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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07 2024/01/13 18:36
수정 2024/01/1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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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대만 대선, 친미·독립 라이칭더 승리…친중 허우유이 패배 인정

타이베이, 1월 13일 (로이터) - 대만의 새 총통으로 당선된 라이칭테(Lai Ching-te)는 5월 취임과 함께 자신을 위험한 분리주의자라고 거듭 비난해온 중국의 분노를 감당해야 하는 사상 가장 어려운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토요일에 치러진 에서 승리한 라이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중국과 현상 유지를 원한다며 중국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우리는 중국과 적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윌리엄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라이 총통은 지난 7월 대만 텔레비전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보기에 올해 64세인 라이 총통은 분리주의자이자 2017년 총리 시절 대만의 공식 독립을 위한 '일꾼'이 되겠다는 발언으로 인해 중국의 레드라인을 넘은 '말썽꾼'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듬해 그는 의회에서 자신을 "대만 독립을 위한 실질적인 일꾼"이라고 말했고, 이에 널리 읽히는 중국 신문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이 라이에 대한 국제 체포 영장을 발부하고 2005년 제정된 중국 분리독립법에 따라 그를 기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라이 후보는 대만이 이미 독립된 국가라는 뜻이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선거 유세 과정에서 중화민국(대만의 공식 명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서로 종속되지 않는다"는 차이잉원 총통의 노선을 고수했습니다.

대만 헌법에 따르면 중화민국은 주권 국가이며, 이는 대만의 모든 주요 정당이 공유하는 견해입니다. 중화민국 정부는 1949년 내전에서 마오쩌둥의 공산당에 패해 중화인민공화국을 세운 후 대만으로 피신했습니다.

중국이 우려하는 것은 라이 총통이 대만 공화국 수립을 선언함으로써 현 상황을 바꾸려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인데, 라이 총통은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상하이 푸단대학교의 국제관계학 교수인 우신보는 "중국은 그를 정말 싫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대만의 지도자로 선출되면 대만 독립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고, 이는 대만 해협에 위기를 불러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라이 총통의 러닝메이트이자 대만의 전 사실상 주미 대사였던 샤오비킴을 포함한 여러 대만 고위 관리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지만, 라이 총통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 이는 중국이 언젠가 그와 대화할 수 있는 문을 완전히 닫고 싶지는 않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라이, 중국 시진핑에게 '진정하라'고 촉구하다

선거 기간 동안 라이 후보는 중국과의 대화를 제안하고 평화와 현상 유지를 추구하는 차이 총통의 노선을 고수하는 한편, 타이완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은 타이완 국민뿐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타이완 수호를 약속했습니다.

타이베이의 국제정책자문그룹 전무이사 스티븐 탄은 라이의 공약이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재선에 도전할 수 없는 차이의 공약과 동일하지는 않더라도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탄은 "그의 정책과 행정에서 국내외 정책의 방향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라이 당선인은 대만 북부의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어렸을 때 탄광에서 일하다 사망한 광부의 아들이었습니다. 의사였던 라이 당선인은 척수 손상을 전문으로 치료했습니다.

그는 2020년 중국의 홍콩 반정부 시위에 대한 탄압으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위협을 경고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차이 총통의 부총통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중국은 대만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대대적으로 강화했으며, 대만과 미국의 교전에 대응하여 2022년 8월과 지난 4월에는 워게임을 실시했습니다.

대만 관리들은 이번 주에 중국이 라이 총통이 취임하기 전에 대만 인근에서 군사 훈련을 포함한 , 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5월, 라이 총통은 모교인 국립대만대학교 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세션에서 가장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싶은 국가 원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라며 "좀 진정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대만사무판공실은 그의 '대만 독립성'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이상하고" "기만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대만 정부에 대만 해협 양쪽이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차이 총통과 라이 총통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Reporting by Ben Blanchard; Editing by William Mallard and David Holmes)

ben.blanchard@thomsonreuters.com




Keywords: TAIWAN-ELECTION/LAI (NEWSMAKER, P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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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차에 셋이 탄 선거영상 화제
미국과 교류 넓힌 친미파...중국 정부도 긴장
“中, 라이보다 샤오 더 껄끄러운 상대로 봐”

 집권 민진당의 선거광고영상은 차이잉원 현 대만 총통이 운전하는 차에 라이칭더 총통 후보와 샤오메이친(뒷 자리) 부총통 후보가 같이 타고 있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샤오메이친 X 캡처
13일 치러진 제 16대 대만총통 선거에서 집권 민진당의 라오칭더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러닝메이트인 부총통 당선자 샤오메이친(52)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샤오메이친 당선인은 풍부한 외교 경험과 국제적인 네트워크로 외교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라이칭더 후보와 좋은 궁합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그 어느 때보다 대만의 대외정책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전문가와 함께 뛴다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 당선에 주효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화제성을 반영하듯 이들이 등장한 민진당의 막판 선거 광고 영상은 1000만 뷰를 넘기며 인기를 모았다. 차이잉원 현 대만 총통이 운전하는 차에 라이칭더 총통 후보와 샤오메이친 부총통 후보가 함께 타고 있는 모습이다.
운전을 하던 차이잉원 총통이 차를 세우고 열쇠를 조수석의 라이에게 건네면서 “나보다 훨씬 더 운전을 잘해나가실 분”이라고 환하게 웃으면, 운전석으로 옮겨 탄 라이가 뒤에 앉은 샤오를 가리키며 “이 분도 계시거든요”라고 말하며 웃는다.
샤오메이친은 최근까지 주미 대만대표처(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 대표 역할을 맡았다. 차이잉원 총통 체제에서 여성 최초 임명이었다. 미국과 긴밀한 연락창구역할을 맡고 있어 중국으로서는 라이칭더보다 더 껄끄러운 상대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2020년 7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3년 넘게 주미 대만대표로 일하면서 미국과 다양한 행사를 만들고 외교 성과를 이끌어냈다. 그의 취임 당시 8개였던 주 정부의 타이베이 대표처는 두 배로 늘었고 중요도도 훨씬 높아졌다.
1971년생으로 신학대학장을 역임한 대만인 아버지와 음악 선생님이었던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일본 고베시 출생으로 대만에서 성장했고, 미국으로 이주한 뒤 오벌린대를 졸업했다. 1995년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 대표에 임명되자 당시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식 직함 대신 ‘주미 대만대사’라는 소개글을 올렸는데, 이에 격분한 중국이 그와 가족을 ‘입국 금지’시켰다.
미국 주재 대만 대표로서는 1979년 외교 단절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21년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되기도 했다.
 13일 치러진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독립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0일 라이칭더 후보가 부총통 후보 샤오메이친(오른쪽)을 확정한 뒤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   AFP연합


