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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악재에 코스닥지수 800대가 무너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불안한 시황이지만 지수가 떨어진 만큼 기초여건이 뛰어난 업체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매입하는 것이 좋다.

DVR 업체 아이디스는 3분기 영업이익률 29.1%를 올렸다.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 원화 강세 속에서 높은 영업이익을 올려 눈길을 끈다. 10분기 연속 25%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의 비결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늘어난 데다 원자재 구매 달러 결제 등 환관리를 철저히 한 덕분이다.

기업이 영업활동을 하면서 높은 이익을 남기는 것만큼 환영할 만한 일도 없을 것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종목 145개사 중 69개사의 영업이익률이 10%가 넘었다. 이 중 28개사는 20%가 넘는 고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영업이익률이 높았던 전송장비업체 SNH는 3분기 영업이익률이 53.20%에 달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률도 35.86%에 달했다.

SNH 측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데다 모듈 증폭기 등 수입하는 원자재 가격이 환율 요인으로 이득을 봤다"며 "KT 등 통신사에 공급할 때 장비에 대한 애프터서비스(AS)비용도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선기자재 업체들도 공급자 우위 시장구조 때문에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외 주요 조선소에 전량 공급하는 데다 원자재 가격이 호황이고 수출도 달러가 아닌 유로화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차손을 볼 가능성이 낮다.

코스닥 교육 대장주 메가스터디의 영업이익률도 45.13%로 높았다.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32%에 달했지만 이보다 더 늘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고성장에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평가되던 고등부 온라인 부문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등부 매출까지 호조를 보이면서 이 같은 실적 증가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조선기자재 대표 업체 평산과 태웅의 3분기 영업이익률도 각각 19.8%, 18.3%에 달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케이프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35%대로 조선기자재 업체 중 최고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브이엠의 영업이익률도 돋보였다. 36%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이 회사는 약제 자동화기기 업체로 최근 마진율이 높은 수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률 증가세가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전상필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현 주가 수준은 미국 의료장비 업종과 비교할 때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새내기주인 디지텍시스템(31.58%) 메모리앤테스팅(25.73%) 한라레벨(24.88%) 컴투스(24.74%) 파트론(21.48%) 휴온스(18.92%) 넥스트칩(17.85%) 아구스(15.55%) 에코프로(15.3%) 등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CJ인터넷(26.7%) 예당온라인(29.37%) 엘림에듀(19.31%) 등 온라인업체들의 이익률 역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종 중에는 우리기술투자와 키움증권의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이 높게 나왔다. 온라인 증권 거래 중심인 키움증권은 온라인 부문에서 확고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데다 온라인펀드몰 등 새로운 사업영역으로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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