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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1 2024/02/05 19:05
수정 2024/02/0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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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구제역 SAT2형 발생 증가... 유럽국가 유입 우려 고조



#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에서 구제역 SAT2형 발생 건수 증가

# 지리적 위치상 스페인으로 유입 가능성 높아…스페인, 국경 차단방역 강화

최근 여러 북아프리카 국가에서 구제역 SAT2형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인근 유럽 국가로의 유입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하 유럽구제역통제위원회(EuFMD)는 최근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등 북아프리카의 여러 국가에서 구제역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고, 일부에서 SAT2 혈청형이 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바이러스 순환으로 SAT2형이 유럽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리적 위치상 유럽과 특히 스페인으로의 구제역 유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스페인 농수산식품부(MAPA)는 △육상 및 해상운송 수단에 대한 세척 및 소독 프로토콜 강화 △국경에서의 철저한 생물학적 보안 △기존 위험에 대한 인식 강화 △농장에 대한 수동적 감시 강화 △질병 발생 의심 시 즉시 통보 등을 통해 스페인과 유럽으로의 바이러스 유입 위험을 줄이기 위한 예방 조치를 권고했다.


[ASF 실시간 현황판] 감염멧돼지 5일 1건(영천)......2월 누적 30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실시간 현황판 두 번째('23.4~)/ASF 첫 확진 1603일째
업데이트 '24.02.06 00:00/누적 확진 3689건(사육돼지 40, 야생멧돼지 3649)


한화진 장관 '상주, 한 달간 멧돼지 ASF 30건 발생, 추가 확산 차단'

환경부 한화진 장관, 5일 경북 상주 일대 야생멧돼지 ASF 대응 현장 점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5일 오후 경상북도 상주시를 방문해 야생멧돼지 ASF 대응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상주서 최근 발견된 감염멧돼지(파란점)@구글지도
▲ 상주서 최근 발견된 감염멧돼지(파란점)@구글지도

 

이번 현장점검은 설 연휴를 맞아, 최근 야생멧돼지 차단 울타리 밖에서 야생멧돼지 ASF가 발생한 상주시의 방역관리 현장을 점검하고, ASF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상주시는 야생멧돼지 ASF가 연이어 확산하고 있는 경북지역 시군 중에서도 충북, 충남, 경남, 전북 지역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해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2024.1.3.~2.4) 30건의 ASF 감염멧돼지가 발견된 바 있어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환경부는 이번 설 연휴 동안 야생동물 질병에 대비하는 비상근무체계를 운영할 예정입니다. 야생멧돼지 및 야생조류 폐사체 등 질병의심 상황이 발견되면 국민들이 폐사체에 접근하지 않고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시군구 환경부서 및 유역(지방)환경청,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신고체계를 운영합니다. 

 

5일 경북 상주 ASF 감염멧돼지 발견지역을 방문한 한화진 장관@환경부
▲ 5일 경북 상주 ASF 감염멧돼지 발견지역을 방문한 한화진 장관@환경부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설 연휴 기간 귀성, 성묘 등으로 인해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증가하는 만큼, 야생동물 질병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가 중요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연휴기간 동안 철새도래지, 질병 발생지역, 양돈·가금농장 등의 방문을 자제하고 소독 등 방역조치에 협조해야 하며, 야생동물 폐사체 발견 시 즉시 신고를 하고, 성묘 후 고수레(음식을 먹기 전에 조금 떼어 허공에 뿌리는 민간 신앙 행위)를 하지 않는 등 방역을 위한 국민대응수칙도 준수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파월 "미 금리인하 신중히 접근"…올해 0.75%P↓ 전망 확인


"인하 시기 다가오고 있어…더 많은 확신 원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본 데 이어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방영된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튼튼한 만큼 언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조심스럽게(carefully) 접근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CNBC 방송 등이 전했다.

