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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orea (AVING) -- <Visual News> 농수산물유통공사(사장 하영제, www.at.or.kr)가 곡물시장 안정과 식량안보체계구축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온 해외 농업개발사업을 통한 국가 곡물조달시스템 구축사업이 이르면 이달 말 '국제곡물회사'가 설립됨으로써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진설명: aT 하영제 사장이 두아르두 세일즈 브라질 바이아주 농산부 장관과 양측간 체결한 국가곡물조달시스템 추진과 농업 관련정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국제 곡물시장 유통망 확보로 '20년까지 400만 톤 조달
국가곡물시스템 구축사업은 잦은 기후변화로 곡물 생산의 변동성이 커지고 경제성장과 바이오에너지 수요확대 등 국제 곡물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돼 곡물수급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원료곡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국가가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정부측인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삼성물산, STX, 한진 등 민간기업 3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지 곡물유통망에 대한 지분참여, 운영권 확보를 통해 주요 곡물생산지로부터 곡물을 수급한다는 계획으로 옥수수 250만 톤, 밀 100만 톤, 콩 50만 톤 등 2020년까지 총 400만 톤을 국내에 도입해 연간 전체 수입량의 30%에 해당하는 곡물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곡물시장 불안정, 높은 해외의존도로 물가상승, 먹을거리 부족으로 이어져
우리나라는 한 해 1천4백만 톤을 국제시장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경지면적 축소,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곡물 자급률을 늘리기에는 한계에 이르렀다.

또한, 국제투기자본의 곡물시장 개입으로 국제곡물가격의 변동성이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으며 ADM사를 비롯한 벙기(Bunge), 카길(Cargill), 드레퓌스(Dreyfus) 등 4대 메이저 곡물업체들이 전체 물량의 80~90%를 점유, 지배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수입곡물의 60~70%를 이들 업체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곡물시장의 불안정성과 높은 해외 의존도는 물가상승과 국민 먹을거리 부족으로 이어져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사업의 추진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일본은 이미 1960년대부터 미쓰비시, 미쓰이, 이토추 등 종합상사들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정부는 자금, 유통, 판매 등을 지원하는 민관 합동체제로 해외농업개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식량기지 구축과 국제곡물유통망 확보 병행 추진
농수산물유통공사의 해외 농업사업개발계획에 따르면 농어촌공사가 민간기업 지원을 통해 해외농장개발과 현지판매 등 '농장형' 해외식량기지 확보사업을 추진하고, 유통공사는 민간기업과 공동으로 매입, 유통, 판매 등을 담당하는 '유통형' 국제곡물사업을 병행 추진한다는 것.

또한, 민간기업이 개발하는 해외농장의 생산물을 우선구매하고 현지농민과 계약재배를 통해 물량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수급으로 식량안보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현지에 저장, 가공시설을 확보하고 현지내륙운송시설을 활용, 수출선적까지 일관 유통망을 구축하고 현지소비, 국내반입, 제 3국 수출 등 판매 다각화로 국제곡물사업을 안정화하는 곡물조달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미국, 브라질, 연해주, 우크라이나 등 각국 현지의 조달시스템을 국내에 집중시키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곡물생산과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장기계획도 포함돼 있다.

한편, 사업주무 부서인 곡물사업팀 이필형 팀장은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곡물조달 자주율은 현재27%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에서 23위, 47%로 향상돼 식량안보체계 구축과 국민 먹을거리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이론의 여지가 없으며 시기적으로는 늦은 감이 있지만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빠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까지 국제 곡물시장진입을 완료하고 2014년까지 생산 및 가공공장 등을 확보 곡물유통 네트워크를 확충, 일관체제를 완성한다면 2015년부터는 국제 곡물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어 식량안보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