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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지상파DMB의 전국 서비스가 지연되는 데다, 위성DMB 시청자들의 지상파방송 시청불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지상파 및 위성DMB 통합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120만 가입자 목표달성이 버거운 TU미디어 역시 가입자 확보와 DMB 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통합폰 출시 시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분석이다.

TU미디어 관계자는 23일 "회사 내부에서도 통합폰 출시 여부에 대한 찬반이 팽팽한 가운데 득실을 따져보고 있으며 통합폰 출시 역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상파방송 재송신 '가물가물'통합폰 출시에 부정적이던 TU미디어의 이 같은 변화는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의 위성DMB 재송신 논의가 한치의 진전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상파방송사 관계자는 "지상파DMB 서비스가 수익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위성DMB에 재송신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특히 재송신 논의는 방송위원회의 지방 지상파DMB 서비스 단일권역 결정 문제 해결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TU미디어의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지난 3월 방송위가 지역 지상파DMB 단일권역 결정 이후 월드컵 기간 등이 이어지며 재송신 협의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우선 지역 지상파DMB 단일권역 결정에 따른 문제의 해결과 지역 사업자 선정 등이 이뤄지면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TU미디어가 위성DMB 본 방송을 시작한 지 15개월이 지났지만 위성DMB 가입자들은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지 못하며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데 아직도 이렇다 할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

특히 지상파 방송사들은 지상파DMB가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간 이후 재송신 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의 지상파DMB 방송사들마저 수익을 못 내는 현실을 감안하면 지상파 방송이 재송신되기까지 적지 않은 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통합폰 시너지 효과 기대감 높아이에 따라 방송계에서도 TU미디어가 통합폰 출시를 통해 가입자 유치 및 DMB 활성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기 방송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임기 말 TU미디어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통합폰 출시를 적극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TU미디어 관계자는 "지상파 재송신이 늦어지며 DMB 활성화 차원에서 이같이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방송계의 다른 관계자 역시 "지방의 지상파DMB 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재송신 논의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통합폰이 지방의 지상파DMB 및 위성DMB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방송위는 올해 12월쯤 지방에서도 지상파DMB 상용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단일권역 결정에 대한 지역민방, MBC 등의 반발과 3기 방송위원회 구성이 늦어지며 지방의 지상파DMB 정책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더욱이 지방에서 지상파DMB 서비스가 시작되더라도 수도권과 달리 주파수 확보가 어려워 3개의 사업자밖에 선정할 수 없다. 최대 6개의 비디오채널에 불과해 소비자들로선 지상파DMB만으로는 만족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통합폰을 출시가 오히려 위성DMB 가입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