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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34 2024/01/20 11:20
수정 2024/01/2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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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 살처분 완료



파주시 ASF

파주시는 ASF 발생한 적성면 양돈 농가의 돼지 살처분(안락사) 및 잔존물 처리 및 방역작업을 완료했다. 사진은 2021년 축사 소독작업 /파주시 제공

파주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적성면 양돈 농가의 돼지 살처분(안락사)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지난 19일 오전 6시 30분 2천375마리의 돼지 안락사 작업을 시작해 이날 저녁 완료했으며, 2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액비 저장조에 담아 매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시는 안락사 작업 후 농장 내 잔존물 처리와 소독 방역 작업을 끝내고, 농가 앞에 통제초소 1곳, 3㎞ 안에 거점 소독시설 1곳, 10㎞밖에 거점 소독시설 2곳 등 총 4곳의 거점 소독시설과 통제초소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이 농가는 지난 18일 어미돼지 10마리가 사료섭취 저하 및 폐사돼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파주시 관계자는 “파주시에서 2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만큼 시민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요 거점 지역과 축산농가 앞에서 축산차량과 일반 차량 모두 치밀한 방역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혈액 속에 둥둥 떠다니는 것…‘기름’ 아니라 ‘플라스틱’ 이라니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연구팀이 미국 하와이 앞바다에서 건져올린 플라스틱 조각들이다. [사진=NOAA]
미세 플라스틱이 인류의 재앙이 될까. 마이크로미터(μm)급의 매우 작은 플라스틱 입자가 지구에서 가장 깊은 곳인 마리아나 해구부터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 산 정상까지 지구 모든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사람의 몸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연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구의 모든 곳, 모든 것에 미세 플라스틱이 침투한 셈이다.

19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통상 1μm∼5mm의 플라스틱을 일컫는다. 미세 플라스틱은 발생 원인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뉜다. 얼굴에 발라 문지르다가 물로 씻어내는 클렌징이나 스크럽 제품에 들어있는 미세 플라스틱은 1차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류된다. 애초에 의도적으로 작게 제조된 플라스틱이다. 2차 미세 플라스틱은 마모되거나 태양광 분해 등에 의해 잘게 부서져 생성되는 것들을 뜻한다. 낚싯줄이나 스티로폼 부표, 페트병 등에서 만들어지는 것들이다. 발생량이 가장 많은 것이 섬유와 자동차 바퀴 등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미세 플라스틱은 먼지 형태로 날아다닌다. 지난 17일 산제이 모한티 미국 로스엔젤레스 캘리포니아대 환경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비료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이 바람에 흩날려 공기 중 떠다닌다는 분석을 국제학술지 ‘환경 과학 및 기술 레터스’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비료를 사용하는 미국 워싱턴주 농지 지역을 분석했다. 해당 지역의 공기 중 미세 플라스틱 농도를 분석했고, 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본래의 토양 때보다 공기 미세 플라스틱의 양이 약 2.5배 더 많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미세 플라스틱 입자는 다른 입자들에 비해 ‘끈적임’이 덜해 쉽게 토양 속에 박혀 있지 못한다”며 “강한 바람이 불면 미세 플라스틱이 공기 중으로 쉽게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버려진 플라스틱들은 2차 미세플라스틱의 발생 원인이 된다. [사진=NOAA]
먼지 형태로 날아다니는 미세 플라스틱은 지구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 심지어 고도 20km 부근의 성층권까지 도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센 바게리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미세 플라스틱이 성층권에 도달해 구름 형성 과정은 물론 오존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을 국제학술지 ‘환경과학기술’에 지난 9일 공개했다. 이 분석은 연구실 실험과 모델 시뮬레이션 결과를 종합해 얻은 것으로 미세 플라스틱이 어떻게 발생원 근처 범위를 한참 넘어 매우 먼 지역까지 도달하는지를 밝혔다. 성층권까지 올라갈 정도로 미세 플라스틱이 쉽게 흩날리기 때문에 전지구적 이동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미세플라스틱은 지구 모든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영국 플리머스 해양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미세 플라스틱 조각의 숫자는 최대 125조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기준 약 50조 개였던 것이 10년 새 증가한 것이다. 최근에는 미국에서 시판되는 생수 1병 안에 미세 플라스틱이 약 24만 개가 들어 있었다는 연구결과도 나오는 등 생활 속 물품에도 파고 들었다.

이에 더해 사람 몸에서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다는 연구가 쏟아지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브리예대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22명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조사했더니, 혈액 샘플의 50%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국제학술지 ‘국제환경저널’에 게재된 이 연구는 혈액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첫 사례였다. 이전에는 사람의 뇌나 장, 태아의 태반, 대변 등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 바 있다.

시판되는 생수 1병 안에 아주 작은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이 약 24만 개가 들어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미 컬럼비아대]
그렇다면 이 미세 플라스틱들은 사람 몸에 악영향을 줄까. 과학자들이 내놓는 답안은 ‘모른다’이다. 과학자들은 미세플라스틱은 입자가 작을수록 독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세포막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산화방지제 같은 첨가제가 다량 들어가 있어 몸안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또 해양 환경에서 주변 오염물질을 흡착할 수도 있다. 산업 농업에서 사용되는 중금속이나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조피렌 등 독성물질이 흡착된 미세플라스틱이 세포막을 뚫어 침투하면 신경계나 면역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추측에 불과하다.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 생수 1병 안에 미세 플라스틱이 약 24만 개가 들어있다는 연구가 화제가 됐을 때 생수업계를 대변하는 ‘국제생수협회’가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건강에 미칠 수 있는 과학적 합의가 없다”며 “소비자에게 불필요하게 겁을 주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칠 수 있는 이유다.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미세 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을 밝히긴 어렵다. 과학자들은 일상 생활에서 노출되는 화학 물질의 양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인과 관계를 찾는 것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향후 더 많은 연구들이 필요한 이유다. 여러 연구에서 생수보다 수돗물의 미세 플라스틱 수치가 낮다고 조사되는 이유, 생수병 안에 있던 미세플라스틱의 발생 원인, 미세 플라스틱이 인체로 유입되는 경로, 유입 후 입자의 거동 특징 등과 같은 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과학자들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노력도 수반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배달이나 포장 음식 소비를 줄이고, 미세 플라스틱 발생원이 되는 합성의류보다는 천연 소재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이다. 이미 발생한 미세 플라스틱을 처리하려는 기술적 노력도 계속 되어야 한다. 영국 스타트업 ‘타이어 콜렉티브’는 타이어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을 흡수하는 장치를 개발했다. 자동차 바퀴 옆 범퍼 하단에 설치해 미세 플라스틱을 빨아들이는 장치다. 수중의 미세 플라스틱을 포집하는 자성 물질도 호주에서 개발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가 2022년 내놓은 ‘글로벌 플라스틱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4억 3000만t의 플라스틱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이는 2060년까지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스타트업 ‘타이어 콜렉티브’가 개발 중인 미세 플라스틱 흡입 장치. [사진=타이어 콜렉티브‘