또 올해 0.75%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사했던 연준의 기존 전망에 대해서는 "그동안 연준 위원들이 전망을 극적으로 바꿨다고 생각할 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유지 입장을 확인했다.

◇ "인플레 둔화 확인 신중히…더 많은 확신 원해"


파월 의장은 인터뷰에서 "신중히(prudent) 해야 할 것은 시간을 좀 갖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연준 목표인) 2%로 내려가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그 문제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확신은 커지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 시작이라는 매우 중요한 조처를 하기 전에 더 많은 확신을 원하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31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면서 "3월 FOMC 회의 때 (금리를 인하할 만큼) 확신에 도달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해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일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FOMC 기자회견 당시의 발언을 상당 부분 재확인했으며, 3월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만큼 확신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작다고 봤다.

그는 고용시장 둔화의 증거가 나올 경우 연준이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둔화가 멈췄다는 지표가 나오면 연준이 시장 기대보다 금리 인하를 미룰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너무 빨리, 혹은 너무 늦게 움직일 때의 위험에 대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면서 "우리는 경제가 좋은 상황이고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지난해 12월 FOMC 정례회의 후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통해 올해 0.75%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사람들이 전망을 극적으로 바꿨다고 생각할 만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 명을 제외한 참석자들은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통화 긴축 정책을 이전으로 돌려놓는 게 적절할 것으로 본다. 이는 당연한 일이며, 우리는 기본적으로 그렇게 할 것이다. 종합적인 맥락에서 적절한 시기를 고르려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파월 의장이 시장 전망보다 상당히 느린 속도로 움직일 것임을 밝힌 것이라면서, 시장에서는 올해 금리 인하 폭도 연준 전망보다 큰 1.25∼1.50%포인트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착륙 달성 여부엔 "할 일 남아"…"금리 결정 시 정치 고려 안 해"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견조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미국 경제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고통이 초래될 수 있다고 했던 2022년 8월 잭슨홀 회의 당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경제가 강한 성장을 계속했으며 일자리 창출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경제의 연착륙 달성을 언급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 "할 일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둔화 없이 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이례적"이라면서 "언제든 침체 가능성이 상존하지만, 현재로서는 침체 가능성이 올라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정학적 사건들이 가장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면서 외부 충격으로 경제가 궤도를 벗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도, 중국 경기 둔화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긴장을 비롯해 아시아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11월 미 대선과의 연관성에 대한 일각의 의구심에 대해서는 "우리는 결정 시 정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부인하면서 "진실성은 귀중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42세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선 압승…'연임금지 우회' 재선 성공

득표율 80% 상회…자칭 '독재자', 갱단·부정부패 척결에 국민적 지지

"갱단 암덩어리 제거 수술했다…2기 정부서도 현 기조 바꾸지 않을 것"

'첫 임기 만료 6개월 전 휴직' 꼼수…위헌 논란 등 야권 반발 예상

재선 확정한 부켈레
재선 확정한 부켈레

(산살바도르 EPA=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치러진 엘살바도르 대선에서 재선을 확정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 당선인이 투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2.5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중미 엘살바도르를 이끄는 자칭 '독재자', 나이브 부켈레(42)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재선을 확정했다.

엘살바도르 선거법원(TSE)에 따르면 부켈레 대통령은 이날 밤 12시 현재, 개표율 31.49% 기준 82.9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다른 5명 후보 중 2·3위 득표율은 6∼7%대에 그쳤다.

엘디아리오엘살바도르와 노티시에로엘살바도르 등 현지 언론 매체는 득표율 추이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2019년에 이어 올해 6월 1일부터 5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또 수행하게 됐다.

앞서 그는 TSE 공식 집계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저는) 대선에서 85% 이상의 득표율을 보일 것"이라며 "이는 전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길이 남을 기록"이라고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다.

