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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종합기계와 현대중공업의 굴삭기 중국 생산법인 현지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해 4월 긴축정책을 발표한 이후 금융대출이 감소하 고 건설경기가 부진하며 급감했던 굴삭기시장이 11개월 만에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중국공정기계협회에 따르면 대우종합기계와 현대중공업의 지난 3월 굴삭 기 판매량은 각각 936대와 921대로 2월에 비해 각각 215.2%와 222.0% 증가했다 . 지난해 3월에 비해서는 여전히 34~38% 감소한 수치지만 긴축영향을 받은 지 난해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10개월 간 굴삭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58.9 % 급감한 점을 감안하면 감소세가 뚜렷하게 완만해졌다는 평가다.

지난 1분기 전체 판매량은 대우와 현대가 각각 1462대와 1423대를 기록해 직전 분기에 비해 156.5%와 160.6% 증가했다.

특히 타국 굴삭기업체들의 판매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의 긴축정책 효과가 서서히 막을 내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1분기 중국 굴삭기시장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17.8% 늘어 난 6267대에 달했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중장비 사업자들에 대한 은행대출 요건이 다시 완 화되면서 굴삭기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봄철이 되면서 정부가 발주한 인프라스트럭처 사업 위주로 공사가 재개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 용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대우종기는 올해 실적개선에 상당한 도움을 받 을 전망이다.

대우종기 전체 매출에서 굴삭기를 비롯한 건설기계(지게차 포함)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6.8%에 달한다.

중국법인 매출은 본사 매출로 인식되 지 않지만 주요 부품을 중국으로 보내고 있어 매출 증가세는 연동된다.

조주형 SK증권 연구원은 "대우종기 올해 매출액이 환율하락 여파로 지난해에 비해 3.8% 정도 감소한 2조75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중국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 매출을 지난해보다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