- 개표율 95%에서 득표율 40.3%로 1위 유지 - 2위 허우유이 패배 인정, 라이칭더에 축하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이 유력해지고 있다. 득표율 2위를 달리던 친중 성향의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다.
대만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총통 선거 후보가 13일 오전 투표소에서 투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이날 대만 연합보와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하고 있는 개표 현황에서 라이칭더 후보는 오후 8시 7분(현지시간) 현재 약 526만4000표, 득표율 40.3%로 1위를 기록 중이다.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는 435만5000여표, 득표율 33.3%로 2위에 머물렀다.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의 득표율은 26.3%(343만5000여표 득표)로 3위다. 현재 개표율은 95% 수준이다. 허우유이 후보는 개표가 진행됨에도 득표율 격차가 좁혀지지 않자 연설을 통해 패배를 인정했다. 그리고 라이칭더 후보에게 선거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는 대만 국민이 직접 총통을 선출한 1996년 이후 8번째 열렸다. 대만 전체 인구는 약 2400만명으로 이중 유권자는 1955만명이다. 민진당은 친미·독립 성향을 가졌으며 국민당은 친중 성격을 띠고 있어 이번 선거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관심도 높다. 양국은 서로 대만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1994년 정치입문
국회의원·시장·총리·부총통 거쳐

하나의 중국 상징 '92공식' 거부 강경파
'中 보복' 관측 속 위기관리 능력 시험대




라이칭더 대만 신임 총통 당선자(사진)는 대표적인 ‘대만 독립주의자’이다. 차이잉원 현 총통보다 더욱 강력한 친미·반중 노선을 추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만은 주권 국가로 중국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며 “대만을 제2의 홍콩, 제2의 티베트로 만들 수 없다” 등의 발언으로 중국의 반발을 샀다.

라이칭더가 당선되면서 민주진보당(민진당)은 대만이 직선제를 도입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3번(12년) 연속 집권에 성공한 당이 됐다. 민진당의 반중 노선이 힘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라이칭더는 1959년 타이베이의 시골 해안 마을인 완리에서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2살 때 탄광 폭발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아래에서 자랐다. 라이칭더는 선거 전날 신베이시에서 한 마지막 유세에서 쉰 목소리로 "아버지와 마을 어른들이 광산에서 일을 했는데 광산업이 대만 발전에 공헌이 컸다"며 "나는 광부의 아들이라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대만대 의대와 미국 하버드대 공공보건학 석사를 거친 '수재'다. 의사 생활을 하다 1994년 정계에 입문했다. 과거 업무 수행차 차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 현장에서 직접 부상자를 구한 일로 '인의'(仁醫)라는 별명도 얻었다.


입법위원(국회의원) 4선에 성공한 뒤 2010년부터 타이난 시장을 지냈으며 2017년 차이잉원 정부의 두 번째 행정원장(총리)에 임명됐다. 2019년 민진당 내 총통 후보 경선에서 차이잉원과 경합했다가 패배한 후 그의 러닝메이트가 됐고 2020년 5월 차이 총통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면서 부총통이 됐다.

그는 일찌감치 차이 총통 뒤를 이을 민진당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아왔다. 2022년 11월 대만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국민당에 참패한 것에 책임지고 차이 총통이 주석에서 물러난 후 이듬해 1월 민진당의 새로운 주석으로 뽑혔다.

이번 선거에서 양안(중국과 대만)간 전쟁 위험성을 거론하며 민진당 집권 반대에 나선 친중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에 맞서 '대만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하며 민심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최근 수 년간 홍콩 민주화 운동이 중국 당국에 의해 '궤멸'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선거 전날 마지막 유세에서 "우리에게 지금 익숙한 민주는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 해바라기 운동, 중국의 '일국양제 대만방안'에 반대투표한 결과로 얻어진 것"이라며 "올해 민주주의 첫승이 대만이 되게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는 독립 성향 민진당에서 차이 총통보다 더 강경파로 분류된다.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에 맞서 "대만은 이미 주권국가", "주권 국가인 대만에 통일과 독립의 문제는 없으며 대만 독립 선언은 불필요하다",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 공식' 수용은 주권을 양도하는 것이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 등의 발언을 이어오며 중국의 반발을 불렀다.

92공식은 1992년 중국과 대만이 이룬 공통 인식을 일컫는 것으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의 편의대로 한다는 것이 골자다. 친중 국민당은 이를 수용하는 입장이나 민진당은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라이칭더 당선을 계기로 중국의 대만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4월 라이칭더가 민진당 총통 후보가 된 이후로는 "완고한 독립 강경론자", "대만 독립을 위한 실무자", "대만 독립 분열주의자" 등의 표현을 써가며 원색적으로 비난해왔다. 이런 만큼 라이칭더는 대선 승리의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양안 위기 관리라는 큰 숙제를 안게 됐다.

그는 대선 기간 "대등과 존엄이 유지된다면 중국과의 교류, 협력에 기꺼이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과 교류 및 협력할 수 있는 전제 조건으로 내건 '대응과 존엄'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중국의 기본 입장과 양립할 수 없다는 점에서 양안 갈등은 더 커지면 커졌지 잦아들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때문에 중국이 빠른 시일 내에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중국 당국은 그간 민진당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난하면서 라이칭더가 당선되면 양안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는 '위협'을 가해왔다.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 수준을 더 높이는 것은 물론 경제적 제재 조치를 더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고대인 유골에서 발견된 다발성 경화증의 기원



네이처 제공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이번주 표지로 유라시아 평야에 서있는 고대 묘지의 모습을 실었다. 과거 유라시아에서 살았던 유목민의 무덤에서 전형적으로 발견되는 조형물 '쿠르간'이 보인다. 배경에 펼쳐져 있는 넓은 초원에는 당시 유목민의 생활상과 밀접하게 관련됐던 말 등의 가축도 찾아볼 수 있다.