멕시코 외교부와 주엘살바도르 중국대사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켈레 대통령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그래픽] 엘살바도르 대선 결과
[그래픽] 엘살바도르 대선 결과


‘헬스조선 명의톡톡’ 명의 인터뷰
‘대장암 명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지훈 교수

과거와 달리 한국인은 얼마 전부터 소시지 같은 가공육, 붉은 고기를 많이 먹기 시작했다. 칼로리 높은 음식을 좋아하지만 운동은 안 해서 비만·당뇨병 같은 대사질환도 급증했다. 이런 생활 패턴이 불러온 암이 있다. 바로 ‘대장암’이다. 대장암은 가장 흔한 암이 됐다. 과잉검진 논란이 있는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대장암 발생자 수(2021년 3만2751명)는 암 중에서 가장 많다. 1990년도부터 2019년도까지 대장암 유병률은 2배 이상 상승했고, 20~40대 젊은 대장암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도 세계 1위라고 한다. 현대인을 가장 위협하는 대장암에 대해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지훈 교수를 만나 물었다. 그는 40대의 ‘잘 나가는(병원에서 환자 가장 많은)’ 대장암 수술 명의이자, 자신이 직접 대장암을 겪은 환자이기도 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지훈 교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지훈 교수/신지호 기자
-젊은 대장암이 증가하는 이유는? 
젊은 사람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잘 받지 않는다. 암 전단계인 용종을 놓쳐 암까지 진행할 수 있다. 게다가 젊은데 암에 걸릴까 싶어 증상을 무시하는 경우도 많다. 무엇보다 대장암 자체가 늘었다. 짧은 기간에 서구화된 식습관과 함께, 운동 부족이 문제다. 

-현재 국가검진은 50세 이상부터 분변잠혈검사를 시작한다.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하는 건 아닐까?
대장암을 가장 확실하게 발견하는 검사법은 대장내시경이다. 현재 분별잠혈검사가 간단하고 저렴해 국가 검진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대장암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없다. 양성이 나오면 진짜 암인 경우가 10%밖에 안된다. 50세가 넘었다면 분별잠혈검사로 끝내지 말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추가로 받는 것이 안전하다.

50세 미만에서는 ‘자율적’으로 검사를 하면 된다. 대장암 증상이 있을 때 스스로 대장내시경을 해보는 것은 찬성이다. 또 집안에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좀 이른 나이인 40세부터 내시경 검사를 할 것을 권한다. 다만 국가 검진으로 모든 국민에게 대장암 검진을 해주는 것은 ‘비용 대비 효과’를 잘 따져 결정해야 한다. 대장암의 90% 이상은 50세 이상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까지 국가 검진을 확대하는 건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본다.

-의심 증상은?
‘배변 습관 변화’에 주목해야 된다. 일례로 원래 변비였던 사람이 변비인 건 괜찮지만 어느 날부터 찔끔찔끔 설사처럼 변이 나온다든지, 변을 잘보던 사람이 변비가 생기는 식의 변화가 있다면 한번쯤 대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대장암 증상은 암이 우측 대장에 생겼느냐, 좌측 대장에 생겼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를 수 있다. 우측 대장은 항문에서 멀어 암으로 장에 출혈이 발생해도 잘 모르고 넘어갈 수 있다. 빈혈이 생기거나 피가 장에서 머물다 흑색변으로 나올 수 있다. 좌측 대장에 암이 있다면 변이 가늘어지고 변을 봐도 개운함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좌측 대장암보다는 우측 대장암이 많다. 항문으로부터 15cm에 해당하는 직장에 암이 생겼다면 혈변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간혹 치질하고 헷갈리는데, 항문에서 피가 나온다면 내시경을 통해 직장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직장암은 대장암의 40%를 차지한다.

