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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7 2024/02/26 20:45
수정 2024/02/2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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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환자 응급실서 8시간 기다리는데…인턴들, 병원 안 온다(종합)


'빅5' 등 서울시내 주요병원 인턴 90% "임용 포기하겠다"
"내달 인턴·레지던트 안 오면 정말 '대란' 시작"
암환자 함암치료 연기하고, '암병동 운영' 규모도 축소
수출 축소에 '중환자실 운영'마저 줄어


병원에 남은 의료진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김정진 오진송 권지현 기자 = '빅5' 병원을 비롯한 서울 시내 주요 상급병원에서도 '예비 인턴'들의 임용 포기가 잇따르고 있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인한 업무 공백이 커지는 가운데, 인턴들마저 잇따라 임용을 포기하면서 현장의 불안이 고조되는 중이다.

전공의에 이어 인턴, 전임의의 이탈마저 가시화하고, 남아있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누적되면서 "더는 버티기 쉽지 않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의료대란'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응급실 앞 늘어선 구급차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의료대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응급진료센터 앞에 구급차가 주차돼있다. 2024.2.24 hwayoung7@yna.co.kr


서울시내 대형병원, 인턴 90% '임용 포기'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요 병원에서 당초 수련계약서에 서명하기로 했던 의대 졸업생들이 서명을 거부하는 일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인턴은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 면허를 취득한 '막내 전공의'이다. 의사들은 인턴 1년 후 진료과목에 따른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전문의를 취득한다.

병원들은 구체적인 규모를 공개하기 꺼리면서도 대다수의 인턴이 임용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은 현재 집계 중이지만, 인턴 151명 중 90% 이상이 임용을 포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현재 신규 인턴 123명 중 대부분이 임용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 수련교육부에서 인턴의 임용 포기 등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외부에 공개되면 혼선이 있을 수 있고, 복지부에서도 병원별 현황을 알리지 지침을 정한 데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도 인턴 132명 중 대부분이 수련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2일 수련계약서 작성을 완료한 인턴이 올해 채용된 166명 중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확산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한 교수는 "지금 상당히 높은 비율이 임용을 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 맞지만, 이번 주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며 "본인의 결정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의료원 역시 신규 인턴 36명 중 대부분, 한양대병원도 67명 중 대부분이 수련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서울성모병원은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차원에서 인턴을 채용해 산하 병원에 배치하는 식인데, 내달 이곳으로 출근 예정이었던 인턴 58명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고려대안암병원은 인턴들에게 시간을 주고 오는 29일에 최종 임용 여부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병원들은 내달 초까지는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대부분의 인턴은 내달 1일자로 임용이나, 주말과 공휴일이 겹쳐 공식적으로는 내달 4일부터 정식 출근이다. 병원들은 늦더라도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에만 임용 의사를 밝히면 될 것으로 본다.

병원에 남은 의료진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80대 심정지환자 '뺑뺑이' 사망…말기 암환자, 8시간 응급실서 대기전공의 집단 사직에 이어 내달 병원에서 수련을 시작해야 할 인턴들마저 수련 포기를 선언하면서 현장의 혼란이 배가되고 있다.

환자들의 불안감과 불만이 더 커지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주말 사이 이송이 지연된 80대 심정지 환자가 결국 사망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정오께 의식 장애를 겪던 80대 심정지 환자가 구급차에 실려 갔으나, 전화로 진료 가능한 응급실을 확인하다 53분 만에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 도착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암 환자가 장시간 응급실에 대기하며 고통을 겪는 사례도 나왔다.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한 암 환자의 보호자는 "췌장암 말기인 친형이 열이 40도가 넘는 등 상태가 심각해 응급실에 왔는데, 응급실에서만 7∼8시간을 대기했고 암 병동에 입원하는데도 꼬박 하루가 걸렸다"고 속상해했다.

그는 "원래 응급실에 의사 10명이 있었는데, 지금은 2명으로 돌아간다고 했다"며 "정부도 의사도 이해하지만, 아픈 사람들도 이해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빨리 서로 타협해 이 상황이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각 병원은 신규 환자의 외래 진료와 입원, 수술 등을 일제히 줄이며 대응하는 중이다.

암 환자의 외래·입원 '항암치료'도 급하지 않을 경우 연기하고 있다.

수술을 40∼50%가량 연기·축소한 데 따라 입원환자도 많이 감소했다. 전공의들의 부재로 입원 환자를 적절히 관리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전반적인 재원 환자 규모를 줄이는 모양새다.

