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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중복을 전후로 한 달여간 지속됐던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국내 증시 속 여름 관련주들이 상승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여름 수혜주인 음식료와 냉방관련업체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모습이다.

그 중 냉장고와 에어컨, 제습기 등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위닉스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9.4% 상승하며 찜통 더위의 확실한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냉장고와 에어컨 부품 제조업체에서 완제품업체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위닉스는 현재 보유한 토지와 건물 등이 수백억원대에 이른다는 점에서 자산가치주로도 꼽히고 있다.

성수기를 맞은 빙과류 제조업체 롯데삼강과 빙그레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롯데삼강이 지난달 31일까지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이며 4%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빙그레도 나흘간 2.9% 가량 상승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여름성수기를 맞아 관련주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원종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여름 관련주는 여름철 이전에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편이나 올해는 장세가 안 좋다 보니 이같은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대내외 변수들에 의해 큰 유동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여름 관련주에 대한 섣부른 투자는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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