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pool

미국계 글로벌 광고대행사 레오버넷(Leo Burnett)의 톰 버나딘(Tom Bernardin. 사진) 회장은 8일 기자와 만나 "모바일.인터넷의 등장으로 광고인들의 활동 영역이 한층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1935년 미 시카고에서 설립된 레오버넷은 82개국에 96개 지사를 둔 세계 8위권 광고대행사다. 멕켄에릭슨에서 광고 일을 시작한 버나딘 회장은 지난해 5월 레오버넷의 회장에 취임했다.

한국지사를 점검하기 위해 방한한 그는 "광고가 매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해 왔다면 앞으로 소비자가 제발로 광고를 찾아와 참여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가 '통보(advertise)'에 머물 게 아니라 '관여(engage)'하는 수준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특히 그는 모바일 매체에 관해 긴 시간 언급했다. 소비자와 가장 친밀하게 만날 수 있는 접점이지만 '사생활 침해' 문제를 어떻게 피해 가느냐가 숙제라는 것이다.

버나딘 회장은 "모바일 광고의 진정한 성공사례는 여태껏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조만간 광고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버넷코리아는 한국에 진출한 지 15년 됐다. 버나딘 회장은 "한국 광고시장에만 들어맞는 정답은 없다"며 "광고는 범국가적 언어인 만큼 잘 만든 광고는 어느 나라에서나 호평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1년 레오버넷코리아가 만든 맥도날드 광고가 칸 국제광고제에서 실버 라이온상을 수상한 걸 예로 들었다.

[내 손안에 정보 조인스 모바일 2442+ NATE/magicⓝ/ez-i]

[ⓒ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