병원들은 환자가 수술 후에는 중환자실로 가야 하는데, 수술 자체가 줄어들다 보니 '중환자실 운영' 규모도 축소되는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전했다.

암 환자의 입원 항암이 축소·연기되면서 '암 병동' 규모도 축소 운영 중이다.

빅5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과 중환자실은 일반 병동보다 인력을 최대한 갖추려고 노력 중"이라며 "응급이나 위중증 환자는 가급적 수용한다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현재 남아있는 의사들의 피로도가 상당한 데다, 여기에 인턴 임용 포기와 전임의 이탈까지 더해질 경우 그야말로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각 병원이 이미 수술을 '절반'으로 줄인 상황에서 추가 인력 이탈이 발생할 경우 지금보다 더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신응진 대한외과학회 이사장(순천향대 중앙의료원 특임원장)은 "내달 1일자로 인턴과 레지던트가 들어와야 하는데, 이들이 안 들어오게 되면 다음 주가 정말 '대란'의 시작"이라며 "이 상황이 지속하면 내달에는 수술 규모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말기 암환자 응급실서 8시간 기다리는데…인턴들, 병원 안 온다(종합) (naver.com)





한국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맞추면 싱가포르서도 인정


식약처-싱가포르 당국, 의약품 품질기준 상호 인정 협정

싱가포르 대상 의약품 수출액 및 수출 비중
[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과 의약품 제조 공장에 대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실태 조사 결과를 상호 인정하는 '의약품 GMP 상호인정 협정(MRA)'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오유경 식약처장과 미미 총 싱가포르 보건과학청장은 양국을 대표해 한-싱가포르 FTA 분야별 부속서에 이 같은 내용을 추가하기 위한 교환 각서에 서명했다. 우리나라가 아세안 국가 중에서 GMP 상호 인정 협정을 체결한 것은 싱가포르가 처음이다.

오는 5월 협정이 공식적으로 발효되면 한국과 싱가포르는 상대국 정부가 실시한 의약품 GMP 적합 판정 결과를 자국에서도 동등하게 인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싱가포르에 의약품을 수출할 때 식약처가 발급한 GMP 적합 판정서를 그대로 인정받아 허가 기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오 처장은 "이번 협정 체결은 2019년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한 이후, 양국의 GMP 규제 시스템 간 동등성을 확인하며 쌓인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며 "우리나라 제약 기업의 싱가포르 시장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양국 정부의 수입 의약품 허가 시 불필요한 비용과 행정력을 줄여 의약품 공급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협정이 아세안 국가 대상 의약품 수출 기회 확대와 아세안 다른 국가와 상호 인정 협정을 맺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싱가포르 대상 의약품 수출액은 2019년 2천300만 달러(약 306억원)에서 2022년 1억4천500만 달러(1천931억원)로 크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아세안 10개국으로의 의약품 수출액 가운데 싱가포르의 비중은 같은 기간 5%에서 22%로 증가했다.




밸류업으로 코스피 3300 돌파?…"후속 정책에 달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공개, 페널티 아닌 기업 자율
PBR 순위 공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ETF 출시
스튜어드십 코드에도 반영, ‘큰손’ 투자자 유인책
세제 지원 촉각, “법인·배당소득·상증세 감면 검토”
외국인 투자유치, 지배구조 문제, 상법 개정 봐야
[이데일리 최훈길 이용성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주식 저평가 현상)를 해소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와 유관기관 등은 기업 밸류업 효과로 코스피 지수가 3300을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의 시선은 냉랭하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에 나서는 방식으로 증시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책이 효과를 거두려면 기업의 자율적인 시행을 촉진할 수 있는 종합적인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장기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기업 ‘자율’ 강조한 밸류업 프로그램

금융위원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마켓스퀘어 컨퍼런스홀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열고 관련 내용을 발표했다.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은 주요국 대비 저평가된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해 마련했으며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 일본 도쿄거래소의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했다. 다만, 일본의 기존 프로그램보다 인센티브를 강조했다.

당국은 이번 방안의 특징을 ‘기업 자율’로 요약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 지원방안에 따라)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코스피 3300포인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인정받는 시장으로 탈바꿈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의 자발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현황을 평가, 분석하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공시 이행하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5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나 이 가이드라인 역시 권고로, 자율적 사항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도 연 1회 홈페이지와 거래소에 자율적으로 하면 된다.

