD 산업은 경쟁에 밀려 도태 중이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한온시스템이 외국계 사모펀드 또는 외국계 동종부품사에 매각될경우 글로벌 본부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크고 우량한 국내기업을 부실하게 만들어 국부가 유출될 것이 크게 우려되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온시스템이 수소차와 관련된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국가 핵심기술에 대한 매각이 가능한지에 대한 승인심사가 산업부 차원에서 체크할 수 있도록 들여다보겠다"고 답변했다.

한앤컴퍼니가 매각 과정에서 매수자의 국적을 가리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2013년 1150억원에 사들인 웅진식품을 2019년 대만 식품회사 퉁이그룹에 2600억원을 받고 매각한 바 있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도 미국 사립고등학교인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와 예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받았다. 이후 모건스탠리에서 PE(프라이빗에쿼티) 한국 대표와 PE부문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를역임했다.

이승용 기자 romancer@sisajournal-e.com<저작권자 ⓒ 시사저널e - 온라인 저널리즘의 미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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