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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머니투데이방송 경제증권부 기자

IFRS의 가장 큰 특징은 딸린 식구들의 실체를 다 보여준다는 겁니다. 이른바 연결재무제표의 효과인데요. 그동안 개별 재무제표에는 자회사들의 지분법 이익만 반영이 됐기 때문에 실체 파악이 쉽지 않았습니다. 국제회계기준 IFRS 도입이후에는 개별재무제표가 없어지고 그 회사 하나만을 평가한 별도 재무제표와 자회사들을 모두 연결한 연결재무제표가 공시가 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좀 난해하긴 하지만 기업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알 수 있게 된 거지요.

전 여기서 연결재무제표와 별도재무제표의 차이를 투자 포인트로 짚어봤습니다. 연결재무제표와 별도재무제표의 차이가 크다는 건 그 회사는 작은데 딸린 자회사들이 우량하다는 의미니까요.

그래서 금융감독원에 의뢰해 연결재무제표와 별도재무제표의 자기자본 차이를 금액별 비율별로 순위를 매겨봤습니다.

순위를 공개하기에 앞서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은게 있는데요. 연결재무제표와 별도재무제표의 차이가 큰 기업 중에는 지주회사가 있다는 점입니다. 지주회사는 그 회사 자체가 본질이라기보다 다른 자회사들을 관리하는게 주 목적이기 때문에 본체는 작고 딸린 자회사들은 많은 구조입니다. IFRS가 도입되기에 앞서 지주회사 붐이 분적이 있는데 그런 이유입니다. 대부분 지주회사들은 그 특징에 맞게 주가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점도 미리 말씀드립니다.

1위는 압도적으로 다우데이타입니다. 다우데이타는 다우그룹의 지주회사입니다. 다우 그룹이 좀 낯선 투자자분들도 있으 실텐데요. 다우그룹에서 가장 유명한 자회사는 아무래도 키움증권이겠지요. 다우데이타의 본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오토데스크 등 세계 유수의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의 국내 총판입니다.

자회사는 총 30개가 있고요. 상장사는 다우기술, 인큐브테크, 키움증권, 사람인HR이 있고요. 별도재무제표의 자본총계는 1023억원, 연결재무제표의 자본총계는 1조 606억원으로 10배 가까이 됩니다. 시가총액은 1328억원이니까 회사 가치에 비해서는 많이 저평가 돼 있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