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사육 규모와 지역에 관계없이 전국 일원에서 PED가 폭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철저한 차단방역은 물론 번식모돈에 대한 백신 접종 등 농가의 각별한 주의와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번 PED 대유행은 2021년과 2023년 3~4월 폭발적으로 발생했던 양상과 달리 1월부터 사육 규모나 특정 지역과 관계없이 폭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임상수의사들에 따르면, 과거 PED는 3~4년을 주기로 폭발적으로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2021년과 2023년 3~4월에도 폭발적으로 발생해 일정 발생주기를 보이던 과거의 양상과 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병성감정 실시기관의 한 관계자는 발생요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올해 들어 1월부터 PED가 폭발적으로 발생해 양성률이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임상수의사들도 올해 PED 발생농장의 경우 짧게는 2주부터 길게는 6주까지 농장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통상적으로 농장에 PED가 유입됐을 경우 4주 정도 발생하던 양상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4주 동안 PED가 발생한 농장의 경우 이들 자돈들이 출하할 시기에 한 달 출하물량이 사라지고 한 달치 사료비가 낭비된다는 것이 임상수의사들의 설명이다.
특히 전국에서 폭발적인 PED 발생으로 인해 자돈 폐사에 따른 농장의 경제적 손실은 물론 번식돈의 번식사이클이 무너져 이후 번식성적 저하와 함께 생존한 자돈도 출하 때까지 성적 저하의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임상수의사들은 PED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외부로부터 질병 유입을 막을 수 있는 철저한 차단방역과 함께 농장 내에서도 돈사 간 이동 시 장화 갈아신기 등 차단방역과 돈사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모체이행항체를 통해 면역력을 가질 수 있도록 번식모돈에 대해 반드시 예방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PED는 소화기성 질병으로 장관벽에서의 장관면역이 중요한 만큼 장관면역에 유효한 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돈업계의 한 수의전문가는 “올해 1월부터 폭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PED의 발생 양상을 보면 ‘열풍’ 수준이 아닌 ‘광풍’ 수준”이라며 “당장 자돈 폐사에 의한 경제적 손실도 크지만 살아 남은 자돈도 이후 출하 시기까지 성적 저하로 이어지는 등 보이지 않는 손실까지 고려한다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수의전문가는 “가장 중요한 것은 PED가 내 농장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차단방역을 하는 것”이라며 “흔히 농가에서 차단방역과 소독을 혼동하고 있지만 말 그대로 차단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라며 “PED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철저한 차단방역과 농장 내외부 소독, 번식모돈에 대한 유효한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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