“딸아 나 때문에 너까지, 미안해”…사망원인 2위 ‘이 질환’ 부모 따라간다

연세의대, 부모-자녀 4000명 분석
엄마-딸 흡연위험 7.5배 확 늘어


[사진 = 연합뉴스]
부모의 심뇌혈관 건강관리 상태가 자녀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일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김현창·정선재·이호규 교수, 황만탕 석사과정)은 2014∼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267쌍의 부부와 1567명의 성인 자녀(아들 748명, 딸 819명)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들의 심혈관 건강지표를 각기 계산하고 부모와 자식간의 관련성을 조사했다.

이 결과 나이, 성별, 교육·소득수준, 음주 등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배제했을 경우 부모의 심혈관 건강지표는 자식의 심혈관 건강지표에 큰 영향을 줬다.

연구팀은 부모 중 한명이라도 심혈관 건강지표가 좋지 않은 경우, 자식의 심혈관 건강지표 역시 좋지 않을 위험은 부모 모두 심혈관 건강지표가 좋은 경우에 견줘 3.5배 높았다.

눈길을 끄는 점은 부모가 자식에게 미치는 이런 영향력이 부모와 자녀의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심뇌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흡연 습관의 경우 부녀 사이의 관련성은 보이지 않았으나 모녀 사이에서는 연관성이 매우 강했다.

어머니가 흡연하는 경우 딸이 흡연할 위험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7.5배로 ‘확’ 뛰었다.

반면 심혈관 건강지표를 구성하는 7가지 요소 중 ‘혈압’ ‘콜레스테롤’ ‘공복혈당’ ‘체중’은 부자, 부녀, 모자, 모녀 모든 관계에서 유의성 있는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의 대표적 위험 인자들. [사진 = 대한심장학회]
연구팀은 부모와 자식 사이에 확인된 심혈관 건강지표의 강한 상관관계로 볼 때 심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창 연세의대 교수는 “가족 구성원 모두를 대상으로 심뇌혈관 건강 수준을 평가하고, 질병 예방에 대한 가족 단위의 전략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협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심뇌혈관질환은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처럼 심장혈관 또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질환을 통칭한다.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으로 나눴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각각 사망원인 2위, 4위에 해당할 정도로 발생률이 높고, 그 결과도 치명적이다.

삼겹살집, 미나리·명이나물…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다?

미나리는 돼지고기와 함께 먹을 때 중금속 배출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사진=조선일보 DB

돼지고기를 파는 식당, 특히 삼겹살집에 가면 단골로 나오는 채소들이 있다. 이런 채소들은 단순히 맛 때문에 제공되는 것이 아니다. 삼겹살집에서 자주 나오는 채소들은 고기를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도록 돕는다. 돼지고기와의 궁합이 좋아서 건강도 두 배로 챙기게 해주는 채소들을 알아본다.

▷미나리=돼지고기의 누린내를 줄이는 미나리 특유의 향 덕분에, 최근 미나리와 삼겹살을 같이 먹는 '미나리 삼겹살' 전문점이 늘어나고 있다. 미나리를 돼지고기와 함께 먹으면 중금속 배출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 돼지고기가 중금속 배출을 돕고, 미나리는 몸속 중금속 독성을 완화한다. 미나리에 포함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해 돼지고기의 포화지방 분해를 돕는다. 한편 미나리에는 식물성 색소 물질인 '퀘르세틴'이 들어 있는데, 이는 항산화 작용을 일으켜 산화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몸에 활력을 준다. 또 마그네슘도 풍부해 모세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내려주는 효능도 있다. 특히 미나리 속 칼륨은 100g당 412mg으로 바나나(335mg)보다 많고, 철(2mg)도 다량 함유돼 있다.

▷명이나물=주로 장아찌로 제공되는 명이나물은 특히 돼지고기와 궁합이 좋다. 마늘에 가까운 매운맛과 향이 나기 때문이다. 매운맛을 내는 '황 화합물' 때문이다. 실제로 진짜 이름도 '산마늘'이다. 산에서 자라 마늘 향이 나는 식물이라는 뜻이다. 산마늘은 조선 후기 울릉도에 정착한 선조들이 한겨울 식량이 없을 때 산마늘을 먹고 목숨(命)을 이었다 해 '명이나물'이라 불렸다. 명이나물은 부추보다 비타민C를 10배 이상 함유하고 있다. 섬유질과 비타민A도 풍부해 장운동을 도와 독성 물질을 배출하며, 피부와 눈 건강에도 좋다. 또 식중독균에 대한 항균 효과가 있으며 ▲체내 비타민B 흡수 촉진 ▲항혈전 작용 ▲혈당·콜레스테롤 조절과 같은 효능도 낸다.

▷양파·마늘=양파와 마늘은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알리신'이 돼지고기에 풍부한 비타민 B1과 결합하면 알리티아민이 된다. 알리티아민은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단, 양파와 마늘을 삼겹살과 함께 구우면 알리신이 많이 감소해 가급적 익히지 않고 생으로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깻잎=고기를 깻잎에 싸 먹으면 발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고기를 태우거나 너무 바짝 익히면 발암물질인 헤테로사이클릭아민( HCAs)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 PAH)가 생성될 수 있다. 깻잎 속 '베타카로틴' 성분은 고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의 영향을 상쇄한다. 베타카로틴은 세포막이나 유전자에 손상을 입히는 활성 산소 작용을 억제하고, 암 억제 유전자 발현을 높인다. 깻잎의 베타카로틴 함량은 100g당 9.1㎎으로,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당근(7.6㎎), 단호박(4㎎)보다 많다. 또 깻잎의 독특한 향을 내는 성분인 '페릴라케톤'은 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고, 세균과 곰팡이의 증식을 억제해 식중독 예방 효과를 낸다. 한편 깻잎에는 육류에 부족한 칼슘, 엽산, 비타민 A·C가 많아 고기에 부족한 영양을 채우는 데도 적합하다. 더불어 깻잎에는 칼륨이 많아 고기를 통해 섭취할 수 있는 나트륨을 배설하는 데 효과적이다.