-유전 요인은 얼마나 큰가?
특정 유전자 변이로 생기는 유전성 대장암은 전체 대장암의 5% 정도 된다. 정확한 유전자는 모르지만 가족 중에 대장암이 많은, 즉 ‘가족력’이 있는 대장암 환자는 10~15% 된다. 합하면 대장암의 20%는 유전적 소인이 있다. 조기 대장암이 아닌 진행성 대장암 환자는 ‘유전자 변이’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NGS 등 정밀 유전자 검사를 하기도 한다. 유전자 변이에 따라 쓸 수 있는 항암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장내시경을 하다 용종을 흔히 발견한다. 위험한 용종은? 
용종 발견율은 검사자에 따라 달라진다. 대장내시경을 잘하는 의사가 검사할수록 용종 발견율은 올라간다. 용종을 뗐을 때 암일 확률은 연구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대장용종의 0.2%에서 7~8%까지 암이 발견된다고 보고 된다. 한국처럼 대장내시경을 많이 하는 나라에서는 미리미리 용종을 떼어내므로 용종이 암일 가능성이 적다. 반면 의료 후진국에서는 내시경을 자주 하지 않아 용종이 발견됐다면 암일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용종의 크기가 2cm 이상 이면 암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용종 모양이 삐죽삐죽하고 거칠게 보인다면 암이 있을 확률이 높다. 용종을 떼면 세포 분화도가 좋지 않은, 즉 암으로 진행 가능성이 높은 용종이었는지 조직검사로 확인한다.

-대장용종을 발견한 사람의 검진 스케줄은?
대장내시경에서 용종이 10개 이상 발견됐다면 다음 해에 내시경을 다시 해봐야 하고, 3개 이내로 발견됐다면 5년마다 검사를 하면 된다. 크기가 크고 세포 분화도가 안 좋은 용종이 나왔다면 개수 상관없이 3년 내 한번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내시경은 같은 의사에게 받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장 천공 위험이 있어 용종을 완벽하게 다 못 뗀 경우, 의사가 6개월 만에 다시 검사를 하자고 할 수도 있다.

-대장암 수술은 대부분 복강경으로 이뤄지나?
대장암 수술의 90%는 복강경으로 이뤄진다. 암이 아주 크거나 유착이 심한 경우에만 개복 수술을 한다. 복강경 수술은 환자에게 장점이 많다.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의사 입장에서는 수술 때 병변을 확대해서 보다보니 수술을 정밀하게 할 수 있다. 복강경의 가장 큰 장점은 ‘확대된 시야’다. 과거에는 복강경 팔이 꺾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단점으로 여겨졌는데, 요즘에는 복강경 팔도 로봇처럼 꺾여 수술이 용이해졌다.

-로봇은 직장암 수술에 유리하다?
직장은 골반 깊숙한 곳에 있어 암이 생기면 구조적으로 손이 닿지 않아 수술이 어려웠다. 그런데 직장은 항문과 연결돼 있어 아주 정교하게 절제를 해야 한다. 로봇은 팔 관절이 360도로 꺾이면서 골반 깊숙이 들어갈 수 있다. 3차원 시야를 보면서 손떨림 없이 정교하게 수술을 할 수 있다. 의사가 앉아서 수술 하니깐 수술 피로도가 낮은 것도 장점이다.

-대장암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할 때는?
대장암 중에서도 직장암은 방사선 치료를 많이 한다. 직장암은 조금만 커져도 골반, 방광, 질, 자궁, 비뇨생식기 쪽에 암이 침범한다. 조기 직장암이 아닌,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면 선행 방사선 치료를 해서 암 크기를 줄여야 한다. 그래야 절제 범위를 최소화 하고 항문도 살릴 수 있다. 방사선 치료 후에는 조직이 잘 아물지 않는 문제도 있는데, 수술 테크닉적으로 염증이 덜 생기게 한다.   

