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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세광알미늄 공업사로 설립된 PN풍년은 국내 최초의 압력솥 '풍년압력밥솥'으로 유명하다. 올 1분기 기준 국내 압력솥 시장의 76%를 차지하고 있다. PN풍년은 60년간 닦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고 있다. 압력 솥과 찜기를 혼용한 '풍경 플라토', 현미전용 압력솥 '올가브라운'이 대표적이다.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은 수출호조로도 이어져 실적 증대의 배경이 되고 있다. 2011년부터 수출에 나선 PN풍년은 지난해 인도시장에 프라이팬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중화권에서는 밥 짓기 외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한 멀티쿠커 밥솥을 내놓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올 들어선 전기압력밥솥 시장 진출을 위한 고삐도 죄고 있다.

◆60년 기술력, 해외 매출 급증..전기압력밥솥시장 정조준=PN풍년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억57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9.3% 증가했다. 매출액은 188억8100만원으로 같은기간 5% 늘어났다.

실적 개선은 고가 프리미엄 제품의 수출 증가가 이끌었다. 올 1분기 수출액은 14억3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3% 늘어났다. 2011년 11억원, 2012년 20억원, 2013년 56억원 등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100%를 상회한다.

회사측은 수출증대의 배경으로 다이캐스팅 공법으로 뛰어난 열전도율을 자랑하는 제품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 매년 40~50여종의 제품을 내놔 바이어들의 선택폭이 다양한 점도 원인으로 꼽고 있다.

PN풍년 관계자는 "주방가전용품은 진입장벽이 낮아 중국산 저가 시장과 프리미엄 고가 시장만 존재한다"며 "과거 수출을 고려하지 않다가 2011년부터 프리미엄 제품으로 해외 수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PN풍년은 지난 3년간 매출액을 늘리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영업이익률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2011년 581억원이었던 매출은 2013년 741억원으로 늘어났지만 이익률은 1.3% 수준에 그쳤다. 이는 인기상품인 프라이팬 등의 생산을 외부기업에 맡긴 영향이 컸다. 이에 지난 2년간 18억원을 투자해 코팅라인을 증설했다. 프라이팬 등 인기상품을 외주에서 생산한 뒤 핵심 기술인 코팅 부문은 직접 담당해 이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PN풍년은 또 쿠쿠전자와 리홈쿠첸이 양분하고 있는 전기압력밥솥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싱글족을 겨냥한 전기밥솥을 내놓았고 현재 압력밥솥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연 이자비용 2.7억원에 불과...적극적이지 않은 IR은 부담요소=PN풍년은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약 160억원으로 시가총액의 80% 수준이다. 이 가운데 78억원의 매출채권은 대손률이 낮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안산 등에 165억원의 유형자산도 보유하고 있다. 자산총액은 454억 4300만원이다.

반면 금융권 부채는 장기차입금 없이 단기차입금 63억원이 전부다. 연 이자비용도 2억 7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 신주인수권이나 CB(전환사채), 스톡옵션도 없는 점도 장점으로 분석된다. 또 2005년부터 매년 꾸준히 배당도 하고 있다. 올해 보통주 1주당 25원을 배당했다. 시가배당율은 1.79%였다.

그러나 기관 탐방을 받지 않는 등 IR(기업설명회)에 적극적이지 않은 점은 투자자들에게 부담 요소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