▷표고버섯=표고버섯의 향과 감칠맛은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를 중화시킨다. 또 표고버섯 속 '에리타데닌'은 체내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는다. 에리타데닌은 표고버섯 균사체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미국심장학회에 따르면, 표고버섯은 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10대 식품 중 하나다. ▲비타민 D ▲철분 ▲아연이 많아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태국, 대마 합법→비합법화에 몸살… 중독성 얼마나 심하기에?

태국이 향락용 대마 사용 금지를 재추진하고 있다. 대마는 술, 담배보다 중독성과 위험성이 훨씬 높다. /클립아트코리아

태국이 대마 때문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향락 목적 대마 사용을 합법화했던 태국이 최근 향락용 대마 사용을 다시 금지하고, 의료용 대마 사용만 허가한다는 계획을 발표해서다. 이는 태국 정부와 의료계 등이 대마 합법화 이후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발생했다고 판단한 결과다. '대마'가 얼마나 위험하기에 태국은 법을 다시 바꾸는 걸까? 대마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담배와 비교불가… 중독성·치명도 매우 높아
대마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물질이다. 종종 향락용 대마 합법화 국가 사례를 들며, 담배나 술보다 대마가 덜 해롭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들의 주장은 완전히 잘못됐다. 대마는 과학적으로 봐도 술이나 담배보다 훨씬 위험한 물질이다.

술은 한두 번 마신다고 알코올 중독이 생기진 않는다. 담배는 끊기 위해 별도의 약을 사용해야 할 만큼 중독성이 강하지만, 역시 흡연을 몇 차례 했다고 해서 전신에 문제가 생기진 않는다. 그러나 마약류인 대마는 단 한 번 사용만으로도 중독될 수 있고, 심각한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미 태국에선 대마 함유 음식을 먹고 대마에 중독돼 입원한 사례, 심부전증이 생겨 사망한 사례 등이 있다.

대마는  UN이 지정한 '오남용 및 중독성이 높은 물질과 그 유사물질로서 규제가 필요한 대상( Schedule 1)'이다.  Schedule 1로 분류된 마약류는 대마 외에도 헤로인, 메타돈(아편류), 아편 등이 있다. 2020년까진 '오남용 및 중독 위험이 커 치료용으로도 사용이 금지된 마약류 등급( Schedule 4)'에 속하는 물질이었으나, 대마가 치료목적으로 필요한 이들이 있어  Schedule 4에선 제외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독분석실 김선춘 총괄책임에 따르면, 대마의 중독성과 위험성은 다른 마약보다 상대적으로 낮을 뿐이다. 절대적인 기준을 두고 따지자면, 중독성과 위험성 모두 높은 마약류다. 담배는 20개비를 연속으로 피운다 해서 죽진 않는지만, 대마는 3개비만 연속으로 태워도 급사한다. 국내 적발 마약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합성대마의 경우, 약에 취해 계속 투약하다가 그대로 죽는 사례들이 다수 발생한다는 보고도 있다.

한편, 대마는 우리나라에서도 적발률이 높은 마약류에 속한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검출률이 가장 높은 건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고, 대마가 그 뒤를 잇는다. 특히 합성대마류의 사용량은 급증하고 있다. 합성 대마류의 경우 2018년에 1건이 검출됐지만, 2019년 55건, 2020년 104건, 2021년 484건, 2022년 757건이 검출됐다.


유방암 걸렸던 여성, 임신해도 괜찮을까?

브라카(BRCA) 유전인자 보유해도 재발 위험 증가 안 해
BRCA 유전자 변이가 있을 경우 양쪽 가슴 모두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훨씬 더 높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 위험 브라카(BRCA) 유전인자로 젊은 나이에 유방암에 걸렸던 여성이라도 자연스러운 임신이 가능하며 임신한다 해도 재발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된 국제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포털 웹엠디(WebMD)가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BRCA 유전자 변이가 있을 경우 양쪽 가슴 모두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이 훨씬 더 높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따르면 전체 여성의 13%가량이 일생의 어느 시점에 유방암에 걸린다. 반면 BRCA1과 BRCA2 보유 여성의 유방암 위험은 각각 50%이상과 45%이상으로 치솟는다. 이들은 또한 난소암 발병 위험이 높으며 젊은 나이에 암 발병 위험도 높다.

연구진은 초기 유방암에 걸렸고,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BRCA1 또는 BRCA2 유전자변이를 갖고 있는 40세 이하 여성 4732명을 8년간 추적 연구했다. 유방암 진단 당시 평균 연령은 35세였다.

8년의 추적기간 중 이들 여성의 22%에 해당하는 659명이 임신했다. 연구진은 이들과 그렇지 않은 4073명의 여성의 유방암 재발률을 비교한 결과 유방암 재발 위험이 거의 동등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논문 주저자인 이탈리아 제노바대의 마테오 람베르티니 교수(종양학)는 BRCA1 또는 BRCA2 유전자를 지녔고 유방암에 걸렸던 여성의 임신의 안정성 여부를 보여주는 첫 대규모 연구라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유전적 위험인자 보유 여성에게 "재발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임신하지 말라고 권하는 의료진이 많다"고 지적하며 이번 연구 결과의 주요 메시지는 이들 여성이 임신해도 재발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 대상 여성의 다섯 명 한 명꼴로 10년 이내에 임신했다. 임신한 여성은 암 진단 시 더 젊은 경향이 있었고, 출산 시 평균 연령은 35세 미만이었다. 약 5명 중 1명은 체외수정 같은 생식기술의 도움을 받았지만 나머지 4명은 의료 지원 없이 자연적으로 임신했다.