과학자들이 고대 유라시아인들의 유전자 데이터를 조사해 현대 유럽인에게서 나타나는 질병의 기원을 찾아냈다. 질병을 치료하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케 빌레슬레프 덴마크 코펜하겐대 교수가 이끄는 국제공동연구팀은 고대 유럽인 1600여명과 현대 유럽인 41만명의 유전자 정보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4편의 논문에 걸쳐 10일(현지시간)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오늘날 북유럽인 대부분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얌나야족'의 유골에 주목했다. 먼 옛날 유라시아와 북유럽 일대를 누볐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의 주인에게서 얻은 유전자를 바탕으로 이들의 이주 경로를 재구성했다.

이와 함게 얌나야족의 유전자와 현대 유럽인의 유전자를 비교해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 변이가 언제 등장했는지 살폈다. 현대인의 유전자 정보는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3만3395명의 유전자 정보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얌나야족은 5000년 전 유라시아 평야 지대에서 북유럽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들은 오늘날 유럽인에게서 흔한 질병인 다발성 경화증 유전자를 보유한 것이 확인됐다. 다발성 경화증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면역체계가 신체 조직과 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환자는 시력을 잃거나 말하거나 걷는 데 장애가 생긴다. 원인으로는 동양인과 흑인에게선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얌나야족이 가진 다발성 경화증 유전자는 과거에는 이들의 생존을 도왔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이 주식으로 삼았던 양이나 소를 통해 전파되는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면역력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고기나 우유를 섭취하며 얻을 수 있는 감염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제로 이 변이가 있던 얌나야인은 그렇지 않은 얌나야인보다 자손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때 발생한 유전자 돌연변이는 오늘날 다발성 경화증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위생적인 환경이 갖춰지면서 감염병 위험은 줄어든 가운데, 남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자가면역질환에 취약한 면역체계를 형성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다발성 경화증의 뿌리를 이해하고 더 나은 치료법을 찾는 데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포트투갈과 시베리아 사이, 노르웨이와 이란 사이에 거주했던 조상들의 유전자 분석도 진행 중이다. 다발성 경화증 뿐만 아니라 당뇨병이나 조현병 등 현대인이 앓고 있는 질환의 유전적 뿌리를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덜 먹는 습관, 뇌 건강도 지켜준다


미국 벅 노화연구소
식사를 준비하고 있는 여성. 게티이미지뱅크
소식(小食) 습관이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로리를 제한하는 식습관이 건강과 수명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지만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그간 명확하지 않았다. 과학자들이 유전자에 일으키는 변화를 조사한 결과 적게 먹는 식습관은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메커니즘을 활발하게 만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사 엘러비와 판카즈 카파히 미국 벅 노화연구소 연구원팀은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노화를 지연시키고 신경퇴행성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메커니즘을 발견한 연구결과를 11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칼로리를 제한하는 간헐적 단식과 같은 식습관이 특정 유전자의 기능을 향상시켜 뇌 기능을 보호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먼저 200종의 초파리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실험 대상이 된 초파리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일반적인 칼로리의 식단과 일반적인 칼로리의 10%에 불과한 식단을 각각 실시했다. 실험 기간 동안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5개 유전자의 변화를 확인했다. 이 중에서도 인간과 쥐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에 대응하는 특정 유전자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 ' OXR1 '은 영양소를 제한적으로 섭취할 때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OXR1  유전자는 체내로 들어온 단백질과 같은 영양소를 적절하게 분류하는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처리해야 할 영양소의 양이 줄어들면서 영양소 분류 작업이 효율적으로 이어지고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기능 또한 향상된 것이다.

연구팀은  OXR1  유전자가 손상된 쥐와 사람에게선 신경학적 문제나 심할 경우 생명의 위협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OXR1  유전자가 활성화될 때는 근위축성측색경화증(루게릭병)과 같은 퇴행성 질환의 위험성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OXR1  유전자가 활발하게 발현되면 이러한 질병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선 식이요법이  OXR1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며 "덜 먹는 습관은 단백질이 적절하게 분류되는 메커니즘의 효율을 높여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OXR1  유전자를 바탕으로 뇌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특정한 화합물을 확인하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제약사, 연말 배당 결정…돈 보따리 푸는 곳 어디?


셀트리온·알리코·동구바이오·진양제약, 현금 배당 실시
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JW중외제약, 무상증자 결정

▲ 유토이미지

[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경영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난해 연말 보너스 격인 현금배당과 무상증자 등을 결정했다. 상위제약사들은 무상증자를 이어오면서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는 모습이다. <메디코파마뉴스>는 작년 연말 배당을 결정한 제약사들을 살펴봤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500원씩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현금배당 총액은 1,036억9,200만 원으로 지난해 516억7,200만 원의 2배 규모다.

이외에도 알리코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진양제약 등도 현금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진양제약과 알리코제약은 각각 보통주 1주당 150원, 130원 현금배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같은 액수의 현금배당을 진행한 바 있다. 현금배당 총액과 현금배당수익률을 보면, 진양제약이 16억1,634만 원, 2.4%, 알리코제약이 19억5,200만 원, 2.26%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보통주 1주당 120원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현금배당 총액은 33억1,296만 원이다.

현금배당은 주주에게 현금으로 배당을 지급하는 형태로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수익이 될 수 있는 동시에 기업의 원활한 현금흐름을 증명하는 지표가 된다. 다만,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무상증자나 주식배당 등을 통해 기업의 이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현금배당은 기업의 자금이 유출되는 만큼 연구개발에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는 제약바이오 업계 특성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유한양행·종근당 1주당 0.05주, 한미약품·중외제약 0.02주 무상증자 단행

상위 제약사들은 무상증자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오는 모습이다.

무상증자란 주식 대금을 받지 않고 주주들이 가진 지분에 비례해 주식을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무상증자는 주주들이 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기업 입장에선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주주에게 보상할 수 있고 재무구조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최근 유한양행은 보통주 1주당 0.05주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배당주식총수는 357만407주이며, 이달 1일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자기주식 제외)를 대상으로 신주를 배정한다. 종근당도 보통주 1주에 0.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발행되는 신주는 60만5,956주다.