정부가 이처럼 ‘자율’을 강조한 것은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내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매년 5월에는 기업 밸류업 표창도 수여하기로 했다. 또한 거래소가 마련 중인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우대 혜택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9월까지 개발해 기관·외국인 투자자 등의 벤치마크 지표와 관련 ETF·펀드 등 금융상품 출시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올 상반기에 개정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반영할 방침이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에 대한 투자를 판단할 때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감안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큰손’인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를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세제지원 구체화 등 보완하고 속도내야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세제지원을 포함한 보완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시장이 기대했던 자세한 세제지원 방안이 이날 공개되지 않으며 시장에서는 실망 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다양한 세제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며 “세제지원 방안은 준비되는 것부터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4월 총선 이후 세제지원 방안 등이 ‘유명무실’ 해질 것도 우려하고 있다. 앞서 총선용 표심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금융투자 관련 정책이 나온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세제지원 방안에 대해 “법인세, 배당소득, 상속·증여세 등의 감면까지 거론되는 세목이 다양해 조금 더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상법 개정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전진규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는 “일본 증시가 지금 이렇게 활황을 보이는 것은 기업 경쟁력이 갑자기 좋아졌기 때문이 아니다”며 “투명한 지배구조와 주주환원 그리고 거수기 이사회에서 벗어났기 때문으로 우리도 상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외국인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권혁욱 니혼대 경제학부 교수는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전반적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 3분기에 나온다 


금융위, 26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구체안 소개
상장사 기업가치 제고 계획 年 1회 공표 및 거래소 자율 공시
가이드라인 6월 확정 제시…연말까지 세제지원안 마련
코리아 밸류업 지수 3분기까지 개발…관련 ETF 4분기까지 출시
기업가치 제고 노력 ‘스튜어드십 코드’ 적극 반영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정부가 자율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 우수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벤치마크인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개발해 기업가치 제고 우수 기업에 대한 기관 투자금의 유입을 활성화하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통한 개인들의 투자도 지원한다.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연기금 등의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적극적 의결권 행사)’에도 반영한다.

더 나아가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기업이익의 주주환원을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 지원 방안도 향후 마련할 방침이다.

26일 금융위원회는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개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금융위는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현황 진단 ▷목표 설정 ▷계획 수립 ▷이행평가 및 소통 등의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제고 계획을 연(年) 1회 자사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거래소에 자율 공시하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오는 6월까지 확정해 제시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기업가치 제고 우수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안도 올 연말까지 마련한다. 매년 5월 목표 설정의 적절성과 계획 수립의 충실도, 이행 및 소통 노력 등을 종합평가해 ‘기업 밸류업 표창’을 수여하고, 표창 기업에 대해선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와 같은 세정지원 등의 혜택도 적극 제공한다.

금융위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과 주주 환원을 통한 기업가치 성장이 예상되는 상장기업들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자산운용사, 기관투자자,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올해 3분기까지 개발한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오는 올해 4분기까지 출시·상장함으로써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우수한 기업들로 원활히 흐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을 비롯해 기관 투자자가 각 기업 스스로의 가치 제고 노력을 투자 판단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스튜어드십 코드’에도 적극 반영한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오는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도 개정한다.

여기에 거래소는 정보 데이터 시스템이 흩어져 있는 정보를 모아 시장·업종별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수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요 투자지표를 비교 공표함으로써 투자자의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다.

금융 당국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지속 추진하기 위한 전담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거래소에 기업 밸류업 지원 관련 전담 부서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원방안의 시행·보완·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자문단도 구성해 운영한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현황 등 각종 정보를 한눈에 조회할 수 있는 ‘통합 홈페이지’ 구축에도 나선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은 기업의 자율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함으로써 시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노력을 통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제고되고 주주 가치 존중 문화가 정착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업 한다더니 밸류 다운”...맹탕 정책에 맥빠진 K증시



말그대로 소문난 잔치에 그쳤다. 26일 정부가 ‘K-증시’ 부양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되레 후퇴했다.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는 미흡한 내용 탓에 그동안 정책 기대감에 상승폭이 컸던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7% 떨어진 2647.08에 거래를 마쳤다. 저PBR 대표주로 꼽히는 보험지수가 코스피 업종 지수 가운데 가장 큰폭인 3.81% 하락했고, 금융업(-3.33%), 유통업(-3.05%), 증권(-2.89%)을 비롯한 다른 저PBR주 지수들도 약세를 보였다.

