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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낀 코스닥 투자, 크게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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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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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90 2009/03/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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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낀 코스닥 투자, 크게 후회한다"
 <8> 이재현 제이앤제이투자자문 대표]"일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분명 '거품'이다. 각종 테마들이 난무하면서 현재실적과 미래성장성에 비해 과도하게 주가가 올랐다. 개인들이 분위기에 편승해서 이들 주식에 투자할 경우 크게 후회할 수 있다."
이재현(사진) 제이앤제이투자자문 대표는 13일 장마감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맞은편 사무실을 찾은 기자에게 "일부 기관들이 지난해보다 적극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참여하면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감을 들려주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일부 코스닥 IT부품업체들이 달러강세와 엔고 영향으로 선전한 것은 분명하지만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와 이에 따른 단기급등으로 '고평가' 시비에 휩싸였다는 지적이다.

미래 비전은 화려하지만 관련 매출이 미미하고 향후 시장지배력 확대도 기대하기 힘들어 테마주들의 주가급등을 인정하기 힘들다는 게 이 대표의 솔직한 심정이다.

이 대표는 실적개선이 뒷받침되지 않는 주가급등은 사상누각이라고 누누이 강조했다. 굳이 2000년 IT버블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지난 2007년 급등했던 태양광이나 인프라주들이 이미 원상태로 하락한 현실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LED 관련 일부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PER(주가수익배율)이 70배를 넘는 현실을 인정하기 힘들다는 게 이 대표의 속내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수익률 게임 차원에서 실적개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테마주들을 과도하게 매수한 것은 냉정하게 평가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분위기에 편승해서 과도하게 매수한 종목이 하락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펀드투자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서다. 이같은 행동의 이면에는 지난해 손실을 만회하려는 기관과 개인들의 초조함과 조급함이 반영돼 있다고 우려한다.

그는 "주식투자는 마음과 의욕만 앞선다고 결코 승자가 될 수 없다"며 "요즘같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냉철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이 대표가 올해 국내증시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외환위기 수준으로 낮아진 자산가치(PBR)가 실적급감에 따른 주가하락을 방어해 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즉 코스피 상위종목들의 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40%이상 감소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자산가치와 저금리에 따른 풍후한 유동성이 1000을 유지시켜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1000~1300)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상승여력이 제한된 만큼 종목선정과 매매타이밍을 통해 고객자산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07년말 독립하기 전까지 KTB자산운용에서 주식본부장으로 2조원 규모의 주식펀드를 운용했다. 제이앤제이투자자문의 3월13일현재 운용자산은 2000억원. 이중 1700억여원에 달하는 7개 성장형계좌는 최근 1년수익률 자문업계 2위를 달리고 있다( 제로인, 3월2일기준).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엔고 따른 실적개선, 지속여부 장담 어렵다"
- 코스닥시장이 연초이후 17% 상승했다.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된 결과인가.

▷ 코스닥업체도 코스피종목과 마찬가지로 지난해보다 경영환경은 훨씬 어려워졌다. 자금난과 수요감소라는 악재를 피해갈 수 없다. 다만 일부 IT 부품업체들이 엔고 혜택을 받고 있다. 일본업체와 대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코스닥 업체들은 엔고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같은 환율수혜 기업은 많지 않다. 또한 엔고수혜는 일시적 현상이다. 원화 저평가가 해소되고 엔화도 약세로 돌아서고 있어 환율혜택을 계속 누리기 힘들다. 여기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해외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결코 지난해보다 코스닥기업들도 펀더멘털이 개선된 것은 아니다.

다만 LED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성장' 테마주들은 미국 오바마정부 정책등과 맞물리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다 지난해 수익률 급락을 만회하기 위해 일부 기관들이 가세하고 있다. 즉 환율효과와 기관 가세에 따른 수급개선 등이 코스닥 강세를 가져왔지만 향후 지속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 그렇다면 기관들이 올들어 6280억을 순매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13일현재 기관들은 코스닥시장에서 6280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액으로 본다면 지난 한해보다 80억원 가량 더 많이 사들였다. 크게 2가지 측면에서 순매수에 나섰다고 생각해 본다.

