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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씨= SK증권이 22일 신규추천 했다. 디피씨는 이날 상승세를 지속하다 막판에 상한가로 올라서 243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도 138만주를 넘어서면서 급증했다. 디피씨의 주가급등 요인은 단연 "환율상승"이다. SK증권 김종국차장은 "수출비중이 100%로 환율상승시 채산성 좋아질 것이며 상반기 주당순이익이 568원인데 21일 종가를 적용할 경우 PER가 3.7배여서 현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또 "기술적으로 1900원대가 바닥권으로 분석돼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며 "3000원 까지는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천의 동기가 된 것은 분명 환율상승이다. 최근 환율상승 수혜주는 분명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영원무역이 일찌감치 수혜주로 발굴돼 2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22일에는 삼성중공업이 외국계 증권사의 최고 수혜 전망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철화학도 동원증권이 "외화부채 없고 수출비중 높으나 원재료수입은 20%로 낮아 대표적인 수혜주"라는 지적한데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동안 특별한 테마를 찾지 못해왔던 주식시장은 최근 나름의 신테마를 만들어 가고 있다. 환율수혜주 외에도 제약주가 "경기방어주 및 의약분업 수혜"를 등에 업고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환경관련주도 서서히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식품이 대체에너지관련주로 상한가까지 상승하는 등 테마를 형성해가는 분위기다. 이같은 테마들은 당분간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상승 모멘텀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지만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란 인식속에 모처럼 만들어진 테마에 집중되는 현상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테마에 부합하면서도 아직 부각되지 못하는 종목찾기가 활발히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테마종목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내용도 반드시 확인 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테마주중에는 회사내용이 부실한 기업도 포함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부각하고 있는 테마주들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도 관심이다. 그렇다면 디피씨는 어떤 회사인가. 일단 3분기까지 실적은 양호한 편이다. 3분기까지 매출 724억1600만원(전년 한해 822억6000만원), 영업이익 34억5000만원(52억7600만원), 경상이익 71억8500만원(135억7700만원), 순익 58억4200만원(97억4700만원)등이다. 디피씨는 주력제품인 고압변성기(가스렌지부품) 부문에서 말레이시아현지법인등을 포함할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고압변성기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나 성장산업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디피씨는 두 가지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셋탑박스 분야이고 하나는 미국 벤처기업을 통한 무선 이어셋사업이다. 이 두 가지가 얼마나 좋은 성과를 보이는가에 따라 향후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셋탑박스는 10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대주주가 지분을 출자한 셋탑박스 수출업체인 한단정보통신을 통해 전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는 매출성과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내년에 4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무선 이어셋사업은 미국 벤처기업 사이버세이를 통해 이뤄진다. 이 업체가 무선 이어셋 개발을 거의 완료해 내년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피씨는 이 업체에 지분 3.75%(100만달러)를 출자했으며 무선이어셋을 디피씨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무선이어셋은 귀에 꼽으면 줄로 연결하지 않아도 핸드폰 통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디피씨측은 미국에서 조사한 결과 이어셋 세계시장 규모가 2003년까지 4억개 정도로 예상됐고 점유율 25%인 1억개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디피씨가 신규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1년정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단기적인 주가는 환율상승 테마가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가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증권도 단기적으로 대단하게 상승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 "3000원까지"라고 언급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