-직장암의 경우 항문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항문으로부터 2cm 안에 생긴 암은 항문을 못 살린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암이 항문 괄약근을 완전히 침범하지 않았다면 수술을 최소화해서 항문을 살릴 수 있다. ‘괄약근간 절제술’은 항문 괄약근을 최대한 살려 항문 기능을 보존하는 수술이다. 항문에는 내괄약근과 외괄약근이 있다. 내괄약근 주변으로 외괄약근이 감싸는 형태인데, 암을 절제할 때 내괄약근과 외괄약근 사이로 들어가서 암을 잘라내고 괄약근은 최대한 살린다. 최근에는‘복강경 경복강 경항문 직장-에스결장절제술 및 결장항문문합술’도 시도한다. 이 수술은 항문을 통해서 직장을 자르고 빼내는 것이 핵심 술기다. 직장암은 위치상 위에서 내려가서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항문쪽으로 들어가면 괄약근을 살리는 데 도움이 되고 종양이 크더라도 완전 절제를 할 수도 있다.

-대장암 환자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씀
암 진단을 받으면 절망하지 말고 희망을 가져라. 대장암은 완치율이 70% 이상 되는 예후가 좋은 암이다. 대장암 4기라도 해도 3분의 1이상이 완치가 된다. 대신 기존의 생활습관을 철저히 바꿔야 한다. 술·담배는 끊고 과거에 식사를 마음대로 했다면 이런 습관들도 바꿔야 한다. 가공육과 육류 섭취를 줄이고 살코기 위주로 삶아서 먹는 것이 좋다. 가금류, 콩, 우유, 생선, 채소는 충분히 먹어야 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지훈 교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지훈 교수/신지호 기자
김지훈 교수는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하고 인천성모병원 외과 부교수이자 외과계중환자실장이다. 직장암 환자가 최대한 자기 항문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수술 때 항문 살리는 술기에 중점을 둔다.

인천성모병원에서 2019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행한 ‘올해의 교수상(진료 실적 부문)’을 수상할 정도로 환자를 많이 봤다. 40대 중반의 젊은 교수지만 지금까지 복강경 대장암 수술을 2000례했다. 그는 대장암 명의이자 환자이기도 하다. 2022년 여름에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만 43세였다. 대장 절제와 간 절제 후 항암 치료까지 마무리 했다. 대장암 치료 후 환자를 보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한다. 환자의 작은 말에도 귀 기울이고, 공감하고 있다.


따뜻한 물에 엉덩이 담그기… 항암 중 '감염 위험' 줄인다?



욕조에 물받고 있는 모습
항암치료 중 변비를 겪는다면 대변을 보는 과정에서 항문에 상처가 생길 수 있는데, 이때 감염 위험이 커진다. 따뜻한 물로 좌욕하고 항문을 깨끗이 건조하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세균, 곰팡이 등으로 인한 감염은 항암화학요법(이하 항암치료) 중 생기는 부작용 중 하나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백혈구가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항암치료 중 감염 발생을 막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치료 과정서 골수 기능 저하… 다양한 부위 감염 가능
항암치료는 약물 복용, 또는 주사를 통해 암을 치료하는 것을 의미한다. 항암제는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치료 과정에서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준다. 혈액을 만드는 골수도 항암치료 중 기능이 떨어지는 조직이다. 혈액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3가지의 주요 세포로 구성돼 있는데, 특히 백혈구가 감소하면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감염에 취약해진다. 백혈구가 감염에 저항해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일시적이며, 대개 항암치료가 끝난 후 최소 2주, 최대 4주 후 정상으로 회복된다. 다만 약물마다 다르지만, 보통 항암치료 후 1~2주 사이에 백혈구 수치와 호중구 수치(세균 파괴, 방어 담당)가 가장 크게 떨어져 주의해야 한다. 호중구는 혈액 내 세균이 침투했을 때 감염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평상시에는 백혈구 내에서 50~70%를 차지해야 하지만, 항암치료 후 비정상적으로 감소한다. 보통 호중구의 수가 1500 이하로 떨어지면 '호중구 감소증'이라고 한다.

