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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장부가치 4배…10배 달한다 분석도]

그랜드백화점의 자산가치를 놓고 시장의 의견이 분분하다. 분기보고서에 명기된 장부가치는 시가총액의 4배에 달하지만 실제는 10배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2일 그랜드백화점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3월말 현재 그랜드백화점의 장부가치는 3923억7300만원이다. 특히 유형자산이 3056억8300만원에 달하는 등 비유동자산이 3462억9400만원이다.

22일 현재 그랜드백화점의 시가총액은 1075억원으로 장부가치의 1/4정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실제 자산가치의 경우 시총의 10배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랜드백화점 지분 5.25%를 보유한 황성식 미소드림치과 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랜드백화점의 현재 시가총액이 1000억원이 안되지만 자산가치는 1조원 가까이 된다"며 "경영진이 자산을 매각, 부채를 청산하면 턴어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사측은 '장부가치보다는 높을 것'이라면서도 시장에서 말하는 1조원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랜드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자산가치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는 없다"며 "지난 2000년 재평가를 실시한 이후 당시가격 그대로인 만큼 장부가격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1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은 그랜드백화점이 인수예정인 충북 청원 양청리 토지와 계열사가 보유한 가평의 토지 등도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구체적인 자산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산매각 가능성과 관련, 이 관계자는 "경영진이 자산매각을 통해서라도 부채를 줄여야 한다는 인식은 갖고 있다"며 "그러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으며, 지금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동하기자 ma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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