한미약품과 JW중외제약은 보통주 1주당 0.02주를 배정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24만8,833주를 중외제약은 45만894주를 발행한다. 두 회사의 신주 배정기준일은 지난 1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오는 19일로 동일하다.

이외에도 주식배당을 결정한 곳들도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보통주 1주당 0.05주의 주식이 배당된다. 배당주식 총수는 197만2,158주다. 동아에스티는 보통주 1주당 0.02주 주식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으로 신규 상장될 물량은 16만8,618주다. 단, 1주 미만의 단수주는 정기주주총회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환산해 현금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 제약사, 先 배당 확정· 後 배당기준일 지정 도입 ‘속도’

주목할 점은 올해 연말 배당과 관련해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기준일 지정’ 제도를 도입 제약사들이다.

작년 초 금융감독원은 배당절차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관행적으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주주와 배당을 지급받을 주주를 연말 기준 주주로 통일해 왔다. 이에 따라 배당 금액을 모르는 상황에서 배당 수령을 위해 12월 말까지 주식을 취득해야 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상황.

개선안은 기업이 결산 배당 시 주주총회 의결권기준일과 배당기준일을 다르게 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골자로 한다. 이번 개선안에 따라 투자자들은 주주총회에서 정한 배당금액을 보고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선제적으로 배당절차 개선에 나선 곳은 휴온스 그룹이다.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는 선(先) 배당액 확정, 후(後) 배당기준일 설정 제도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의 배당기준일 변경 안내 사항을 지난달 공시했다. 이번 배당절차 개선 이후 의결권은 12월 말 기준, 배당 주주는 3월 정기주주총회 이후로 별도 확정된다.

휴온스 그룹 상장사는 오는 2월 결산이사회에서 배당금과 배당기준일을 결의할 예정이다. 해당 내용은 이후 주주총회의 승인 안건이 돼, 투자자들은 3월 주주총회의 배당액 승인을 최종 확인 후 투자 결정을 할 수 있다. 배당기준일은 주주총회 이후 3월 말이 될 전망이다.

휴온스 그룹 관계자는 “이번 배당절차 개선으로 투자자들께서 배당금 규모를 사전에 알 수 있도록 적시에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며 “금융당국이 주도하는 배당절차 개선에 참여해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삼성제약, 하나제약, HLB제약, 강스템바이오텍, 나이벡, 레고켐바이오, 레이, 메디콕스, 네오펙트, 싸이토젠, 씨티씨바이오, 아이큐어, 애드바이오텍, 에스씨엠생명과학, 엔지켐생명과학, 엔케이맥스, 제넨바이오, 제일바이오, 지노믹트리, 케이엠제약, 코미팜, 텔콘RF제약, 메지온, 바이젠셀, 박셀바이오, 뷰노, 우정바이오, 퓨쳐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등도 배당기준일을 이사회에서 별도로 정하기로 했다. 배당기준일은 미확정 상태다.



제약바이오업계가 평가한 성장 잠재력 순위...암 >희귀질환 >비만



자금 상승추이 이미지
투자자금 이미지/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인수합병(M&A)이 성사된 분야가 종양학과 희귀질환, 비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 분야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비만치료제는 대사질환 등으로 치료 범위를 넓혀가면서 최근 들어 M&A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어니스트앤영 등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제약바이오 기업 M&A 지출을 보더라도 제약의 3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종양학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다. 종양학 분야가 기업 인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상업적 효과가 증명된 모달리티에 대한 인수가 주요 타겟이 되고 있다. 지난해 종양학에 대한 M&A 투자는 653억 달러(약 85조8300억원)에 달했다.

또한 희귀질환 전문 기업도 중요 M&A 대상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종양학에 이어 두 번째로 관심 높은 분야로 꼽혔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와 같은 규제가 희귀의약품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희귀질환 전문기업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게임체인저로 등장한 비만치료제인 GLP-1 수용체 작용제와 같은 혁신 기술에도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비만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나 심혈관계질환이나 대사질환에서의 임상적 효용성에 대한 데이터 검증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만 치료제나 당뇨 등 내분비 및 대사질환 치료제 분야 시장은 향후 5년 내에 780억 달러(102조 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포함한 헬스케어 분야 M&A는 118건, 1910억 달러(약 251조원)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해 M&A 건수는 줄었지만, 건당 평균 금액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M&A가 증가한 이유 중에 하나는 헬스케어 분야에 글로벌 다국적 제약사들이 다수 참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투자의 3분의 2 이상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에서 이뤄졌다. 머크가 지난해 4월 면역학 전문기업인 프로메테우스를 인수해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넘어섰고, 화이자가 시젠을 430억 달러(약 56조 5000억원)에 인수해 가장 규모가 큰 M&A로 기록됐다.

올해도 대규모 M&A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바이오 업계가 여전히 1조 3700억 달러(약 1802조원) 이상의 자금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들의 특허 만료로 인해 수익 문제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새로운 성장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으로 예상된다.

간암 걸린 게 타투∙피어싱 때문이라고? 대체 무슨 일이

간염 오해와 진실

간암은 폐암에 이어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암이다. 한국인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간염 바이러스 감염이다. 간을 파괴하는 간염 바이러스는 술로 인한 간 손상보다 흔하고 치명적이다. 간에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B·C 형 간염 바이러스는 20여 년에 걸쳐 서서히 간세포를 손상하면서 간경변증·간암으로 진행한다. 한국인의 간 건강을 위협하는 간염에 대한 건강 상식을 짚어봤다.

