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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3일 칠레산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수혜주가 급등하고 있다.
4일 한미창투[021080]와 한일사료[005860]가오르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3일 지난 6월초 수입된 칠레산 냉동 돼
지고기에서 국내 허용치의 2배에 달하는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며 해당 작업장에 수입
중단 조치를 내렸다.
    yulsid@yna.co.kr

미국산 쇠고기 시중 판매 이틀째인  서울 금천구 시흥동 에이미트 본사 직영 정육점에서 시민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부터 미국산 수입 쇠고기 판매가 개시된 가운데 조만간 정육점과 식당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유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산 쇠고기를 팔겠다는 식당이나 정육점도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게 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처음 공식적으로 미국산 수입 쇠고기 판매에 나선 에이미트는 전국 각지에서 주문이 밀려드는 등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2일 시민단체의 판매 반대 기자회견 등 항의가 잇따라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또 "사무실을 폭파시키겠다"는 내용의 협박전화도 10여 통 걸려와 회사 측이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다.

1일 금천구 시흥동 직영 정육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200㎏을 시범판매해 600만여 원의 매출을 올린 에이미트는 작년 10월 이전 확보한 알등심(립아이)과 진갈빗살(꽃살) 위주로 판매를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에이미트 정육점 관계자는 "안양, 의정부 등에서도 손님이 찾아오는 등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과 주문ㆍ문의 전화가 폭주해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길 정도"라며 "60%는 택배로 전국 각지로 나가고 있고 나머지 40%는 직접 매장으로 찾아온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쇠고기 수입과 도매를 함께하는 M업체 관계자는 "다음주 초면 새로 검역을 통과한 물량을 유통시킬 수 있을 것이다. 알목심 또는 윗등심으로 불리는 척아이롤 수요가 많은데 현재 30여 개 중도매 업체가 구매 의사를 보였다"며 "다음주 우선 18ｔ 정도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작년에 검역중단 전 통관시켰던 재고물량도 꾸준히 팔고 있다" 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를 주문한 한 소비자는 "서민들이 이렇게 싼 가격에 쇠고기를 먹을 수 있으면 좋지 않으냐. 파는 곳이 너무 없는 게 더 문제"라고 말했다.

[심시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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