임신한 사람들 중 45명이 유도유산을 했고 63명이 유산했다. 나머지 517명은 37주 이후에 분만을 했고, 임신 완료자의 약 10%가 쌍둥이였다. 연구 결과는 이들 여성의 임신 합병증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고, 아기들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연구 대상 여성 10명 중 9명은 항암 치료를 받았다. 이는 난임과 연관성 때문에 주목할 만하다. 연구진은 "임신한 여성은 유방암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이 상당히 높았다"라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여성의 절반 정도는 난소암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난관-난소 절제술을 받았다. 임신한 여성 중 43%는 임신 종료 후 절제술을 받았고 임신하지 않은 여성 중 53%가 절제술을 받았다.

연구진은 유전인자가 BRCA1이냐 BRCA2이냐에 따라 가지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위험에 일부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으며 이는 여성이 앓고 있는 유방암 유형에 대한 특정 사항과 관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RCA2 보유자가 더 높은 재발률을 갖는 경향을 보였고, 에스트로겐과 같은 호르몬에 민감한 암에 걸릴 위험도 더 높았다.

그러나 연구진이 호르몬 민감성 암에 걸린 여성을 모두 조사했을 때 전반적으로 재발 위험이 증가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BRCA 보유 여성의 임심 상담이 구체적인 암 진단 내용을 토대로 개별화되어야 함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람베르티니 교수는 "전반적으로 이번 연구는 임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하고 싶지만 BRCA2 변이가 있는 환자의 경우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르몬 민감성 암에 걸린 BRCA2 환자라면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타목시펜 약물 복용과 같은 전문 호르몬 치료를 5년 동안 받고나서 임신을 시도하라고 조언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jamanetwork.com/journals/jama/article-abstract/2812828)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며느리도 모르는 미국약가...주요국 대비 3배 비싸

커먼웰스 재단, 첫 약가 협상 10품목 실제약가 비교분석
유일한 예외, 실제 소매가 기준 자렐토는 일본이 약가가 가장 높아
엘리퀴스 등 약가협상 대상 10품목의 미국약가가 주요 선진국 대비 3배 정도 약가가 높다는 분석결과가 발표됐다.

비영리 보건연구단체인 커먼웰스 재단은 지난 5일 메디케어 약가협상 대상 10품목의 약가(21년 기준)를 영국, 독일, 스위스 등 주요 7개국과 비교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0개 품목은 오는 2월부터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며 2026년 첫 협상약가 적용을 앞두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표시가 기준으로 3~8배 높았으며 미국내 제약사가 보험사와 PBM 등에 제공되는 추정된 비공개 리베이트 할인을 고려할 경우 주요국 대비 약 3배 정도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항생제 안 듣는 ‘수퍼 버그’, “해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수준의 경제적 충격 일으킬 수도”

[WEEKLY BIZ] WHO 항생제 내성 총괄 “1년에 세계 GDP 8000조원 날릴 수도”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전장에는 러시아군만큼이나 위협적인 적이 등장했다. 바로 항생제를 써도 죽지 않는 세균인 ‘수퍼 버그(super bug)’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심각한 화상을 입어 독일의 미군 병원으로 이송된 우크라이나 병사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여러 항생제에 복합 내성을 가진 세균 6종류를 발견했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항생제 내성은 항생제를 사용해도 세균이 항생제에 저항하며 죽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병사들은 전장에서 총상이나 화상을 입으며 세균 감염에 쉽게 노출되는데, 적절한 검사·진단 없이 항생제를 남용하다 보니 항생제를 써도 듣지 않는 세균이 늘어난 것이다.

알렉산드라 캐머런 WHO(세계보건기구) 항생제 내성 총괄/WHO 제공

앞으로 수퍼 버그의 창궐로 인류가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보건 위협 중 하나로 ‘항생제 내성’을 꼽는다. 알렉산드라 캐머런 WHO 항생제 내성 대응 총괄(선임 전문가)은 WEEKLY BIZ와 화상으로 만나 “항생제 내성 때문에 해마다 글로벌 금융 위기에 버금가는 경제적인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적으로 한 해 500만명 가까운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중대한 보건 위험 요인”이라며 “치매나 당뇨병, 에이즈나 말라리아처럼 잘 알려진 질환보다 무서운 ‘적’”이라고 말했다.

◇한 해 세계 GDP 8000조원 증발할 수도

항생제 내성은 2020년 발생한 코로나 사태처럼 심각한 경제 위기의 촉매가 될 수 있다. 세계은행은 “항생제 내성 문제가 계속 악화할 경우 2050년 한 해 동안에만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8%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 해 동안 6조1000억달러(약 8000조원)가 증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어떤 항생제도 듣지 않는 수퍼 버그가 다수 등장하면 2008~2009년 전 세계 경제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 위기의 충격(GDP 3.6% 감소)을 넘어서는 피해가 발생한다는 뜻이다.

캐머런 총괄은 “항생제 내성 문제는 단순히 보건 비용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며 “글로벌 무역의 위축, 식량과 가축 사료 생산 감소, 빈곤 증가 같은 후폭풍이 이어지게 된다”고 했다. 항생제 내성 문제가 악화되면 하루 1.9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극빈층이 전 세계적으로 2830만명 정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세계은행 분석이다.

당장 세균·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2022년 항생제 내성 관련 공동 연구진이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2019년에만 495만명이 수퍼 버그 감염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사망했다.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허혈성 심장 질환(914만명)과 뇌졸중(655만명)에 이어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였다. 치매(162만명)나 당뇨병(155만명), 에이즈(86만명)처럼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질병보다 치명적인 위협이란 뜻이다. 캐머런 총괄은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와 어린이, 암 환자,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항생제 내성은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016년 영국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2050년이 되면 항생제 내성 문제로 한 해 1000만명이 사망할 것이란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제시되기도 했다.

항생제 안 듣는 ‘수퍼 버그’, “해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수준의 경제적 충격 일으킬 수도” (chosun.com)



40~50대 암 사망률 1위 ‘간암’… 어떻게 조기 발견하나?