술 안 마시면 간암에 걸리지 않는다 (X)
대표적인 오해다. 술이 간 손상을 유발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간암 환자 10명 중 6명은 술이 아닌 간염 바이러스를 방치하다 간암으로 진행했다. 대한간학회에서 발표한 간질환백서에 따르면 간암 환자의 58.1%는 B형 간염 바이러스, 8.2%는 C형 간염 바이러스가 간암의 원인이었다. 알코올이 간암을 유발한 경우는 16.8%다.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나도 모르는 새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간이 손상될 수 있다. B형 간염은 출산 과정에서 수직 감염되는 비율이 높다. C형 간염은 타투, 피어싱, 사혈침, 주사 찔림 등 일상 속 침습적 행동으로 감염된다. 한림대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김성은(대한간학회 홍보이사) 교수는 “40세 이상 성인이면 건강검진 때  B·C 형 간염 검사를 추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간염 예방 백신을 맞았다면 안전하다 (X)
간염 바이러스는 원인 바이러스의 혈청형에 따라  A·B·C·D·E 형 간염으로 구분하는데, 국내에는  A·B·C 형 간염 발생이 흔하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송병근 교수는 “예방 백신이 있는 것은  A·B 형 간염뿐”이라고 말했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다. 어렸을 때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다른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한국에서 모든 신생아에게 B형 간염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한 것은 1995년이다. 전염력이 강한 급성 A형 간염 백신이 이보다 더 늦은 2015년에야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됐다.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A형 간염에 취약한 2040대 성인은 A형 간염의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이 아니다. 술잔 돌리기, 오염된 음식물 섭취 등을 통해 전파되는 A형 간염은 성인이 됐을 때 걸리면 전격성 간부전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40세 이상으로 A형 간염 항체가 없다면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완치 가능한 간염도 있다 (O)
C형 간염이다. 예방 백신은 없지만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약으로 완치 가능하다. 항바이러스 치료 8~12주 만에 무려 98~100%의 완치율을 보인다. 이를 통해 간경변증·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차단한다. 다만 완치를 위해서는 간 섬유화가 누적돼 나타나는 간경변증이 나타나기 전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치료가 늦으면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없애더라도 간 손상이 남아 간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기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C형 간염 선별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건강검진 때 C형 간염 검사를 추가하는 등 내 건강을 스스로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간 수치 정상인 비활동성 B형 간염도 치료해야 한다 (O)
새롭게 주목하는 개념이다. 간염 보균자는 바이러스 증식이 거의 없는 비활동성이고 간 수치가 정상 범위 이내라도 간이 딱딱하게 변하는 간 섬유화가 있으면 간 관련 사망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보고됐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조영윤 교수는 “간 섬유화 등이 확인되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적극적 약물치료로 추가적인 간 손상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B형 간염은 항바이러스 치료로 간경변증 발생 위험은 65%, 간암 발생률은 절반가량 낮출 수 있다. 참고로 간 수치가 정상이라고 간에 염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간 섬유화 등 간 손상이 심한 상태라면 더는 파괴할 간세포가 없어 간 염증 반응이 줄면서 간 수치가 낮게 나타난다.

비만인 사람은 간암 발생 위험이 더 크다 (O)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의해서다. 노원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안상봉 교수는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간에 지방이 축적돼 간에 염증이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한 위험 역시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비만·당뇨병 등으로 간세포에 지방이 침착돼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가 늘어나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데도 간세포가 파괴된다. 대규모 추적 관찰을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고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해 간암 위험이 무려 17배나 높았다.


아플 때 누가 내 마음을 위로할까?

항암화학치료는 참 힘들다. 메스꺼움과 탈모, 구토를 반복하는 항암치료를 열 번 이상 받는 경우도 있다. 이들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과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의사인 내가 환자가 되어 보니까, 아픈 사람의 마음을 더 이해하게 됐어요"

유능한 의사로 소문난 A씨는 스스로 본인의 암을 발견했다. 새로 도입한 의료기기를 테스트하던 중 몸의 이상을 발견한 것이다. 암을 직감한 그는 해당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병원 진료를 쉬고 자신의 치료에만 집중한 것이다. 다행히 초기 암이어서 예후(치료 후 경과)가 좋아 회복 속도가 빨랐다. 늘 걱정이 가득한 환자 얼굴만 보다 자신이 병상에 누워보니 "암에 걸린 사람의 마음이 이렇구나..."라며 반성했다고 한다.

혈액암에서 회복 중인 안성기 배우(71)는 위기를 넘기고 보니 주변 환자들이 친구처럼 다가왔다고 했다. 동병상련(同病相憐)을 실감한 것이다.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위로하고 도움을 준다는 말이다. 그는 치료비를 걱정하는 일부 환자들에게 작은 정성을 보태고 싶다며 자신의 암 치료를 맡아 준 병원에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는 암 발병 전 운동, 음식 조절 등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이었다. 갑자기 암 진단을 받자 그는 "가족력도 없는 내가 왜..."라며 충격이 컸다고 했다. 암은 발병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절망감 배신감 그리고 분노 ... " 암 환자의 마음을 아세요 ?"

가벼운 병이 아닌 중병에 걸린 사람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다. 암 환자는 진단 초기 절망감과 마주한다. 가족의 얼굴을 보며 마음을 추스리다가 다시 감정이 요동친다. 암 진단 직후 "암에 안 걸려본 사람은 누구도 지금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고립감에 빠지기도 한다. 고통스런 항암치료 때 "먹어야 산다"며 음식을 권하는 가족에게 짜증을 넘어 분노를 터뜨리기도 한다. "내가 이러면 안 되지..."라며 감정을 억누르다가도 이내 분출하고 만다.

특히 암을 늦게 발견한 사람의 심리적 동요는 상상을 초월한다. "말로만 들었던 '말기 암'을 내가 겪다니..." "왜 하필 나야?" 말할 수 없는 절망감에 배신감까지 엄습한다. 땅이 그대로 꺼지는 느낌일 것이다. 암을 일찍 발견하면 만성질환처럼 치료해 완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실제로 암세포가 위에만 있는 초기 위암의 경우 5년 상대 생존율이 97.5%나 된다. 그러나 암이 위를 벗어나 멀리 떨어진 다른 장기에 전이되면 생존율이 6.7%로 뚝 떨어진다. 귀찮다고 위내시경을 미룬 것을 후회할 수 있다.

동병상련의 마음을 ...  누구나 환자가 될 수밖에 없다

가끔 유명인이 자신의  SNS 에 투병 생활을 공개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관종'이란 말로 폄하해선 안 된다. 병은 널리 알려야 좋다는 말이 있다. 혼자서 끙끙 앓기보다는 주변에 알리면 같은 병을 경험한 사람들로부터 보탬이 되는 말을 들을 수 있다. 동병상련의 마음을 서로 나누는 것이다. 수많은 환자동우회는 아픈 사람들이 서로 위로하고 치유에 도움되는 정보를 교환하는 쉼터다. 건강한 사람도 환자들을 통해 질병 예방 팁을 전해 들을 수 있다.

