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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LG그룹 일가에 인수된 미디어솔루션이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고 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미디어솔루션은 전날 대비 3300원(14.93%)오른 2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로 9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 지난달 초 7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2만5000원대까지 올라섰다. 상승률이 221%에 달한다.

미디어솔루션은 이날 최대주주인 임용재 대표가 보유주식 122만3000주(39.73%) 중 85만주(27.61%)를 구본호씨, LG벤처투자주식회사, 윈베스트벤처투자주식회사에게 각각 45만주, 20만주, 20만주씩 장외 매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대금은 주당 1만9500원씩 총 165억7500만원이다.

구본호씨는 인수 목적을 '경영참여'로 밝혔으며, 오는 16일자로 최대주주에 올라설 예정이다. 구씨는 이미 미디어솔루션에 220억원을 투자키로한 바 있다. 지난달 미디어솔루션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100만주를 70억원에 인수한다. 또 내년 10월 4일부터 행사가 가능한 151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확보하고 있다.

미디어솔루션은 키오스크 통합솔루션 개발업체로 구씨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시장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급등의 주요인이 LG그룹 후광효과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구 씨는 LG그룹 등 주요 기업에 물류를 납품하는 범한종합물류의 2대주주다. 조부는 구인회 LG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정회씨로 아버지는 고 구자헌씨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디어솔루션이 LG그룹이라는 든든한 후원군을 얻었다는 기대감에 급등하는 것 같다"며 "신규 사업 등 향후 실적에 대한 검증 절차가 남은 만큼 신중한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솔루션은 신규사업으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솔루션은 유상증자자금 105억원 중 55억원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자금 151억원의 일부를 활용, 창투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그러나 LG측은 미디어솔루션의 급등을 LG그룹의 후광효과로 보는 것에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미디어솔루션이 9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급등하자 LG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등 해명에 나섰다.

LG그룹 구조조정본부 고위관계자는 "구본호씨가 먼 친척이고, 지금은 LG그룹과 큰 관계가 없는 분인데 시장에 LG일가라는 점이 너무 부각되는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전혜영기자 m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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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솔루션 A038390   코스닥  (액면가 : 500)      * 10월 13일 16시 58분 데이터    현재가 25,400  시가 25,400  52주 최고   전일비 ↑ 3,300  고가 25,400  52주 최저   거래량 6,444  저가 25,400  총주식수 3,078,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