[건강이 최고] 5년 생존율 40% 안 돼…B·C형 간염, 알코올이 주원인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은 바이러스ㆍ알코올ㆍ지방ㆍ약물 등의 공격을 지속적으로 받아 70~80%가 파괴돼도 위험 신호를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은 여러 중요한 장기의 상호작용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이를 토대로 생명 활동을 이어간다. 그중에서도 간은 신체의 기본 기능을 유지하고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장에서 흡수된 음식물을 적절히 변형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영양소로 만들어 보관하고,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글리세린, 유산 등을 글리코겐이라는 다당류로 저장했다가 몸이 필요로 하는 물질로 가공해 온몸의 세포로 운반하는 공장 역할도 맡는다.

더불어 우리 몸에 필요한 많은 양의 단백질, 효소, 비타민이 장에서 합성될 수 있도록 담즙산을 만들고, 몸의 부종을 막아주는 알부민이나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프로트롬빈과 여러 응고인자를 생성해 몸을 해독한다. 항체인 감마 글로불린을 만들어 혈액의 살균 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원활해지도록 돕는 것도 간의 몫이다. 우리 몸의 ‘에너지 관리센터’로 불리는 이유다.

그러나 간은 ‘침묵의 장기’다. 남순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은 지속적으로 바이러스, 술, 지방, 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전체의 70~80%가 파괴돼도 위험 신호가 애매할 때가 많다”며 “이는 간 자체에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염증이나 간암이 발생해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암이 커지면서 간을 둘러싼 피막을 침범한 후에야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간암 10명 중 6명 5년 내 사망



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은 간세포암, 담관암, 전이성 간암, 혈관육종 등이 있다. 보통 간암이라고 하면 간세포암을 말한다.

간암은 국내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간암 신규 환자는 1만5,131명으로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다음으로 많았다.

사망률은 더 심각하다. 간암의 최근 5년(2017~2021) 상대 생존율은 39.3%로 전체 암 상대 생존율 72.1%의 절반을 살짝 웃돈다. 아직도 간암 환자 10명 중 6명은 5년 안에 사망한다는 얘기다. 특히 간암은 경제 활동을 활발히 하는 40~50대에서 암 사망률 1위다.

흔히 간암 원인으로 음주를 떠올리지만, 그보다는  B·C형 바이러스성 간염 등에 의한 만성 간염과 합병증인 간경변증이 더 큰 원인이다. 이 밖에 지방간이나 자가면역성 간염 등도 원인이다.

간암 환자의 80%에서 간경변증이 선행하고 간경변증을 앓으면 간암 발생률이 현저히 증가한다.

◇‘침묵의 장기’ 조기 발견 어려워 정기검사 필수



간암은 초기 발견이 어려운 암이다.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질 때, 황달이나 심한 피로감 혹은 배에 복수(腹水)가 차는 증상이 두드러지면 이미 상당히 진행됐을 때가 대부분이다.

간암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예후(치료 경과)가 좋지 않다. 따라서 정기검사가 필수다. 남순우 교수는 “일반적으로 만성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없는 상태에서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위험 요소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선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간암은 간 수치 혈액검사와 간암 종양 지표( AFP), 초음파검사, 컴퓨터단층촬영( CT) 등으로 진단한다.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을 가진 환자는 주기적으로 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위험군 환자는 6개월 간격으로 간암 종양 지표와 초음파검사를 시행해 간암을 조기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초기 간암, 간이식 가장 효과적… 중기 이후엔 간동맥화학색전술



간암 병기(病期)는 종양 크기, 종양 림프절 혹은 혈관 침범 여부, 다른 장기로 전이 여부에 따라 4단계로 나눈다(대한간학회). 환자의 간 기능 상태와 운동 가능 상태 등을 고려해 5단계 병기로 구분하는 바르셀로나 병기법도 널리 쓰인다.

종양 크기가 작고 혈관 침범 등이 없는 초기 단계(간암이 한 개이고 지름 3㎝ 이하)에는 간을 절제하는 수술이 원칙이다. 물론 조금 크더라도 간 상태가 나쁘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면 수술로 간을 절제해 주는 것이 좋다. 지름 1~2㎝ 미만의 작은 간암이라면 고주파 열 치료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초기 간암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간이식이다. 다만 간암은 아주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고 대부분 초기 상태를 벗어난 이후에 발견되기 때문에 현재는 간동맥화학색전술( TACE·Transcatheter  arterial  chemoembolization)을 가장 많이 시행한다.

대퇴동맥 혈관을 통해 간 동맥으로 카테터를 넣어 항암제와 색전 물질을 직접 주입하는 시술이다.

만약 종양의 크기가 크고 암이 혈관을 침범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진행성 간암에는 경구 항암제(넥사바, 스티바가, 렌비마 등)나 주사 항암제(옵디보, 테센트릭+아바스틴 등)를 사용해 질병 진행을 늦추는 방법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수술적 절제술이나 간동맥화학색전술에 비해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된 간암에서는 주로 항암제를 사용한다.

남순우 교수는 “방사선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전체 간에 시술하는 것보다는 작은 부위, 이를테면 혈관이 막힌 부위 등에 방사선을 조사해 간동맥 혈전 등을 제거하는 시도할 수 있다”며 “최근에는 맞춤형 면역 치료 요법 등이 개발 중으로 향후 면역 치료가 중요한 치료법으로 될 것”이라고 했다.

◇간경변증 원인 B·C형 간염 예방하고 과음 피해야



간암을 예방하려면 간경변증 원인이 되는  B·C형 간염 예방이 중요하다. B형 간염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한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혈액이나 분비물을 통한 감염에 주의한다. 주사침 1회 사용, 부적절한 성접촉 피하기, 문신이나 피어싱하지 않기 등이 중요하다. 여럿이 쓰는 손톱깎이나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을 예방하려면 과음을 자제하고, 알코올성 간 질환에 노출되면 절대 금주해야 한다. 최근 과체중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간 손상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적절한 신체 활동과 식단 조절 등으로 대사성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간암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수술해도 2년 재발률이 40% 이상이다. 재발하면 수술이 가능하면 절제술을 다시 시행할 수 있지만 어렵다면 단계를 하나씩 높여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반복하거나 경구/주사 항암제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접근해 치료한다.

