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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3187명… 수도권 발생 환자, 국내발생 80.5%
서울 중환자 병상 가동률 80.6%… 김부겸 “추가 접종 시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역대 두 번째인 3천187명을 기록한 17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이 기로에 서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로 올라섰다. 위중증 환자는 하루 만에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고령층 보호를 위해 추가접종 기한을 기존 6개월에서 4∼5개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8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25일 3270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큰 발생 규모다. 수도권에 확진자 발생이 집중됐다. 이날 서울 발생 확진자는 143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 발생 환자는 국내 발생의 80.5%를 차지했다.

위증증 환자는 전날보다 27명 늘어난 522명이다. 전날 기록한 495명을 다시 경신했다. 정부가 안정적 관리가 가능하다고 밝힌 500명을 넘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망자는 이틀 연속 20명대 발생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병상 상황이 여의치 않다. 서울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6%로 상승했다. 하루 만에 1.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서울 중환자 병상은 67개만 남아 있다. 인천 병상 가동률은 74.7%, 경기는 72.2%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2.6%로 파악됐다.

각종 방역 지표가 나빠지고, 고령층 중환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정부는 추가접종을 서둘러 감염 차단에 나서기로 했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확진율은 한 달 전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졌고, 위중증 환자의 82%, 사망자의 97%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광주 남구 다목적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마친 주민이 이상반응 관찰실에서 밖으로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기본 접종 완료 후 6개월인 추가접종 시기는 60대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시설에 대해서는 4개월로 줄어든다. 기존 5개월에서 한달 더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 60대 다음으로 고위험군인 50대 연령층의 추가접종 간격은 5개월로 단축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모두발언에서 “위증증 환자가 500명을 넘고 있어 코로나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켜내야 한다”며 “돌파감염을 막기 위한 추가접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재택치료자가 더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응급이송체계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단순증상 발현 및 일방상황에서는 보건소 또는 민간구급차로 이송한다.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 응급상황이거나 중증도, 위급도가 판단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119구급차로 이송한다. 재택치료자 응급이송은 전담구급차가 우선 출동하고, 전담구급차가 없거나 멀리 있을 경우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일반 구급차가 출동한다. 초응급상황의 경우 전담·일반 구분 없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구급차가 출동한다.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 15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시도별 119종합상황실에서는 재택치료관리팀과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해 정보를 공유한다. 재택치료자 응급이송이 필요한 경우 119구급대원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응급처치를 하고 적정 병원으로 이송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