정부가 밸류업 정책의 모범사례로 삼고 나선 일본의 주가지수가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중 3만9379를 찍으며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축사하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날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은 상장기업 기업가치 제고에 정책목적을 두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은 기업 스스로 진행하도록 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업 자체적으로 수립하고 연 1회 자율 공시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금융위는 상반기 중 공시에 담을 주요 내용을 명시한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올 하반기에는 계획을 세운 상장사부터 해당 내용을 스스로 공시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우수 기업들을 담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과 이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PBR 등 상장사 주요 평가지표 비교공시도 추진한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업가치가 많이 오른 상장사가 생기면 (다른 기업들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밸류업 정책 효과를 보기 위해선 참여기업에 대한 세제감면을 비롯한 확실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도시행을 100% 기업 자율에만 맡겨선 안되고 최소한의 강제성 있는 조치를 추가로 도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참여기업 인센티브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날 발표에선 모범납세자 선정우대를 비롯해 5종의 세정지원에 그쳤다. 이번에 빠진 세제지원 방안은 추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인센티브도 약한데 정책에 미온적인 기업들의 움직임을 강제할만한 조치도 전혀 없다는 평가다. 결국 이런 우려에 그동안 ‘밸류업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던 저PBR주가 정작 정책이 공개되자 일제히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현재 학점은 B- 수준”이라며 “자사주를 자발적으로 소각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과세정책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돌아온 바이오株…알테오젠·오스코텍 불기둥

임상·기술수출 호재 부각

알테오젠, 머크와 5700억 계약
오스코텍, 렉라자 FDA 우선심사
"고금리 속 바이오社 옥석 가려져
PBR주 몰린 자금 이전 기대"
바이오주가 오랜만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임상시험과 기술 이전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탔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맹탕 논란’에 휩싸이며 낮은 주가순자산비율( PBR ) 주식에 쏠린 수급이 성장주로 다시 돌아올 것이란 기대가 더해졌다.
○알테오젠 사상 최고가 경신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300  헬스케어지수는 1.79% 오른 2864.98에 마감했다. 전체 28개  KRX 지수 중 오름폭이 가장 컸다.

알테오젠이 19.36% 오른 15만6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10.08%) 와이바이오로직스(11.61%) 메지온(7.95%) 오스코텍(4.60%) 유한양행(4.33%) 등도 크게 올랐다. 주요 바이오기업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 ETF )인 ‘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와 ‘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도 각각 4.36%, 3.28% 올랐다.

제약·바이오 기업의 임상 성과가 속속 전해지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 22일 미국 제약사 머크와 키트루다 SC  독점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공시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66억원의 계약금과 함께 최대 5750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코텍은 유한양행과 개발 중인 폐암치료제(렉라자)가 미국 식품의약국( FDA )의 우선심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신약 후보물질( GI-102 )의 기술수출 가능성이 언급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고금리 혹한기’ 탈출하는 바이오주
대표적인 성장주로 분류되는 바이오주는 2022년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많은 초기 투자금이 필요한 바이오산업 특성상 고금리 환경이 불리하게 작용한 것이다.

얼어붙었던 분위기는 각국이 금리 인상 행진을 멈추면서 차츰 풀리고 있다. 바이오기업들은 그동안 성공 가능성이 낮은 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업체별 옥석 가리기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허 연구원은 “제약업종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거치며 주가 바닥을 다졌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을 던 만큼 작은 호재에도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저 PBR 주에 대한 시장 관심이 식은 것도 바이오주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추가 모멘텀도 남아있다는 평가다. 미국암연구학회( AACR·4 월)와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6 월) 등 굵직한 이벤트가 남아 있어 발표되는 연구 성과에 따라 개별 기업의 주가 반등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불고 있는 비만치료제 열풍이 국내 증시에 상륙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신지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만치료제의 성장세는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고 있다”며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등이 단백질성 호르몬(글루카곤)을 추가한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의 품목허가 심사를 거절했다고 26일 공시했다.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말 FDA에 MT10109L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했는데, FDA가 이 물질과 관련한 특정 검증 시험 보고서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본심사를 거절한 것이다.회사 측은 “FDA와 해당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보완해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메디톡스에 따르면 MT10109L은 균주 배양과 원액 제조 등 전체 제조 과정에서 동물 유래 성분의 사용을 배제해 동물 유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제품으로, 오는 2025년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게 당초 이 회사가 밝힌 목표였다.한편, 회사 측은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MT10109L은 작년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 의료기관에서 총 13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 3상시험 5건을 통해 주름 개선 효과와 반복 투여 등의 안전성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미국 현지 법인 ‘루반타스’를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설립했다.

허지윤 기자 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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