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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그룹 오너 일가의 뒷북대응이 구설수에 올랐다. 경영권 방어를 위한 범죄행위엔 때를 놓치지 않았으면서 그로 인한 피해 구제엔 때를 놓쳤다는 지적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윤석열 부장검사)는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42)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주식회사의외부감사에관한법률 및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25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튿날 부친 구자원 LIG그룹 회장(77)은 ”부덕의 소치“라며 ”손해에 대해서는 배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검찰 안팎에선 그러나 구 회장이 구제계획을 내놓은 시점이 도리어 논란을 키우는 모양새다. 검찰에 따르면, 구 부회장 등 LIG 그룹 오너 일가는 상환능력이 없음을 알면서도 LIG건설의 기업어음(CP) 발행을 주도하고 CP발행에 필요한 신용등급을 유지할 목적으로 1500억원대 분식회계에 나선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