감염은 ▲구강 ▲피부 ▲폐 ▲비뇨기계 ▲항문 등 신체 부위에 발생할 수 있다. 증상은 주로 ▲오한 ▲발열 ▲기침 ▲식은땀 ▲빈뇨 ▲복통 ▲설사 ▲구내염 등으로 나타난다. 이때 해열진통제를 먹으면 당장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세균 번식을 막기는 어렵다. 따라서 항암치료 후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방문해 면역력과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상처 통해 감염 쉬워… 면도기, 칫솔 주의
감염이 발생하기 가장 쉬운 경우는 외상으로 인한 상처다. 감염이 쉽게 발생하는 부위로는 ▲구강 ▲피부 ▲항문 등이 있다. 이 부위에 상처가 생기면 그 상처 부위를 통해 세균 감염이 발생한다. 감염 예방을 위한 방법들을 알아본다.

▷전기면도기 사용=일반 면도기는 살에 직접 면도날이 닿는 방식이기 때문에 수염이 더 바짝 밀린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면 피부에 가해지는 자극이 크다는 뜻이다. 잘못 사용하면 날에 베여 입술 주변이나 턱 근처에 상처를 남길 수 있다. 반면 전기면도기에는 면도날 앞에 안전망이 설치돼 있어 피부에 대한 자극과 면도날에 의한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전기면도기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또 항암치료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 중 하나가 '피부 건조'다. 면도용 로션이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다면 피부를 자극하고 피부 건조를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손·발톱 짧게 깎지 않기=피부에 생긴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손톱과 발톱을 너무 짧게 깎지 않아야 하며, 항상 신발이나 양말을 신어야 한다. 실내에서도 최소한 양말을 신고 있는 것이 좋다. 또 샤워할 때 피부를 너무 세게 문질러도 피부에 상처를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작고 부드러운 칫솔 사용=입 안은 감염이 발생하기 가장 쉬운 신체 부위 중 하나다. 크고 뻣뻣한 칫솔은 양치 도중 잇몸, 혀 등 입 안에 상처를 낼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작고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해 입 안에 상처를 최대한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구내염 ▲목 통증 ▲기침 등이 있다면 하루 2~3회 가글링해주는 것이 좋다.

▷좌욕=항문에도 상처가 생길 수 있다. 특히 항암치료를 시작하면 암 환자는 입맛이 떨어지고, 메스꺼운 증상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량이 감소하고 체력 저하로 인해 활동량이 줄어든다. 이는 규칙적이지 못한 식습관으로 이어져 대변을 보는 횟수가 줄어들고 딱딱하고 마른 변을 보는 등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변비가 생기면 대변을 보는 과정에서 항문에 상처가 생길 수 있는데, 이때 감염의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따뜻한 물로 좌욕하고 항문을 깨끗이 건조해 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좌욕은 하루 평균 2~4회씩, 따뜻한 물에서 5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또 배변 후 자극이 약한 비누로 항문을 깨끗이 닦고 따뜻한 물로 잘 헹구고 말려야 한다. 항문의 자극을 줄이고 싶다면 부드러운 아기용 물티슈로 항문 주변을 닦아주는 것도 도움 된다.

◇가습기 자주 세척하고, 날 음식 섭취 자제
피부 상처로 인한 감염 이외에도 폐, 소화기 등에 세균이 침투해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폐렴, 설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며, 이외에도 크게 2가지를 시도해볼 수 있다.