힘들게 자신의 병을 공개한 사람에게 괜히 "시선 끌기 용"이라며 비난하는 경우도 있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사람이 주변 사람의 시선을 끌어서 무슨 소용이 있을까? 갈수록 '너그러움'이 사라지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앓다가 죽는다. 자다가 고통 없이 죽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몇 달, 아니 몇 년을 병으로 누워 지내다 죽는 사람도 많다. 결국 누구나 환자가 될 수밖에 없다. 환자의 절박한 심정은 지금은 건강하지만 '미래의 환자'가 이해해야 한다.

나는 오늘 상처가 되는 말을 했나 ?... " 모든 환자 분들 힘내세요 "

입원 치료를 받은 그 의사는 병원의 모든 사람들이 새롭게 보였고 고마웠다고 한다. 의사, 간호사는 물론 정성껏 병실 청소를 해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이제 다시 진료를 시작한 그는 환자들을 더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병상에 누워보니 의사의 친절한 말 한마디가 가슴에 와 닿았다는 것이다. 퇴근하면 "나는 오늘 환자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했나?..."라고 반문한다.

나는 오늘도 아픈 사람들 본다. 그들은 생활습관이 나빠서 병에 걸린 것만은 아니다. 유전 등 이유를 모른 채 암을 앓고 있는 사람도 많다. 그들은 실의에 잠겨 있다. 항암 치료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머리가 빠지고 구토를 반복하는 것을 앞으로 열 번 이상 이어가는 경우가 있다.

병실 복도를 걷는 환자를 보고 얼른 한쪽으로 비켜 서며 공간을 내줬다. "힘내세요. 완치할 겁니다"를 마음 속으로 건네며...

[ASF 실시간 현황판] 감염멧돼지, 12일 1건(상주) 추가...1월 누적 23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실시간 현황판 두 번째('23.4~)/ASF 첫 확진 1,579일째
업데이트 '24.01.13 00:00/누적 확진 3549건(사육돼지 38, 야생멧돼지 3511)




주변에 흔한 ‘이것’ 유방암 위험 높인다

살충제
주변 환경과 각종 소비재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변 환경과 각종 소비재에서 나오는 900가지 이상의 화학물질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일런트 스프링 연구소(미국 환경문제 연구기관)에서 유방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화학물질을 식별하기 위해 미국 정부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데이터베이스는 국제암연구소(IARC), 국립독성프로그램(National Toxicology Program), 미국 환경보호국(EPA),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등에서 가져왔다.

분석 결과, 연구팀은 유방 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인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을 더 많이 생성하도록 하는 총 921종의 화학 물질을 찾았다. 그중 90%는 사람들이 식품 및 음료, 살충제, 의약품, 작업장 등에 일반적으로 노출되는 물질이었다.

확인된 화학물질의 절반 이상은 세포가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을 더 많이 만들게 하며, 약 3분의 1은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활성화시켰다. 화학물질 중 420개는 DNA를 손상시키고 호르몬을 교란해 유방암 위험을 더 높였다.

연구를 주도한 제니퍼 케이 박사는 “이 연구 결과는 규제 기관과 제조업체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화학물질을 소비자 제품에 사용하는 것을 방지하고 더 안전한 대안을 찾기 위한 로드맵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환경 연구 관점(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최근 게재됐다.



몸에 좋은 채소도… ‘이렇게’ 먹으면 발암물질 돌변



절인 오이 사진
염장으로 보존된 식품인 절인 채소를 자주 섭취하면 식도암 위험이 커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채소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항(抗)노화나 면역 기능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절인 채소를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식도암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도암 위험을 높이는 식습관 3가지를 알아본다.

◇절인 채소
피클이나 오이지처럼 소금에 절인 채소를 자주 섭취하면 식도암이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과도하게 짠 음식은 식도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암저널(British Journal of Cancer)은 음식과 식도암 사이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총 34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했다. 그 결과, 절인 채소를 많이 먹었을 때 식도암 위험이 2배까지 증가했다. 세계암연구기금(World Cancer Research Fund)에서도 절인 채소 등 염장으로 보존된 식품은 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절인 채소는 산도가 높아 치아에도 좋지 않다. 채소를 절일 때 넣는 식초의 아세트산 성분이 치아를 손상시킬 위험이 크다. 또 설탕 등 당분이 첨가되는 경우도 있어 충치 유발 위험이 있다.

◇뜨거운 음료
뜨거운 식음료를 자주 먹는 것도 식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지정한 바 있다. 65도 이상의 뜨거운 차를 자주 마신 집단은 식도암 발생 위험이 8배, 60~64도의 뜨거운 차를 즐겨 마신 집단은 식도암 발생 위험이 2배 커진다는 란셋종양학회지 연구 결과를 근거로 삼았다. 또 국제학술지 임상영양(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따뜻한 커피를 자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식도암 발생 위험이 2.7배 컸고, 뜨거운 커피와 매우 뜨거운 커피를 마신 사람은 각각 5.5배, 4.1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술‧담배 등 기호식품
흡연할 때 발생하는 7000종 이상의 화학물질은 폐만 손상시키는 게 아니다. 담배 연기는 폐를 통과하고 혈관 내벽까지 타격해 식도에도 해를 끼친다. 알코올도 마찬가지다. 몸속에 들어온 알코올은 알데하이드라는 물질로 존재하다가 분해돼 체외로 배출된다. 몸속에 오래 머물수록 식도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 암을 잘 유발한다. 술을 마실 때마다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들은 알데하이드 분해 능력이 떨어진 상태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마신 뒤 얼굴이 잘 빨개지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식도암 발생 위험이 6~10배 더 컸다는 미국국립알코올남용-중독연구소 연구 결과도 있다.

한편 식도암이 생기면 ▲삼킴곤란 ▲속쓰림 또는 위산역류 ▲트림을 많이 하는 등의 소화불량 증상 ▲지속되는 기침 ▲쉰 목소리 ▲음식을 삼킬 때 목구멍이나 가슴 중앙에 나타나는 통증 등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미래 먹거리 찾아 나선 글로벌 제약사들…M&A 가속화



JP모건 컨퍼런스 기점 M&A 발표…ADC‧AI 트렌드 반영
키트루다‧옵디보 등 블록버스터 이후 먹거리 찾는데 집중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주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2024년 새해 벽두부터 인수합병(M&A)을 통한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큰 행사로 여겨지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서 관련 사실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것.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글로벌 빅 파마들은 행사 메인트랙 발표를 통해 주요 청사진을 발표했다.

