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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임박)로레알 사로잡은 한국 중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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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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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77 2009/04/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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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9년 04월 25일(토) 오후 02:20
윤재구 KCI 회장의 `무한도전`
7년 도전 끝에 로레알 납품업체 선정…샴푸 원료 세계 일류기업 등극 

1984년. 미원상사에서 정년퇴직한 윤재구 KCI 회장(76)은 눈앞이 캄캄했다. 그의 나이 51세였다.

주위에선 다들 이제 쉬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주위의 숱한 만류를 무릅쓰고 1995년에 KCI(당시 건창화학)를 설립했다. 말이 좋아 회사지 실은 150㎡(50평) 규모의 창고가 본사. 직원은 단 두명 뿐이었다.

"출발은 비록 초라했지만 아이템은 확실했죠. 샴푸린스매니큐어 원료를 독자적으로 생산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일반인은 잘 모르지만 이 원료를 독자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세계에서도 몇 개 안 됩니다. 우리가 이를 자체 개발하면 얼마든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그러나 원료 개발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개발성공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었고, 자금인력도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밥벌이가 먼저였다. 그가 찾아낸 "밥벌이 아이템"은 세제 계면활성제. 계면활성제는 일종의 유연제로, 물과 기름을 섞어주는 원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세제 계면 활성제를 월 4~5t 생산판매해 회사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죠. 이후 원료개발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됐죠."

KCI가 설립된 지 5년 만인 1990년. 이들은 첫째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매니큐어 원료 레진이었다. 레진은 매니큐어의 광택과 접착력을 유지시켜주는 핵심 원료다. 국내에선 최초, 해외까지 포함하면 세번째 개발이었다. KCI는 그 해 96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윤 회장은 품질만 좋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현재 KCI는 세계 레진 시장의 42%를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 시장은 100% 독점하고 있다.

매니큐어 원료 시장을 뚫은 윤 회장에게 남은 목표는 이제 샴푸린스 핵심원료 폴리머(보습 및 정전기 방지 원료)의 개발이었다. 당시에 폴리머를 만드는 회사는 다우케미컬이 유일했다. 윤 회장은 하루 24시간을 온통 폴리머 개발에만 쏟아부었다. 1995년 KCI는 폴리머 개발에 성공했다. 1991년 개발을 시작한 후 4년만의 쾌거였다. 회사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하지만 개발과 판매는 다른 얘기였다. KCI의 폴리머는 로레알의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길 7년 째, 로레알에서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왔다. "품질검사에서 합격했다. 이제 납품업체로 선정됐다." KCI는 현재 로레알에 연 200t의 폴리머를 수출한다. 세계 곳곳에 위치한 로레알의 15개 샴푸린스 생산공장에 폴리머를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회사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다우캐미컬에 이어 15%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매출은 2003년 91억원에서 2008년 224억원으로 매년 20%가량 성장했다. 올해는 3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최근 5년간 순이익률이 19%에 이를 정도로 수익성도 좋다.

윤 회장은 2001년에 아들 윤영호(55) 씨를 사장으로 임명했다. 한양대에서 화공학을 전공한 윤 사장이 새로 도전하는 분야는 유채를 가공한 계면활성제와 바이오디젤 생산이다. 이미 기술을 확보한 KCI는 이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윤찬 이코노미스트 기자chan4877@joongang.co.kr
* 상세한 기사는 27일 발매되는 이코노미스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화장품 업계의 ‘작은 거인’ KCI
[동아일보] 2009년 04월 24일(금) 오전 03:01
[동아일보]
24년 연속 흑자… 시장점유율 세계 2위…

폴리머 세계시장 점유율 세계 2위. 세계 32개국 60개사 수출. 명품 화장품 로레알과 P&G, 유니레버의 거래업체. 2006년 1000만불 수출탑 수상….

이처럼 화려한 기록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면 으레 대기업이려니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주인공은 대표적 강소(强小)기업으로 손꼽히는 화장품 원료생산업체 KCI다. 1985년 설립돼 지난 24년간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알짜’ 회사다. KCI는 샴푸와 린스, 보디클렌저, 매니큐어에 들어가는 첨가물인 폴리머와 계면활성제, 레진 등을 생산한다.

KCI의 성공비결은 끈질긴 시장개척과 기술개발에 대한 욕심, 철저한 직원관리로 요약된다. KCI는 2002년 프랑스의 로레알 납품에 성공하면서 탄탄대로를 걷기 시작했다. 굴지의 화장품 업체인 로레알 납품이 열리면서 유니레버 등 다른 유수의 업체들도 속속 KCI의 제품을 받게 된 것. 로레알의 문을 두드린 지 8년 만에 얻은 피땀의 결과였다. 그동안 직원들이 프랑스행 비행기를 탄 횟수만 18번에 이른다. 이 회사 윤영호 대표(55·사진)는 “전 직원이 합심해서 끈질기게 시장개척에 나선 것이 빛을 발했다”고 평가했다.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든든하게 뒤를 받쳐 준 덕도 컸다. KCI의 연구개발(R&D) 예산 비중은 매출액의 약 5%. 지난해 이 회사 매출액은 224억 원이었다. 전체 직원(80명)의 25%는 석·박사 출신이 포함된 R&D 인력으로 구성됐다.

고생한 직원들에 대한 회사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잊지 않았다. 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일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직원 정년을 75세로 정해 고용안정에 힘썼다. 또 자녀양육비와 부모교통비, 출산장려금 등 중소기업으로선 찾아보기 힘든 파격적인 복리후생제도도 도입했다. 무엇보다 우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신입사원 초봉을 대기업 수준인 3000만 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윤 대표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곳에 한눈팔지 않고 오로지 한 분야에만 전념한 것이 안정적 성장을 가져왔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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