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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존의 ‘오피란제린’가 그 대안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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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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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64 2020/03/0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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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미국발 ‘죽음의 진통제’, 대안은 없는가?

넷플릭스, ‘마약성 진통제’ 다큐멘터리 공개
불법 유통 등 우리나라도 심각한 상황
비보존의 ‘오피란제린’가 그 대안으로 주목



황재용 기자

입력2020-02-29 05:35


'마약성 진통제' 부작용이 심각한 가운데 비보존의 '오피란제린'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마약성 진통제'는 환자에게 꼭 필요하지만 약물중독 등 사회적 부작용이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마약성 진통제의 문제점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짚어봤다.

◇효과만큼 부작용이 큰 '죽음의 진통제'

최근 넷플릭스는 4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죽음의 진통제’를 공개했다.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분노한 약사가 아편계 진통제에 중독된 미국 사회의 현실을 정면으로 조준, 중독과 죽음을 양산하는 제약업계의 탐욕을 고발하는 내용이다.

다큐멘터리 속 주인공인 약사 댄 슈나이더는 아들을 마약중독으로 잃고 고통의 시간을 겪으며 아들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한다. 이후 그는 약국에서 처방전을 처리하는 과정이 마약중독자를 양산하고 환자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실제로 댄 슈나이더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받은 처방전의 90%가 한 부패한 의사로부터 처방된 퍼듀파마(Purdue Pharma)의 아편계 진통제 '옥시콘틴'이었음을 고백한다. 환자들은 마약성 진통제라도 의사에게 처방받으면 중독 위험성이 없다는 메시지에 지속 노출되면서 옥시콘틴을 남용하거나 처방전을 공유하고 암시장까지 형성했다.

죽음의 진통제가 보여준 내용은 마약성 진통제 부작용의 일부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에서 약물중독으로 인한 사망은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이에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 문제를 지적하며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년 내 마약성 진통제의 처방건수를 3분의 1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불법 처방 단속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에 옥시콘틴을 생산하는 퍼듀파마는 미국의 모든 주에서 소송에 휘말렸다. 10개 주 비밀회동에서 합의금으로 약 120억 달러(한화 약 14조5700억 원)을 제시했다고 알려졌으나 거절돼 지난해 9월 파산을 신청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의 노력에도 마약성 진통제 부작용은 끝나지 않았다. 이미 약물에 중독된 환자들이 마약성 진통제를 합법적으로 구하기 어려워지자 헤로인 등 마약에 손대기 시작하며 새로운 사회문제가 발생했다. 미국 정부의 강한 정책에도 미국 내 마약성 진통제 문제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 역시 이런 마약성 진통제로부터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2019년 11월 국회입법조사처가 발표한 '국제통계 동향과 분석'을 보면 한국은 국가의 엄격한 규제 하에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량이 타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렇지만 2012년에서 2016년까지의 인구 100만 명당 불법 유통량은 OECD 국가들이 압수한 마약성 진통제(26.96㎏)보다 2.7배 많은 72.46㎏으로 조사됐다.

이는 OECD 37개 국가 중 5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국내 마약성 진통제로 인한 사망률 등 국가 차원의 통계조차 존재하지 않아 관련 연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비보존 '오피란제린', 희망을 심다

마약성 진통제 관련 부작용이 심각하지만 이 약물은 환자들에게 중요한 의약품 중 하나다. 특히 수술 후 몰려오는 심한 통증의 경우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강력한 통증 효능과 중증도 이상의 통증을 제어하는 비마약성 진통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미국만 봐도 매년 발생하는 7000만 명의 수술 환자 중 90% 이상의 환자들이 수술 후 통증 제어를 위한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는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최근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비보존이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 주사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비보존은 2008년 설립된 통증‧중추신경계 질환 전문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이다. 글로벌 제약사에서 신약개발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글로벌 토털 헬스케어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보존은 현재 자체 구축한 다중-타깃 신약 개발 원천기술을 중심으로 오피란제린을 발굴해 미국에서 글로벌 3상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약업계 안팎에서 오피란제린은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으로 사망자가 증가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체재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피란제린의 기전은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5HT2a(Serotonin receptor subtype 2A)'와 'GlyT2(Glycine transporter type 2)'를 동시에 억제하는 이중 길항(억제)작용이다. 5HT2a는 모든 침해성 말초신경에 분포해 통증 신호를 전달하고 중추신경계 척수 후각에서의 통증민감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5HT2a 길항제는 말초와 중추 모두에서 통증을 억제할 수 있다. GlyT2는 시냅스로 방출된 글리신(Glycine)을 재흡수해 말초에서 중추로의 통증 전달을 촉진시키므로 GlyT2 억제제에 의해 기능이 저하되면 글리신 흡수가 방해돼 통증이 경감된다.

이미 비보존은 오피란제린 주사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8건의 임상연구에서 입증했다. 특히 2상 임상시험에서는 오피란제린 시험군과 위약군 모두에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를 충분히 처방하는 표준 치료법을 사용했다. 그 결과 최대 수준의 오피오이드 사용량 경감 효과(30~40%)가 확인됐으며 일관적으로 오피오이드 대비 우월한 진통 효능이 나타났다.

비보존은 올해 중으로 일차지표 유의성 확보에 집중한 디자인으로 3b상 임상시험을 2차례 예고한 상황이다. 게다가 오피란제린은 주사제 외에도 경구제, 외용제 등 다양한 제형으로 개발이 가능하다. 이에 비보존은 주사제의 검증된 임상 효능을 기반으로 근골격계 통증에 사용될 수 있는 외용제, 아토피 질환의 가려움증을 개선할 수 있는 복합외용제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비보존 관계자는 "오피란제린이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사제와 함께 외용제, 복합외용제, 경구제 등으로 제품 라인을 확대하는 동시에 만성통증, 조현병, 우울증 등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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