남순우 교수는 “일찍 재발 여부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간암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CT나 자기공명영상( MRI) 검사가 필요하다”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간암은 일찍 발견해 치료 옵션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카드뉴스] “툭하면 어지러운데...” 뇌가 보내는 위험 신호! ‘중추성 어지럼증’ 일으키는 뇌질환 3가지


사진=헬스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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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어지러운데...” 뇌가 보내는 위험 신호!
‘중추성 어지럼증’ 일으키는 뇌질환 3가지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 중 약 25%는
‘중추성 어지럼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뇌의 구조적∙기능적 이상으로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질환의 전조증상일 수 있으므로
어지럼증이 자주,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추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뇌질환 3가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중추성 어지럼증 일으키는 뇌질환 1
뇌졸중
실제 뇌졸중 환자의 약 10%는 갑자기 어지럽거나
비틀거리는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으면
뇌졸중 고위험군에 해당되므로
어지럼증과 함께 복시, 편마비, 구음장애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중추성 어지럼증 일으키는 뇌질환 2
뇌종양
종양이 뇌 일부를 압박하거나
뇌 안에서 자리를 차지하면 압력이 상승하면서
어지럼증과 함께 심한 두통이 발생합니다.
구토를 겪기도 하며 새벽에 증상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종양의 위치에 따라 신경마비, 언어장애, 시각장애, 경련 등도
나타나므로 어지럼증과 함께 이러한 증상을 겪는다면
뇌종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중추성 어지럼증 일으키는 뇌질환 3
파킨슨병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서도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소뇌 위축과 운동실조증 등이 나타나는 초기 단계에서
어지럼증만 단독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거나 팔과 다리를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증상과 함께 어지럼증이 계속된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기획 ㅣ 헬스조선 카드뉴스팀

기억력 높이고 인지 퇴화 증상 완화

 알츠하이머 증세를 형상화한 이미지.
매일 멀티비타민을 섭취하면 노년층의 인지기능 약화 속도가 늦춰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 인구 비율이 급증하는 동아시아, 유럽, 북미 등지에서 주목될 만한 내용의 연구로 보인다.
20일 미국 abc 뉴스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진행중인 임상 실험인 ‘코코아 추출물과 멀티비타민 보충제의 효능’ 관련 연구에서 인지기능과 알츠하이머 관련 성과가 공개됐다. 평균 연령 69세인 5000명(위약군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실험에서 매일 멀티비타민을 섭취한 500명은 인지기능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이 실험을 이끄는 시라그 비야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정신과 연구 담당은 “인지기능 퇴화는 노년층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강 문제인데 매일 멀티비타민을 보충하면 이를 효과적이고 손쉽게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전미 영양임상학 저널(AJCN)을 통해 실험 내용이 알려진 것에 따르면 573명의 인지 평가를 개인면접을 통해 진행했고 위약(플라시보)군보다 멀티비타민 섭취군이 기억력과 인지력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억력은 5세 더 적은 나이대 수준으로 측정됐고 인지기능은 2세 더 적은 연령층 정도로 퇴화 수준이 늦어졌다. MGH 노령 정신과 올리비아 오케레크 과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두뇌 건강에 매우 관심이 많은 노년층이 확실히 주목할만 하다”며 “멀티비타민을 매일 먹은 게 인지 기능의 노화를 막아준다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내 알츠하이머 환자를 670만명으로 추산되고 2060년까지 1400만명으로 늘어날 것을 예상했다.

 


온몸 아픈데 확진까지 평균 1년…원인 모르는 섬유근육통

의사들도 헷갈리는 전신 통증
40대 직장인 A씨는 몇 달 전부터 알 수 없는 통증에 시달렸다. 온몸 곳곳이 쑤시고 근육이 심하게 뭉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피로감도 심해졌다. 처음엔 진통제를 먹어봤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반복됐다. 다리와 엉덩이에서 시작한 통증은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통증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낀 A씨는 동네의원을 찾았지만 진통제 처방만 받을 뿐 뚜렷한 병명을 듣진 못했다. 정형외과부터 재활의학과, 통증의학과까지 가봐도 마찬가지였다. 이런저런 검사를 받아도 의미가 없었다. 모두 정상으로 나왔다. 그러는 사이 진통제 가짓수와 복용량은 점차 늘어갔다. A씨는 결국 대학병원에서 여러 과를 거친 뒤 정밀 검사를 받고 나서야 정확한 진단명을 들을 수 있었다. 병원에선 극심한 전신통증의 원인이 ‘섬유근육통’이라고 했다. A씨에겐 생소한 질환이었다.

보통 근육통이라고 하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진통제를 먹거나 며칠 쉬면 괜찮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섬유근육통은 일반 근육통과는 차원이 다르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한때 심각한 통증 때문에 월드투어 등 활동을 전면 중단하게 된 질환이 바로 섬유근육통이다.

웬만한 검사엔 정상, 근육통 여기기 쉬워

한마디로 고약한 질환이다. 우선 쉬 낫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아프면 진통제부터 찾기 마련이다. 일시적으로 좀 나아지는 듯하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몇 달은 기본이다. 의학적으로도 전신통증이 6주 혹은 2개월 이상 지속할 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 의사에 따라서는 3개월 이상 이유 없는 통증이 지속할 때 의심해볼 만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픽=김이랑 기자 kim.yirang@joins.com
그렇다고 통증이 오래간다고 해서 섬유근육통인 것도 아니다. 의사조차 진단이 쉽지 않다. 진단의 기본 프로세스는 환자의 증상과 양상, 여기서 얻은 정보를 종합한 뒤 의심되는 질환 중에서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질환부터 하나씩 제외해 나가는 작업이다. 당연히 의사는 초진 시 가장 흔하고 일반적인 질환부터 의심할 수밖에 없다. 특히 섬유근육통은 다른 질환과 확연히 구분되는 특이증상이 없다. 다른 근골격계 질환이나 류머티스 질환과 대부분 증상이 겹친다. 전신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하나 가지를 쳐나가다 맨 나중에 남는 질환이 섬유근육통인 셈이다. 의사는 문진만으로 섣불리 섬유근육통을 의심하기도 어려운 노릇이다. 섬유근육통이 전문분야 중 하나인 의사조차 “섬유근육통을 단번에 진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확진까지 평균 1년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처럼 온갖 진료과를 전전하며 시간만 보낸 뒤 비로소 진단을 받는다.