▷가습기 세척=겨울철 가습기를 사용한다면 이틀에 한 번 주기적으로 세척해야 한다. 가습기 속 오래 고인 물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가습기 물을 교체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미생물이 87.3% 감소했고, 물을 매일 교체하면서 이틀에 한 번 가습기를 세척하면 미생물이 98.8% 감소했다. 가습기를 세척할 때는 ▲베이킹소다 ▲식초 ▲소금 등을 1~2숟가락 물에 풀어 헹구거나, 세제를 묻힌 청소용 솔로 물통 안과 분무구를 꼼꼼하게 닦아내도 된다. 청소한 가습기는 직사광선에 완전 건조해야 한다. 또 ▲화분 ▲생화 ▲반려동물 등은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 가까이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

▷날 음식 피하기=암 환자도 회 등 날 음식을 먹어도 되지만, 항암치료 중이라면 피해야 한다. 항암치료 중에는 골수 기능이 떨어져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염에 취약해진다. 이 상태에서 회를 먹으면, 회 속에 있을 수 있는 병원균들로 인해 설사를 더 잘 겪을 수 있다. 날 음식은 항암치료를 마치고 최소 2주일 후 백혈구와 호중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먹는 게 안전하다.

“강한 의지는 암을 이기게 합니다”

암 환자는 간혹 타인과 이야기할 때 주눅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단지 자신이 암 환자라는 이유 만으로요. 하지만 암 환자는 결코 죄인이 아닙니다.

이병욱 박사의 작품 <행복한 꽃들> 30x23cm Acrylic on canvas 2022

상대방이 의사라 할지라도 말할 것이 있으면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당당하게 거절하고, 당당하게 요청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 누구에게도 암 한자라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 위축되지 마십시오.

 

만약 의사에게 조언을 들을 때 내 가슴속, 머릿속에서 잘 그려지지 않고 납득되지 않는다면 막연한 치료를 계속해서는 안 됩니다. 많은 환자가 살고 싶은 마음만으로 어떻게 선택하고 치료해야 하는지 막막해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지시대로 따르는 환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강행하는 치료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100명 중 99명이 항암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너무나 항암 치료를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든다면 심각하게 고민하고, 그 고민을 의사에게 당당히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의사의 지시대로 성실히 치료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을 때는 적지 않게 실망하게 됩니다. 그래서 환자는 치료의 주도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의사에게 치료의 힘든 부분을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는 게 중요합니다.

 

간혹 낫기 위한 과정에서 생긴 우울함 때문에 주눅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극복해야 할 부분입니다. 유방암 환자가 유방 제거술을 시행했을 때 상실감이 올 수 있습니다. 대장암 환자가 인공항문 수술을 했다면 이 역시도 마찬가지겠지요. 대중목욕탕이나 사우나와 같이 자신의 몸을 사람들 앞에 드러내야 하는 곳에 가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소외감이 고독감을 불러일으키고 우울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이는 암을 극복하려는 마음까지 포기하게 되는 상황에 이를 수 있습니다. 암과 공존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강한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절대 위축되지 마세요.

 

일에 더 집중한다든지, 취미 생활을 한다든지, 어떤 사명을 가져본다든지, 나와 비슷한 처지인 사람을 만나 대화를 나눠본다든지 하는 다양한 활동을 시도하며 계속되는 우울증의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환자는 이런 몸으로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암을 극복했던 대다수는 그럼에도 시간을 유용하게 보낸 사람들입니다. 당당하게 살아가야 스스로 힘을 받습니다. 새로운 힘이 생깁니다.

 

제 환자 중에 어떤 환자는 명확한 목표와 의지가 있었습니다. “딸이 시집갈 때까지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환자가 이 말을 할 때마다 “그럴 수 있습니다. 당당하게 살아가십시오.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환자는 암을 극복하고 딸의 결혼식에 함께했습니다. 이제는 “손주 볼 때까지 살아 계십시오”하고 말씀드립니다.

 

암과 함께 살아가는 용기를 가지면 암이 스스로 물러갈 때가 있습니다. 하늘이 감동할 만큼 살아내세요. 강한 의지가 암을 이기게 합니다. 암 환자라고 해서 여러분이 못 할 것은 없습니다. 사랑과 축복을 보냅니다. 여러분도 사랑과 축복을 나누는 삶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병욱 드림(대암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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