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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2일 MBC 일일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선 순재(이순재)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가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극중 순재의 마음을 대변한 노래가 온라인서 화제다.

이날 방송에서 순재는 해미(박해미) 친구 유미엄마 정미(이경미)가 낸 트로트 노래 ‘사랑은 개나 소나’를 우연찮게 듣게 됐다. 이 곡은 지난 3월 9일 방송분에서 유미엄마가 취입한 음반의 타이틀곡으로 등장한 바 있다.

순재는 “노래가 제목부터 가사까지 요상하다”며 “집안 내에서 이 곡을 부르면 가만히 안 두겠다”고 말했다. 이를 어길 경우 집에서 당장 내쫓겠다는 엄포까지 놓은 상황. LA로 떠난 순재의 첫사랑 경화가 암수술을 받았다는 전화가 걸려오면서 기막힌 반전이 발생했다.

이어 순재는 가족들 몰래 병원을 찾게 되고, 우연히 문희(나문희)를 만나게 되고선 경화를 나 모르는 척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암수술까지 받은 경화를 눈치 보며 만나야 한다는 사실이 서러운 순재. 더 이상 사랑을 숨기지 말자고 결심하고선 다시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경화는 일정보다 일찍 퇴원, 다시 LA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순재에게 알렸다. 순재는 택시를 타고 경화를 공항까지 바래다주면서 라디오에서 나오는 ‘사랑은 개나 소나’를 다시 듣게 됐다.

이때 경화가 “오빠, 이 노래가사가 마치 우리 이야기와 비슷하지 않냐”고 말했다. 몰래한 사랑을 떠나보내야만 하는 순재의 심경이 노래말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던 것. 순재의 아픈 사랑을 담은 영상위에 가사가 자막으로 삽입돼, 마치 한편의 코믹한 뮤직비디오를 보는 느낌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해 폭소를 자아냈다.

‘개는 반갑다고 꼬리나 치지/ 소는 음메음메 울 수나 있지/ 나는 바보라 당신 잡지도 못해/ LA 로 훌쩍 가버린 당신// 사랑은 개나소나 다한다지만/ 나는 개소만도 못한 바보야/ 사랑은 개나 소나 다한다지만/ 나는 개소만도 못한 바보야’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방송직후 포털 사이트에선 ‘사랑은 개나 소나’가 실시간 인기검색어 1위를 기록했고, "노래 다시 듣기는 어디서 가능하냐"는 등의 네티즌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순재의 아픈 사랑을 위해 만들어진 곡” “나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렸다” “반전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방송분이었다” 등 최근 방송분 중 최고였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 = 방송장면) [최정윤 기자 / boo1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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