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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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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16 2005/10/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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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론텍,연구소벤처 10년만에 상장사변신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연구소 의료벤처 기업으로 출범한지 10년이 채 안 돼 코스피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입성한 바이오기업 셀론텍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뼈 재생 세포치료제를 개발한 셀론텍은 거액을 제시하며 경영권을 넘기라는 재벌기업의 제의에도 묵묵히 개발사업에만 매진, 생명공학 분야의 안철수연구소라고 불리고
있다.

셀론텍이 상장기업이 된 것은 지난 1일 세원그룹 계열사였던 세원이앤티를 흡수합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세원이앤티가 셀론텍을 흡수합병하는 형식을 빌렸지만 세원측 대주주인 임성욱 세원그룹 회장(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동생)과 관련 계열사의 지분을 전량 셀론텍측에 넘기는 식이어서 회사는 셀론텍의 사실상 자회사가 됐다.

셀론텍과 장정호 사장(사진)은 지난 1996년 연구팀을 발족시킨지 9년만에, 2000년 법인 설립 이후로는 5년만에 대기업의 반열에 올라서게 됐다. 또 지난해 32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린 세원이앤티가 장부상으로는 31억원의 손실을 본 회사에 넘어가는 형식이어서 미래가치가 현재실적을 흡수한 모양새다.

셀론텍의 대표상품은 수입대체효과만 500억원 가량 있다고 평가받는 무릎연골치료제 콘드론이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개발된 이 제품은 노화나 운동 중 부상, 교통사고 등으로 발생한 무릎연골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환자 자신의 연골을 소량 떼어낸뒤 이를 실험실에서 증식, 배양한 일종의 세포 덩어리다. 재발이 없고 한번 시술하면 영구적이어서 거부반응도 있을 수 있는 인공관절과 비교할 때 탁월한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제대혈 사업인 베이비셀도 관련 시장점유율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성공의 뒤안길에는 그늘도 있었다. 셀론텍은 지난 2003년말 자금압박을 느껴 투자자를 찾아나섰다.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의 337%에 이를 정도여서 돈 가뭄에 시달리게 된 것. 대기업 계열 창투사를 중심으로 여러 곳에서 투자의향을 밝혀왔지만 장 사장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연구성과는 인정하지만 경영권을 넘기라는 요구가 거듭됐기 때문이다.

연구인력 등 직원들은 장 사장의 편이었다. 단기간에 실적을 내야 하는 대기업 계열사 직원이 되기보다는 마음껏 연구를 하고 싶어서였다. 장 사장은 1년여 뒤 성신양회를 동반자로 선택했다. 100억원 가량 자금을 지원받았지만 연구방향과 기업 경영에 대해서는 자율권을 보장받는다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다.

회사 출범 초기 R&D 인력 50여명은 거의 이탈하는 이 없이 지금까지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다. 그 흔한 스톡옵션도 없다. 회사와 CEO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강남성모병원 정형외과 의사로 근무하기도 했던 장정호 사장은 CEO라기보다는 연구의 동반자로 이들과 함께 했다.

연구결과가 가시적 성과를 내자 제도가 셀론텍의 행보를 따라가는 형국이 됐다. 콘드론은 국내생명공학의약품 1호로 공인받자 당시까지 무신경하던 식품의약품안전청 내에는 관련 연구를 지원하는 생물의약품과가 신설돼 특별예산이 편성됐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회상장 시비에 대해서도 장 사장과 셀론텍의 태도는 단호했다. 세원이앤티가 바이오업 진출을 테마로 지난달 말부터 일주일 이상 상한가 행진을 보이는 등 급등했지만 회사 직원들은 이를 이용한 거래가 전혀 없었다. 또 회사측은 "껍데기뿐인 회사를 인수해 상장에 이용하는 것이 우회상장이지 세원처럼 튼튼한 회사를 성장의 발판으로 이용하는 것은 우회가 아닌 정면돌파"라고 주장했다.

창업과 연구만으로 불혹의 나이에 상장사 CEO가 된 장정호 사장은 "생명공학은 진단이 아닌 치료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진단용 키트나 시료가 아닌 치료제로 승부를 걸어왔고 앞으로도 이 같은 경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배성민기자 baesm@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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