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본문내용

종목정보

종목토론카테고리

게시판버튼

게시글 제목

이종목~

작성자 정보

평민

게시글 정보

조회 426 2008/03/20 00:51

게시글 내용

창조형대한민국CEO] 인공위성을 수출해? 남들은 웃었지만… [중앙일보]

위성개발업체 ‘쎄트렉아이’
‘우리별’ 박성동, 세계에 별을 쏘다

관련핫이슈

KAIST서 나온 뒤 각국에 e-메일로 회사 차렸다고 알렸죠. 책상 몇 개만 있는 회사에서 위성 팔겠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히더군요.
정주영 회장이 거북선 그려진 지폐 들고 선박 수주했다는 얘기가 생각났어요. 지금요? 8년간 778억원 어치 수주했죠.


벤처기업들이 시장을 모르고 자신의 기술만 믿다가 무너지는 일이 허다하다. 박성동(41·사진) 사장이 8년 전 “인공위성을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겠다”며 후배들과 창업하자 주위에서는 또 한 명의 희생양이 나올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지금 그는 국내 우주산업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그가 세운 쎄트렉아이는 국내 유일의 위성 개발 업체로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액은 523억원, 누적 수주액 778억원에 달한다. 매출 중 수출 비중이 73%를 차지한다.

1999년 그는 KAIST 인공위성센터의 연구원 54명을 지휘하는 연구개발실장이었다. 당시 이 센터는 국내 최초의 과학위성 ‘우리별’ 1~3호를 독자 개발해 발사하는 개가를 올렸다. 그는 우리별 1호 발사 때 통신분야를, 2호 때는 본체팀장, 3호 때는 전체를 총괄했다. 하지만 그해 KAIST가 정부 요청에 따라 연구원 54명을 10명으로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모두 뿔뿔이 흩어질 위기였다.

이때 박 사장은 창업이란 험로를 선택했다. 연구원 중 선발대 7명을 먼저 내보내 회사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들은 7개월 동안 한 푼의 매출도 올리지 못한 채 책상만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박 사장이 합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무실에 달랑 책상 몇 개만 있는 회사 대표를 맡아 위성을 판매하려고 하니 기가 막혔어요. 타계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해외에 거북선이 그려진 지폐와 조선소 건립 부지 사진만 가지고 선박을 수주했다는 일화가 그때 생각나더군요.”

우선 박 사장은 우리별 위성을 개발하면서 해외 학회, 세미나에서 만난 각국의 지인들에게 창업 소식을 e-메일로 전했다. 그는 이미 소형 위성 개발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상태였다. 영국 서리대학이 소형 위성 개발 기술을 전수한 10개국 가운데 한국만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e-메일을 보낸 뒤 2000년 가을 싱가포르 난양대학에서 첫 응답이 왔다. 위성 개발 인력 교육을 2주간 시켜주면 3만 달러를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첫 매출이었다. 사업 기반을 잡을 수 있는 ‘사건’은 다음해 찾아왔다. 2001년 4월 말레이시아 정부 출자회사인 ATSB가 발주한 180억원짜리 소형 위성 개발자로 선정된 것이다. KAIST 시절 말레이시아에 카메라 개발과 연구원 교육을 시켜줬던 것이 인연이 됐다. 이 수주 이후 쎄트렉아이는 터키·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에서 잇따라 수주했다. 국내에서는 2006년 150억원짜리 국방부 프로젝트를 따냈다. 그는 앞으로 원격 탐사 등 위성 파생 기술을 이용해 사업 영역을 더 넓혀나갈 계획이다.

세계에서 소형 위성 개발 전문 업체는 영국·프랑스 기업과 쎄트렉아이가 전부다. 그중에서도 위성의 3대 기술인 위성카메라, 본체, 지상국을 개발할 수 있는 기업은 쎄트렉아이가 유일하다. 박 사장은 “이게 해외 시장 개척의 가장 큰 무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에서 효율이라는 단어를 쓰지 못하게 한다.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야 할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일년에 한 달은 외부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작은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는 길은 교육에 대한 투자밖에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현재 이익잉여금 100억원을 쌓아놓고 있을 정도로 회사를 탄탄하게 경영하고 있다. 2월에는 코스닥 상장도 신청했다. 회사가 더 번창하면 학창시절의 꿈이었던 의료사업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박성동 사장=KAIST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정부의 소형위성 기술 습득 계획에 따라 국비 장학생으로 영국 서리대학에 유학했다. 국내 첫 과학위성인 우리별 1~3호 개발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그가 1999년 설립한 쎄트릭아이는 현재 서리대학의 스승인 스위팅 교수가 설립한 소형위성 개발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게시글 찬성/반대

  • 0추천
  • 0반대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었다? 자세히보기 →

운영배심원의견

운영배심원 의견?
운영배심원의견이란
운영배심원 의견이란?
게시판 활동 내용에 따라 매월 새롭게 선정되는
운영배심원(10인 이하)이 의견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운영배심원 4인이 글 내리기에 의견을 행사하게 되면
해당 글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비교하여 반대수가
추천수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해당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댓글목록

댓글 작성하기

댓글쓰기 0 / 1000

게시판버튼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