존슨앤드존슨(J&J)은 ADC 신약 개발 기업인 엠브렉스 인수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부스 모습이다.

우선 존슨앤드존슨(J&J)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트렌드로 부상한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신약 개발 기업인 미국 소재 앰브렉스 바이오파마(Ambrx Biopharma)를 인수 사실을 공개했다.

최근 화이자를 필두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인수전에 나서고 있는 ADC 개발 기업 M&A에 J&J도 가세한 것이다.

예상 인수 규모는 약 20억 달러(2조 6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수로 J&J는 앰브렉스의 독점 ADC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앰브렉스 포트폴리오를 보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에 대한 PSMA(전립선특이막항원) 표적 ADC인 ARX517, 전이성 HER2(사람표피성장인자수용체2) 양성 유방암에 대한 HER2 표적 ADC인 ARX788, 신세포암에 대한 CD-70 표적 ADC인 ARX305 등이다.

아울러 J&J는 최근 FDA와 EMA에 허가 신청한 '리브레반트(아미반타맙)+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요법'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소개했다.

노바티스는 연달아 기업 인수와 파트너십 계약 사실을 공개하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행사 이슈 중심에 섰다.

먼저 노바티스는 네덜란드 바이오 회사 칼립소 바이오테크(Calypso Biotech)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칼립소는 다양한 면역질환에 대한 단일클론항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주요 파이프라인 세포치료제 후보물질 'CALY-002'을 보유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이번 계약에 따른 선급금 2억 5000만달러(3294억원)를 칼립소에 지급하며, 추후 1억7500만달러(약 2356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노바티스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아이소모픽(Isomorphic)과 AI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이소모픽의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이번 계약으로 선급금으로 3750만달러(495억원)가 지급됐다.

이를 통해 노바티스는 최근 트렌드인 AI를 통한 신약 개발에도 발을 들여놓게 됐다.

'블록버스터' 이후 준비하는 빅 파마

MSD는 하푼테라퓨틱스(Harpoon Therapeutics, 이하 하푼)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하푼은 삼중 특이적 T세포 활성화 구조체(TriTAC) 플랫폼과 ProTriTAC 플랫폼을 사용해 새로운 T세포 인게이저(T-cell engager) 포트폴리오를 개발하는 면역항암제 개발 회사다.

MSD는 하푼을 6억 8000만 달러(9000억원) 규모로 인수하면서 파이프라인 확장에 나섰다.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특허 만료 기한이 다가옴에 따른 그 이후를 준비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앞서 MSD는 다이이찌산쿄와 ADC 기반 항암제 3종에 대해 최대 220억 달러(29조7660억원) 규모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MSD가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고형암 신약 후보물질인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HER3-DXd), '이피나타맙 데룩스테칸'(I-DXd), '라루도타턱 데룩스테칸'(R-DXd)을 공동 개발과 상업화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여기에 추가적인 기업 인수를 통해 파이프라인 확대에 전면적으로 나서는 양상이다.

BMS는 자사의 주요 약물의 특허 만료에 대비해 적극적인 인수전에 나서는 양상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부스 모습이다.

동시에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 이하 BMS)도 MSD의 움직임과 일맥상통한다. BMS의 경우 면역항암제 여보이(이필리무맙)의 2025년, 옵디보(니볼루맙) 2028년에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BMS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인수전을 통해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앞서 BMS는 지난해 12월 신경과학 분야 신약개발기업 카루나 테라퓨틱스(Karuna Therapeutics)와 방사성의약품(RPT) 개발기업 레이즈바이오(RayzeBio)를 인수했다.

또 중국 바이오기업 '시스티뮨(SystImmune)'이 개발 중인 '이중특이항체 ADC' 신약 후보물질 'BL-B01D1'을 도입했고, 이에 앞서 국내 바이오기업 오름테라퓨틱스에 총 1억 8000만달러(2364억원) 규모의 급성골수성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인 'ORM-6151(BMS-986497)'을 확보했다.

BMS 크리스 보어너(Chris Boerner) CEO는 "2030년까지 16개 이상의 신약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전환기에 접어들었지만 최고 수준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오스틴 국방장관, '이 암' 수술로 몰래 입원 들통… 어떤 질환이길래?


해외토픽]

미 국방부 장관 모습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전립선암 수술로 인해 몰래 입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사진=연합뉴스 캡처
로이드 오스틴(70) 미국 국방부 장관이 전립선암 수술을 받으려 몰래 입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지난해 12월 22일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다음 날 퇴원했지만, 수술 후 요로감염 합병증으로 1일 다시 입원해 지금까지 치료받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을 대통령 등 백악관에 바로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다. 미국 국방부 장관이 겪은 전립선암에 대해 알아본다.

◇잔뇨감, 잦은 소변 횟수가 주요 증상 
전립선은 남성의 생식기관 중 하나로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정액의 일부를 생산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방광 아래쪽 요도를 감싸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 전립선암이다. 전립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다. 하지만 나이와 가족력 등이 위험 요인이고, 남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암이 증가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비만과 고지방 식사 등의 생활 양식이 암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전립선암은 초기에 종양이 요도를 압박할 정도로 크지 않아 대부분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다. 암이 진행되면 종양 크기가 커져 요도를 압박하는데, 이때 ▲배뇨 곤란 ▲잔뇨감 ▲잦은 소변 횟수 ▲하복부 불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암이 요도와 방광 안으로 전이된 경우 심하게는 출혈이 발생해 혈뇨가 관찰될 수도 있다. 최근 국내 전립선암 발병률은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2021년 발생한 환자 수가 2017년에 비해 약 45% 증가했다. 늘어난 고령 인구와 서구화된 식생활 등이 그 이유로 꼽힌다.