첫번째는 펀더멘털 측면이다. 지난해 시장급락으로 실적개선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종목들이 적지 않게 있다는 의미다. 키코 손실을 입은 업체중에서도 상당수는 지난해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키코계약이 끝날 경우 이들 기업의 실적은 크게 호전될 수 있다. 실제 이들 종목을 기관들이 매수한다.

두번째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일부 기관들이 ‘수익률 게임’차원에서 테마주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올해 부진한 실적으로 상승여력이 제한되고 있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코스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요인들 때문에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더욱 더 늘어날 것이다.

- 코스닥 종목은 얼마나 투자하나.

▷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환율 수혜를 받는 IT 부품중에서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들에만 투자하고 있다.

코스닥 비중을 낮게 유지하는 것은 미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서다. 공모 펀드보다는 다소 시간 여유가 있는 자금이 일부 있지만 '제2의 NHN'이 출현할 거란 확신을 갖기 힘들어 투자를 꺼리고 있다. 코스닥 기업들은 대부분 매출액이 3000억원대에 올라오면 성장이 정체되거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기업의 협력업체이기 때문에 성장에 한계도 있다. 이같은 패러다임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워 코스닥 시장에 소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PER 70배 종목은 주가 유지 힘들 것"
- 일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고평가'논란이 일고 있다.

▷ 업종특성과 시장지배력이 달라 일률적으로 평가하기 힘들다. 다만 업종 대표주라는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몇몇 종목은 상당히 고평가됐다. PER이 70배를 넘는 종목도 있다. 70년간 벌어들일 순이익을 현주가가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이런 종목들은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해 중국본토 증시가 PER 30배를 넘어서자 고평가 부담에 시달렸다. 결국 중국증시가 60%이상 급락하면서 고평가 부담에서 벗어났다. 일부 기관이나 개인들은 현 재의 고평가를 정당화하기 위해 다양한 논리를 도입하겠지만 결국 기업이 벌어들일 이익에 비해 시가총액이 과도하게 많으면 조정은 불가피하다.

- 코스피 시장도 1000을 유지하고 있다. 예상보다 견조한 원인은.

▷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등 수출주에 대한 실적이 당초보다 좋아질 거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LCD 핸드폰 소형차 등에서 일본 대만 등 경쟁업체보다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모두 원화약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덕분이다. 원화가 올들어 줄곧 약세를 보인 게 수출주들의 경쟁력 강화에 일조했다. 이들 수출주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코스피지수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환율효과는 제한적이다. 1600원을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이 1483.50원까지 하락했다. 연말로 갈수록 원화강세는 탄력이 붙을 것이다. 결국 코스피 기업의 실적개선도 둔화되고 주가도 상승 모멘텀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 은행주에 대한 견해를 들려달라.

▷ 은행주(지주회사 포함)는 시장비중보다 낮게 편입하고 있다.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삼은 기관자금 때문에 은행주를 편입하지만 장단기 전망을 좋게 보지 않는다.

무엇보다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경기회복을 위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한 과거같은 예대마진을 기대하기 힘들다. 당장 배당도 줄어들었다. 또한 은행 자산의 추가 부실화도 우려된다.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깊고 길어진다면 중소기업은 물론 중견기업의 생존도 장담하기 힘들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비롯한 부동산 관련 대출에서 추가 부실 우려도 크다. 이들 모두 자산건전성 악화를 가져오는 악재들이다. 은행 자산의 부실화는 신규 자본투입과 주주가치 희석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같은 악재들이 현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는지도 아직 장담하기 힘들다. 수익성이 아닌 자산가치로 본다면 분명 가격메리트는 있다. PBR이 외환위기 수준으로 하락한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은행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은행만 혼자 상승하기도 부담스럽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은행주들에 대해서는 일부종목만 선별 매수하고 있다.

- 북한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나.

▷ 국내증시는 이미 북한을 중요한 변수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 위성체 발사보다 심각한 핵실험을 비롯한 일련의 북한 행동을 국내증시의 새로운 악재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북한 체제 붕괴에 이에 따른 남한의 비용이 더 중요한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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