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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900선도 무너지는 등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자 개인 큰
손인 "슈퍼개미"들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좋은사람들에 대한 적대적 인수ㆍ합병(M&A)을 시도했던
침구ㆍ가구 업체 포웰의 김영준 대표 등은 큰 손실을 무릅쓰고 좋은사람들 보
유주식 대부분을 정리했다.

김 대표가 부친인 김수철씨를 보고자로 내세워 지난 24일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김씨 외 특별관계자 7명은 장내에서 좋
은사람들 주식 131만190주를 처분했다. 이에 따라 김씨 등의 보유지분율은 기존
12.97%에서 2.42%로 낮아졌다. 잔여 지분은 30만주로, 김씨와 방은영씨가 각각
12만7437주와 17만2563주 보유중이다.

김씨 등이 장내에서 처분한 지분의 주당 매각금액은 2000~2100원이다. 이들은
총 26억7000만원가량을 현금화 할 수 있었다. 남은 주식 30만주를 전일 종가(1
315원)로 환산하면 3억9400여만원어치다.

따라서 대략 30억원을 지분 매각 금액으로 추정할 수 있다. 반면, 이들이 지분
매입에 들인 자금은 모두 45억원. 손실금액이 15억원에 이른다.

김영준 대표는 "회사의 주인이 다시 한번 바뀌는 과정에서 사실상 적대적 M&A가
힘들다고 판단해 서둘러 지분을 판 것"이라며 "남은 지분도 조만간 처리할 계
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측은 지난 6월 연예인 출신 사업가 주병진씨가 좋은사람들 지분 30.05%
와 경영권을 이스트스타어패럴에 넘기자 이에 반발해 지난 7월 말부터 지분을
크게 늘려왔다. 그러나 이스트스타어패럴이 회사를 인수한지 4달도 안 돼 미래
에셋 펀드매니저 출신 선경래씨가 대표로 있는 지앤지인베스트 등에 지분 및 경
영권을 매각하자 적대적 M&A를 포기하고 최근 지분 처분에 나섰다.

한편 좋은사람들은 M&A 이슈 종결과 증시 폭락 등에 영향을 받아 이날 오후 1시
24분 현재 나흘째 급락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170원(12.93%) 내린 114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