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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통보없이 임의로 대표해임... 법정다툼으로 비화될듯]

케이비씨의 사외이사들이 임의로 대표를 해임하고 자신들 중 한명을 새 대표에 임명했다. 이에 불시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된 기존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코스닥 증권시장과 케이비씨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케이비씨의 사외이사인 홍태선씨와 임호씨는 이사회를 열고 이들 중 한명인 홍씨를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이에 따라 전 대표이사인 윤호권씨는 해임됐다.

그러나 케이비씨에 따르면 이들은 회사측에 이같은 내용을 통보하지 않았다. 회사측은 4일이 지난 20일에야 뒤늦게 대법원 등기 사이트에서 자사의 대표가 바뀌었음을 확인했다는 것.

이에 대표직에서 해임된 윤호권씨는 서울 동부지방법원에 16일의 이사회 결의가 무효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하고 홍태선씨 등을 상대로 대표이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회사측은 이번 이사회가 불법으로 확인되고 회사에 불이익이 있을 경우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사로 선임된 홍태선씨는 미국 예일대 건축과를 졸업하고 현재 야마사키코리아의 대표를 맡고 있다. 임호씨는 성남기능대학 교수다. 임씨는 다음달 17일 사외이사직을 물러날 예정으로 공시된 바 있다.

한편 현재 케이비씨의 최대주주는 8.84%를 보유한 유비트론이다. 이밖에 계열사인 디지탈지노믹스가 2.33%를 보유하고 있고 디지탈지노믹스의 임원인 김영준씨와 윤정호씨가 각각 7.92%와 2.48%를 갖고 있다. 윤호권 씨는 디지탈지노믹스의 대표이지만 케이비씨의 지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수영기자 im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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