더욱 황당한 점은 웬만한 검사에선 정상으로 나온다는 점이다. 혈액검사나 근골격계 검사, 신경학적 검사를 받아도 정상으로 나온다. 즉 선별검사( screening   test )가 따로 없다. 선별검사는 특정 질병이 있는 사람을 건강한 사람과 구별하는 검사로, 선별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야 확진검사를 받을 수 있다. 즉, 섬유근육통 환자는 온몸이 쑤시고 아파 죽겠는데 일반적인 검사 결과는 정상이니 꾀병으로 오해받기에 십상이다.

게다가 일반 근육통이나 다른 근골격계 질환과 달리 부위가 한정적이지 않다. 한마디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괴롭다. 통증이 눈·턱·목·어깨·흉부·팔·복부·허벅지·종아리·정강이까지 퍼질 수 있다. 근육뿐 아니라 관절, 힘줄에도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한다. 통증 이외에도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만성두통, 어지럼증, 인지장애, 기억력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이들 증상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불안·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신 피로감과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는 조조강직, 턱관절 장애를 겪기도 하며 시력 저하나 눈 침침함, 가슴 통증, 근막 통증과 근육 경련, 오심(메스꺼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과민성 방광염이나 생리불순 등 비뇨·생식기 계통의 증상이 동반되는 사람도 있다. 섬유근육통보다 증상이 많은 질환을 찾기 힘들 정도다.

섬유근육통이 고약한 질환인 또 다른 이유는 원인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신의 통증이다. 즉 생활습관과는 무관하다는 얘기다. 따라서 평소에 조심한다고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다만 환자의 신체 상태에 대해선 다소 확인된 부분이 있다. 기본적으로 통증에 대한 역치가 상당히 낮아진 상태다. 즉 통증과 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에서 자극을 받아들이는 센서 자체가 예민해졌다고 볼 수 있다. 섬유근육통 환자는 세로토닌 대사 감소, 성장호르몬 분비 감소, 스트레스에 대한 부신피질호르몬 분비 반응 감소, 뇌척수액 내 통증 유발물질 증가, 자율신경계 기능 부전 등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인은 통증으로 느끼지 않는 작은 자극도 통증으로 인식한다. 무리한 근육 사용이나 물리적 충격, 잘못된 자세 등 외부요인이 아닌 내부 이상으로 인한 것이다.

생활습관 문제나 부상 아닌 몸 내부 이상

결국 빠른 진단이 우선이다.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는 통증이 몇 주 동안 지속한다면 류머티스내과 의료진에게 진료받는 것을 권한다. 그렇다고 섣불리 섬유근육통을 의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큰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확진 검사를 받기 위해서 필요하다. 기능적 뇌  MRI  검사로 섬유근육통을 진단할 수 있다. 다양한 무게추로 신체 곳곳을 눌러가면서 과도하게 반응하는 뇌 신호를 감별한다. 섬유근육통일 경우 일반인은 전혀 통증이라고 느끼지 않는 위치와 무게에 통증이라고 반응한다. 이 검사가 보편화하기 전에는 환자가 특정 부위 18곳 중 11곳에서 통증을 느껴야 진단할 정도로 진단 자체가 쉽지 않았다.

다행히 정확한 진단이 이뤄진다면 치료는 크게 어렵지 않다. 주사치료와 수액치료로 통증은 조절할 수 있다. 효과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다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까지가 너무 길고 고되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섬유근육통에서는 특히 조기진단의 일정 부분이 환자에 달렸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합리적인 진료과·병원 선택은 환자의 몫이다.

[ASF 실시간 현황판] 감염멧돼지 19일 6건(영월,포항,상주,영천,영덕)

▲ 가축전염병 대처상황


<아프리카돼지열병(ASF)>                 ※ 위기경보 ‘심각’(’19.9.17.~)

  발생현황(1.19.): (양돈) 없음 (야생 멧돼지) 6건(영월 1, 포항 1, 상주 1, 영천 1, 영덕 2)

     ※ 확진(누계): 양돈40건(경기18, 강원16, 인천5, 경북 1), 야생 멧돼지3,549+6건(강원1,890+1, 경기674, 경북530+5, 충북453, 부산 2)

  조치사항: (농식품부·지자체) 파주 발생농장 초동방역팀(2명) 투입, 출입 통제 및 긴급살처분(완료), 일시이동중지*(1.18.18:30~1.20.18:30), 정밀검사(방역대 및 역학농장 106호), 축산 관계 시설·차량 등 집중소독 등

     * 경기 7개 시·군(김포·파주·연천·포천·양주·고양·동두천) 및 강원 철원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주재), 파주 양돈농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방역 대책 긴급 점검 회의* 개최 및 파주시 거점소독시설 방역관리실태 현장 점검(1.19.), 국장급 현장상황관리관 파견(1.19.)

     * 농식품부, 환경부 등 관계기관 및 17개 시도 참석


역대 ASF 멧돼지 3511건 분석해보니..

연천, 화천, 파주, 영월, 단양, 보은, 영덕, 청송 등이 대표적인 '위험지역'...충남, 전북, 경남 등으로 확산 가능


ASF 감염멧돼지 3511건에 대한 클러스터 분석@박선일 교수(강원대학교)
▲ ASF 감염멧돼지 3511건에 대한 클러스터 분석@박선일 교수(강원대학교)

 

박선일 교수(강원대학교)가 최근까지 발견된 ASF 감염멧돼지 3,511건에 대한 클러스터 분석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천, 화천, 파주, 영월, 단양, 보은, 영덕, 청송 등이 대표적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보은과 청송, 영덕이 주목됩니다. 충남과 전라, 경남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습니다. 박선일 교수는 "(관련) 대응책 마련에 한돈산업이 관심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국민 70% 걸린 코로나 아직 안 끝나… 매일 수천명 확진


국내 첫 발생 후 4년… 마음 못 놔

그래픽=이철원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0일로 4년이 됐다. 그러나 코로나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527개 표본 의료기관에서 집계하는 주간 코로나 확진자 수는 3주 연속 5000명대를 기록했다. 12월 3주 차 4649명을 찍고 다시 증가한 것이다. 표본 수치인 만큼 전국적으로는 하루 최소 수천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달 들어 전국 입원 환자 중에서도 코로나 환자가 독감 환자보다 많았다.

