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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변동성이 높은 증시 상황을 고려하면 자사주 취득 효과가 주가 안정화를 위한 확실한 처방임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이달 들어 한국기술투자, 디지탈퍼스트, 메모리앤테스팅, 다사로봇, 쏠리테크, 이노칩, 빅텍 등 20여 기업이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하고 자사주를 취득한다.

올해 5~7월 자사주 매입 공시 기업이 월 10개 이하였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7월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으나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공모가(8000원)보다 훨씬 낮은 6000원대에 머물렀던 메모리앤테스팅은 자사주 15만주 취득 결정 공시에 힘입어 24일 종가 기준 7280원까지 상승했다.

탑엔지니어링은 약 45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67만2000주(지분율 4.51%)를 이익소각키로 했다고 22일 밝히면서 이달 들어 처음 7000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디에스아이가 3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신탁 결정으로 20일과 21일 이틀 연속 상한가로 올라섰다.

휴온스도 30억원 규모 자사주 신탁이 알려지면서 지난 21일 주가는 전날보다 6.83%나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자사주 매입 효과가 확인됐다. 대우차판매는 655억8660만원을 들여 28일부터 3개월간 자사주 149만4000주를 취득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전날 대비 3.53%(1550원) 오른 4만5450원을 기록했다.

30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40만주를 64억2000만원에 장내 매수해 이익소각키로 결정한 환인제약도 5.92%(950원) 오른 1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글로벌 유동성 위축 염려로 증시가 급락한 데 따라 주가방어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이 늘고 있으나 자사주 매입 호재는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