◇저지방·고섬유질 식단이 예방에 도움 
전립선암 치료 방법은 크게 ▲호르몬 치료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 치료로 나뉜다. 우선 가장 기본이 되는 호르몬 치료는 암이 증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남성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준다. 다른 부위로 전이되지 않았다면 수술로 암을 제거할 수도 있다. 하복부를 절개해 전립선을 없애거나, 최근엔 로봇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하면서 합병증을 줄이고 있다. 이 밖에도 방사선 치료와 항암 화학 치료 등이 병행될 수 있다. 전립선암은 일찍 발견한다면 생존율이 100%에 가깝기 때문에 완치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등 진단 기술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 식이 요법 개선은 필수적이다. 동물성 지방이 암을 유발할 수 있어 저지방·고섬유질 식단을 권장한다. 다만, 전립선암 치료 후 부작용과 합병증을 주의해야 한다. 전립선 위치 특성상 방광과 요도 괄약근이 인접해 있어 요실금, 발기 부전, 요로 감염 등의 합병증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전립선암은 흔히 뼈로 전이되기 때문에 암이 발견됐다면 뼈 스캔과 X-ray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주간증시전망]4분기 실적 우려에…숨 고르기 장세 지속할 듯

이번 주(1월 15일 ~19 일) 증시는 숨 고르기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한국 기업들의 잠정 실적도 시장 기대치보다 낮아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개선이 뚜렷한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새해 첫 금통위가 개최된 11일 코스피 지수는 소폭 상승 출발했다가 하락과 상승을 오갔다. 서울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허영한 기자 younghan@


코스피는 12일 8일 연속 하락하며 2600선을 내주고 2520선까지 주저앉았다. 2022년 5월 이후 최장기간 내림세다. 코스닥 지수도 10.25포인트(1.17%) 하락한 868.08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반도체 업종 주가들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지난해 4분기와 올 연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김영환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가 통상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어 어닝쇼크가 진행되는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2024년도 실적 전망도 추가 하향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다음 주에도 미국 주요 금융사 실적, 국내 대기업 실적이 발표를 앞두고 있어 증시 변동성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17일 찰스슈왑,  US 뱅코프 등 미국 주요 금융사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국내 반도체 업황을 주도할  TSMC 도 18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23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 24일 테슬라, 25일 애플이 실적을 공개한다. 25일  SK 하이닉스, 현대차,  NAVER (네이버),  POSCO 홀딩스 등 국내 대기업들도 줄줄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쇼크로 4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3분기 실적시즌같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 EPS )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코스피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2월 중 2460~2500선에서 지지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그전까지는 단기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코스피는 숨 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NH 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로 2490~2160을 제시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후퇴하는 순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Fed· 연준)가 3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며 "이에 대한 전망이 후퇴하는 시점에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계절적으로 4분기 실적은 후퇴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적에 따라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시즌에서 양호한 결과를 내놓은 업종과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꾸려야 한다"며 "대체로 실적 상향 조정 중인 업종군은 예상치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전했다.


'1월 효과'는 어디로…코스피, 첫 날 빼고 '주르륵'

코스피, 올해 4.9% '하락'
"주요 기업 실적 부진·11~12월 강세 따른 조정 영향"
"미국 12월 PCE·지정학적 위기가 코스피 향방 가를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 월 효과'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코스피가 힘을 못 쓰고 있다. 삼성전자 ·LG 에너지솔루션 등 대형 종목의 실적이 부진해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작년 11~12월 지수가 크게 올라 상승 피로감이 누적됐다는 분석이다. 지수가 내리막길을 타자 개인 투자자는 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변수로 미국 개인소비지출( PCE ) 물가 지표, 중동 정세 등을 꼽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을 제외하고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4.9% 밀렸다. 1월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1월 효과는 뚜렷한 호재 없이도 기대심리로 인해 연초에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IBK 투자증권에 따르면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1월 코스피 지수는 평균 2.7% 상승했다. 작년 첫 9거래일 동안에도 코스피는 5.75% 올랐다.

올해 1월 효과를 보지 못한 데에는 기관의 매도세가 있었다. 연초부터 전날까지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35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조9610억원, 2조4917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표시돼있다. 코스피는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사진=연합뉴스

대형주의 주가가 부진한 점도 지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올 들어 6.88% 하락했다.  SK 하이닉스,  LG 에너지솔루션 주가도 각각 5.23%, 3.39% 하락하며 맥을 못 추고 있다. 시가총액 10위권 안에서 주가가 오른 기업은 네이버(2.9%), 카카오(11.23%) 뿐이었다.

전문가들은 실적 부진을 지수 하락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김장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본부장은 "주요 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해 지수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전망도 보수적으로 조정되고 있어 국내 정보기술( IT ) 종목의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 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증권가 추정치를 각각 25.2%, 42.4% 밑돌았다.

일부 전문가는 올해 초 증시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기준 금리 인하 전망을 반영해 이미 많이 올랐다는 시각에서다. 작년 11~12월 2개월간 코스피는 15%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11~12월 코스피는 공매도 금지와 미국 중앙은행( Fed )의 금리 인하 시사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수가 맥을 못 추자 반대로 '상승'에 베팅하는 개미가 크게 늘었다. 연초부터 개인 투자자는  'KODEX  레버리지'를 약 5289억원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2위다.  KODEX  레버리지는 코스피200지수를 두 배로 추종한다. 코스피200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KODEX  200'에도 개인의 자금 455억원이 몰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증권가에선 미국의 12월  PCE  지표가 지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봤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 PCE 가 하락하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 PCE 에 따라 이르면 3월,  Fed 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PCE 는  Fed 가 통화정책의 핵심 기준으로 삼는 핵심 물가 지표다.

이 연구원은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수출에 민감하다 보니 미국, 중국의 재정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도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이미 낮아져 있어 실적 때문에 지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전후로 재정정책을 많이 발표한다"며 "재정정책의 내용에 따라 수출 확대 기대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정학적 위기에 주목한 전문가도 있었다. 최근 예멘의 후티 반군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기습 공격하고 있다. 이에 미국과 영국군은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폭격했고, 후티는 보복을 예고했다. 후티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은 미국과 영국을 규탄하는 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김 본부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는 증시에 악재"라며 "리스크가 불거지며 천연가스·국제 유가 낙폭이 제한됐고, 물가 상승세도 크게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기업이 호실적을 발표하거나 중동 정세가 안정화하면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영기·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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