지난달 미국과 유럽에 확산했던 코로나 하위 변이 ‘ JN.1 ′의 검출률(24.2%)이 9주 연속 증가했다.  JN.1 은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강한 전파력이 특징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바이러스는 살아남기 위해 꾸준히 변이할 것”이라며 “향후 오미크론 하위 변이 정도가 아니라 더 크고 강력한 변이가 나타나면 얼마든지 다시 2021~2022년과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래픽=이철원

4년간 확진자 3500만명, 사망자 3만5000명

방역 당국이 매일 코로나 확진자·사망자 수를 집계한 2020년 1월부터 작년 8월 말까지 국내 확진자는 3450만명, 사망자는 3만5000명이 넘는다. 국민(5175만명) 3명 중 2명은 감염됐다는 얘기다. 코로나에 감염되고도 검사를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와 작년 9월 이후 감염 사례를 더하면 숫자는 더 불어난다.

방역 당국은 4년간 국내에서 코로나 대유행이 7번 찾아온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 대유행기였던 2022년 3월 17일에는 하루 62만여 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쏟아졌다. 같은 달 24일 하루 사망자가 470명까지 치솟기도 했다. 작년에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은 변이들이 주로 등장했다. 여기에 백신 접종이 쌓이면서 작년 하반기 코로나 치명률은 0.04% 아래로 떨어졌다. 작년 3~4월 실시한 질병청 조사에선 전 국민의 99.2%가 코로나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월에는  WHO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코로나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내리면서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풀었다. 8월엔 코로나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엔 코로나 최전선에서 ‘첨병’ 역할을 하던 선별진료소 506곳의 문을 닫았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최근 손 씻기나 마스크 쓰기 같은 개인 위생 수칙을 덜 지키면서 코로나가 독감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동시에 유행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특히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 등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이 필수”라고 했다.

백신 접종률 떨어지고, 부작용 우려도 여전

코로나 중증화율이 낮아지고 국민 다수가 백신 접종에 피로감을 느끼면서 실제 백신 접종률은 떨어지고 있다. 올겨울 65세 이상 백신 접종률은 정부 목표치(60%)에 한참 못 미치는 40% 수준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된 코로나 백신은 1872만 회분에 달했다. 작년 한 해 도입한 물량(1904만 회분)과 비슷하다. 질병청은 2020~2023년 코로나 백신 도입비로 총 7조5567억원을 집행했다.

정부는 코로나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지만, 백신 부작용을 향한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16일까지 접수된 피해 보상 신청(9만8100건) 중 보상이 이뤄진 사례는 2만4618건(25.8%)에 그친다. 백신 접종 후 사망을 이유로 피해 보상을 신청한 2063건 중 ‘위로금 지급’이 아닌 피해 보상으로 이어진 경우는 23건(1.1%)뿐이다. 일부 유가족과 환자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경북 양돈농가 "역학농장,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16일 경북 영덕 사육돼지 ASF 발생으로 경북 전역 560여 양돈농가 이동제한 처분, 일부 부당 주장


경북 영덕과 경기 파주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하면서 전국 양돈농가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역학농장에 발이 묶인 경북지역 양돈농가들은 처음 겪는 어려움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관련 기사).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돼지와사람
▲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돼지와사람

 

방역당국은 영덕 농장 발생과 관련해 방역대 돼지농장 4곳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40여 곳,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돼지농장 520여 곳에 대해서는 ASF 검사와 함께 이동제한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경북의 한 양돈농가는 "경기북부와 강원도 양돈농가들은 ASF로 이동정지 명령이 내려질 때마다 어떻게 지내왔는지 모르겠다"라며 "직접 당해보니 경기북부와 강원도 양돈농가들의 어려움을 이제야 이해하게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한돈협회에는 경북 지역 양돈농가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특히 발생 농장과 같은 도축장 이용으로 역학에 걸린 520여 농가들 중 울타리 1형(농장 내부로 차량 진입 불가 구조)의 농가들은 역학 농장에 포함될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농가들은 "울타리 안으로 차량이 출입하지 않는데도 지자체에서 CCTV를 통해 입중하라고 한다"라며 "법에도 없는 근거를 만들어 역학 농장에 포함시켰다"라고 항의하고 있습니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경기 북부나 강원도 지역 농가들은 3~4년 계속 겪어온 일이지만 경북 지역은 처음 발생하다 보니 많이 당황하고 공무원들도 내용이 잘 숙지 안된 부분이 있다"라며 "도축장이나 농장 역학에 걸리면 20일 동안 출하, 분뇨, 자돈 이동이 안되던 것을 한돈협회가 건의를 해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 출하를 풀어주는 것으로 SOP가 바뀌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한돈협회가 SOP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일주일 뒤에 풀어준다는 것이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그동안의 정부 방역정책을 보면 상황에 따라 정부 마음대로 판단해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농림축산식품부 내에 방역상 개별 농가들을 더욱 옥죄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 한치 앞을 알 수 없습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의성의 한 양돈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울진군이 소독강화와 기피제 지원 등 선제 방역에 나섰다.

20일 울진군에 따르면 지역에서도 지난 해 연말부터 올해 초 까지 야생 멧돼지 폐사체 3구에서 ASF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지역 내 양돈 농가에서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북 울진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유입 선제 차단과 방역에 총력을 쏟고 있다.[사진=울진군]2024.01.20 nulcheon@newspim.com

울진군은 야생 멧돼지 폐사체 발견지점 10㎞ 이내의 지역을 중점 방역지역으로 지정하고 돼지 사육 농가에 혈청·예찰 검사와 임상 관찰을 실시했다.

또 축사내외부 소독 등 방역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특히 이달 17일 인근 지자체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 내 돼지농장에 가축 등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통보했다.

또 역학관계가 있는 해당 양돈농가 양돈 50두에 대해 체혈검사를 의뢰, 이상유무를 확인하는 등 ASF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

울진군은 올해 4억원의 예산을 들여 농가에서 야생멧돼지 접근을 막을 수 있는 기피제, 방역약품등을 지원하여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지역 내 유입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 양돈농장 출입차량의 소독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축사 내부 축산차량 진입통제 및 농장 내 8대 방역시설을 설치, 운영토록 지도하고 있다.

손병복 군수는 "전국적으로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검출지역도 확산되고 있다"며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확산·전파 가능성이 큰 만큼 방역시설의 철저한 운영과 농장소독 등 기본방역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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