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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공항에서 느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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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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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37 2016/09/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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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공항에서 느낀 일
 

    뉴질랜드 애들 집에 여러 번 방문을 했다. 큰 사위 내외가 직장을 그만두고 부부유학을 가서 거기서 영주권을 얻어 직장을 갖게 되었다. 사위는 공인회계사 직을 갖게 되고 딸은 병원근무를 한다. 서울대학교 출신이라 그런지 영어권에서 공인회계사가 되기는 어려울 일인데도 잘해냈다. 외손자는 오클랜드대학교 법학과를 다닌다. 외손녀는 이곳 고등학교에 다닌다.

    뉴질랜드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환경이 잘되어 있어서 오래 살고 싶어지는 곳이다. 주위를 아무리 돌아다보아도 연기가 나는 일이 없다. 쾌적한 공기는 이 나라의 자랑거리다. 오클랜드는 겨울에도 따뜻한 기후로 살기 좋은 곳이다. 지구의 남반구에 있어서 한국과는 반대의 계절 흐름이다. 한국이 동지의 차가운 계절이지만 뉴질랜드는 하지의 계절에 속한다. 하지의 계절에 속해도 한국처럼 덥지도 않고 우리나라 5월의 기후와 흡사하다.

    이곳 산업이 농업을 주축으로하고 있어서 농업의 보호에 국가적으로 신경을 쓰는 나라다. 목축업은 이 나라 주된 농업이다. 마트에 가서 보면 과일의 맛도 매우 좋은 느낌이다. 이곳 여름이 한국의 봄날처럼 습하지 않은 기후라서 일조량이 풍부해서 그런가보다. 이런 기후에서는 농약 사용도 절약되는 환경이다.

   야생동물의 보호가 생활화되어 있어서 야생동물이 사람을 겁내지 않는다. 집에 기르는 가축처럼 먹이를 얻으러 따라다닌다. 개울에 기러기가 즐겁게 놀고 있어서 가축인 줄 알았으나 야생동물이었다. 공원에 가면 야생 거위가 사람을 따라다닌다. 사람들이 먹이를 주기 때문이다. 숲에는 야생닭이 서식하며 사람에게 먹이를 얻으러 가까이 오길래 과자를 주면 느닷없는 참새가 새치기로 뺏어가 버린다.

    공원 주변은 동물들의 즐거운 천국이다. 이곳에는 동물의 천적이 없는 듯하다. 곤충을 잡아먹는 개구리도 없고 개구리를 잡아먹는 뱀도 없다. 그래서 그런지 숲 속의 그늘에는 모기는 더러 있다. 낮에도 사람을 괴롭히는 일이 생긴다. 이런 평화로움 가운데 내가 발견한 천적이 하나 있었다. 산책을 즐기는데 느닷없는 황조롱이가 나타나 작은 새를 순식간에 잡아서 차고가는 것을 보았다. 아마도 다른 육지에서 바다를 건너온 천적인가 싶다.

    공항에서 입국 절차를 밟는데 길게 장사진을 치고 있었다. 그 긴 줄의 끄트머리에 서서 기다리는데 사람들이 몇 사람 없는 다른 줄로 오라는 것이다. 그래서 금방 빠르게 입국 절차를 마칠 수 있었다. 나중에 왜 우리를 특별대우하는가? 하고 물었더니 아기 덕이란다. 우리 일행 가운데 막내딸이 아기를 업고 함께 여행했으므로 아기가 우선이란다. 이 나라는 경로사상보다는 어린이 보호가 우선하는 나라란다.

    입국 절차에서 소지하고 있는 소지품에 농산품이 있냐고 철저히 묻는다. 식품까지 상세하게 조사하고 내용물까지 일일이 확인하는 것을 보았다. 철저한 외국 농산물 반입을 막아야 하는 방침임을 느꼈다. 마누라가 아이들 주려고 병졸임을 가지고 갔더니 어떤 농산물이며 왜 갖고 왔는가 하고 꼬지 꼬지 묻고 조사하는 모습이다. 이 나라는 이런 정신으로 자국산 농산물을 보호하는구나 하고 부러웠다. 농민 보호가 우리나라와 비교되는 일이다.

   중국을 내가 네 번을 방문했지만, 여행객들이 중국농산물을 힘에 부칠 정도로 갖고 들어오지만 한국은 거의 방임하는 일을 보았다. 참깨라든가 잣 등 농산물이 싸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소지하고 들어온다. 국내 마트에 가도 외국산 과일이 넘쳐난다. 자국 농사산업 보호가 공염불이 되고 있다. 무역에 있어서도 현금을 결제받지 않고 현물인 과일을 받아들여 와서 바나나 과잉수입에 농민을 울린 일도 있었다.

    지금은 복숭아에 이어 포도와 블루베리 폐원자금 지원으로 폐원한 농가가 사과재배로 모여들어 작년 재작년 연거푸 가격 폭락으로 농민을 울린 일이다. 그래도 사과는 폐원자금 지원도 없다. 올해도 사과 과잉재배로 가격이 폭락할 것은 뻔한 일이다. 오클랜드공항의 입국 절차이행장면에서 뉴질랜드의 국민을 위한 의지를 참고해 읽어야 하는 일이다. 장사꾼이란 눈앞의 이익만 바라고 국민의 괴로운 사정은 모른다. 사과의 과잉재배를 폐원자금 지원으로 작목간 조정이 급하다. 이는 나라가 조정해 주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다.

  ( 글 : 박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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