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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의 유명 칼럼니스트인 폴 퍼렐 박사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누리엘의 증시 전망은 엉터리라는 내용의 칼럼을 통해서다.

퍼렐 박사는 특히 스스로를 `닥터 붐(Dr.Boom)`이라고 칭하면서, `닥터 둠(Dr.Doom)`으로 불리는 루비니 교수와 반대 입장을 가졌음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26일 루비니 교수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증시의 강세는 베어마켓 랠리"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퍼렐 박사는 루비니가 끊임없는 예측으로 언론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사실 그는 악명높은 파티보이(놀기 좋아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 경제학자이며, 선동적인 언행을 일삼는 쇼맨이라고 지적했다.

또 루비니의 예측은 틀렸다는 것이 입증될 것이고, 그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주식시장은 경제가 바닥을 치기 전에 반등하는 법"이라며 "3월 장세에서도 볼 수 있듯이 증시는 역사적으로 경제보다 6개월 가량 선행한다"고 지적했다.

또 "온갖 추측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하면서 학계의 연구 결과들을 제시했다.

제레미 시걸 와튼스쿨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1801년부터 2001년까지 있었던 증시 반등 가운데 75%는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았다.

필립 테틀록 스탠포드대 심리학 교수는 경제 전문가 284명의 예측 8만2361건을 분석한 결과, "신뢰할만한 정확도가 없다"면서 "대담하고 단정적인 발언은 언론에 유용하게 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퍼렐은 이같은 점에서 "루비니가 바닥을 외칠 때까지 투자를 미뤘다가는 진짜 반등장을 놓치게 된다"며 "지금 주식을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