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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화를 내면 아기는 푸른 설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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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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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29 2013/01/0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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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화를 내면 아기는 푸른 설사를 한다
 

    내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서당에 나가 한문을 배웠는데 그때 배운 소학 책 입교편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임산부가 행할 도리와 자식을 교육하는 마음의 자세를 기록하고 있는데 아기 출산 전의 태교를 중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임산부가 일어나 서고 앉음의 자세와 잠자는 방법과 음식의 선택은 물론 먹는 것, 보는 것, 듣는 것조차 바르게 행하는 자세까지 상세하게 이야기되고 있다. 그렇게 실천해야만 체격과 얼굴이 단정하고 재주가 남보다 뛰어난 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그랬다. 소학 책이 만들어진 시대가 중국 송나라 때이니 그 당시만 해도 태교에 대한 관심이 있었나 보다. 태교의 영향이 태아가 출산 후에도 인격형성에 상당한 기여가 된 것으로 믿어진다.

    일간신문 외신에서 자궁 속에서 말을 배우는 태아라는 제목의 글을 보았는데, 워싱턴대학교와 퍼시픽 루더린 대학교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태아기 아이들은 출생 10주 전부터 세상 밖으로 태어날 때까지 엄마의 목소리를 인지할 수 있으며 태어났을 때 들은 내용을 기억할 수 있다고 한다. 태아가 자궁 속에서부터 언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리아헤럴드) 라고 했는데 처음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아기가 엄마의 배속에 있으면서 태교로 마음의 작용과 말과 행동으로 옮기기 까지 보이지 않는 교육의 영향이 미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일이다.

    오래 전 필자가 어린 시절 산에 가서 꿩의 알을 주워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그 꿩의 알에서 병아리 소리가 울려 나와 자세히 살펴보니 곧 꿩병아리가 나올 것만 같아, 마침 집에 기르는 암탉이 알은 그만 낳고 품기를 고집하고 있어서 꿩의 알을 대신 의탁 포란 시켰다. 꿩병아리를 키워보고 싶은 충동 때문이다. 다음날 아침 일찍 닭둥지에 손을 넣어 보니 병아리 13마리가 모두 부화된 것이다. 햇볕 곱게 부셔 내리는 어느 봄날 마당 한가운데에서 키에 담아온 병아리 13마리를 어미닭 품으로 내려 놓으니 아! 이거 웬일이야 산지사방으로 흩어져 숨는 꿩병아리가 아닌가 말이다.

    암탉 어미가 자기 새끼인줄 알고 아무리 불러보지만 소용이 없었다. 병아리는 이미 어미품속의 알에 있을 때에 어미 목소리를 태교로 익힌 것이다. 다시 구석구석 숨은 병아리를 모두 집어다가 닭에게 품게 하였으나 헛일이었다. 여러 번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야 이미 어미의 목소리를 알고 위험할 상황과 대처행동까지 태교로 익혀왔으니 암탉에게 의탁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당초의 보금자리에 가져다 두고 왔다. 얼마 후에 다시 가서 확인해 보니 까투리 어미가 꿩병아리를 데리고 갔음이 확인되었다. 현재도 꿩 알을 인공부화해서 키우는 걸 보면 태교를 받기 전의 알이라 그런지 잘 길러지는 일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부화직전의 얼마간 기간은 어미와 새끼가 의사전달이 이루어 지는 것은 틀림없다.

    어머니는 자기 아기를 지키기 위해서는 매우 강하다. 그건 모성의 본능이다. 그러나 사람은 다른 동물과는 다르다. 그것은 이성을 알기 때문에 이성을 먼저 생각하고 감성을 동원한다. 동물처럼 물리적인 저항만 감성적으로 토해낸다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자기 마음이 남을 사랑함으로 항상 즐거워진다는 이치와 즐거운 생각엔 엔돌핀이라는 물질이 온몸에 흘러서 오장육부가 원활하여 건강하고 맑은 피로 물들일 것이다. 이렇게 너그러운 심성의 어머니 몸에서 생산되는 모유는 로얄제리 보다도 월등한 인체조직의 근원이 되는 영양이다. 또한 어머니의 심성에서 태교로 연결되는 혜안의 능력들은 아무런 장애 없이 아기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오래된 이야기인데 평소 내가 아는 마을 아주머니는 아기 때문에 병원 드나드는 일이 하루가 멀다 하고 정신이 없다. 그 집 아이는 젖을 떼고 밥맛을 익힌 후에야 병원신세를 졸업하는 집이란다. 어딘가 남 모르는 원인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애기에게 환경과 음식같은 어린 몸에 직접영향을 끼치게 하는 것들은 엄마가 접촉을 제어시켜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이런 요건에 헛점이 생긴다면 나날이 불행의 연속이기 마련이다. 남이 행복해졌다는 이야기는 감추고 남의 불행한 소식만 입으로 퍼 널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 주위를 자세히 보면 불행 속에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왜 그럴까? 남의 칭찬을 하는 마음은 신이 나서 즐겁고 엔돌핀이 돌아 혈액순환이 원만해져서 꿀벌의 로얄제리 같은 기능성 영양의 모유를 분비하게 된다.

    반대로 남의 단점만 자꾸 보이고 남의 흉터만 이야기하고 싶으면, 어딘가 모르게 자기 자신이 공연히 불안해지고 몸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여 화부터 내는 마음으로 변하게 된다. 이런 엄마의 몸에서 만들어지는 모유는 혈액순환과 신경의 불화로 독성이 생겨나고 그 독성의 배출이 부자유스러워 모유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도 모른다. 너그럽고 어진 마음은 어디 가 버리고 항상 쫓기듯 불안하고 정신적 안정의 조화를 잃어 버리면, 울화가 가시처럼 돋아나서 엄마의 몸에 모성애를 우려내줄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만다. 이렇게 울화가 잦은 엄마의 젖을 먹은 아기는 푸른 설사를 하기 마련이다. 지금은 약품과 의료시설이 발전하여 겉보기엔 육신적인 치료는 완벽해 보이지만 합리적이지 못한 의식의 훼손은 자손의 정신건강에 영원한 손실로 남는 것이다.( 글 : 박   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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