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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UCC 전문업체인 판도라TV가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편집, 이용할 수 있는 전문 콘텐츠 수급을 위해 상반기내에 3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 모니터링 인력도 80명으로 늘려 저작권 침해소지 동영상을 삭제하는 동시에 저작권자들에게 저작물 침해시, 해당 콘텐츠를 즉시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별도로 제공키로 했다.

판도라 TV(대표 김경익 www.pandora.tv)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저작권 종합보호대책을 29일 발표했다.

회사측은 우선 모니터링 인원을 기존 40여명에서 80여명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100만건이 넘는 방대한 양의 DB 전체를 분석, 저작권 문제가 있는 영상에 대한 분류작업을 통해 삭제키로 했다.

이에 앞서 판도라TV는 최근 논란이 됐던 지상파 방송 3사의 콘텐츠 현황 파악 및 필터링을 착수해 모든 지상파 3사의 콘텐츠에 대한 삭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이용자가 방송3사의 컨텐츠를 직접 편집하거나 인용해 제작한 UCC의 경우, 무조건적인 삭제보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모든 동영상 DB의 분류가 완료되는 대로 방송 3사에게 결과를 보내고 협의 과정을 거쳐 삭제 여부를 결정한다는 복안이다.

판도라TV는 또 이용자들의 인식전환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도 병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을 바로 알고, 저작권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캠페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권리침해신고센터와 저작권자와의 핫라인 운영을 강화해 저작권 보호에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저작권자들이 직접 자신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저작권자에게 별도의 관리자 계정을 발급해 저작권 침해 사례가 발견됐을 경우, 즉시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저작물과 관련한 검색어는 해당 사이트로 직접 링크를 걸어 정당한 방법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같은 내용의 저작권보호대책과 맞물려 판도라TV는 UCC 생산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제시했다.

무엇보다 이용자가 저작권 문제 걱정 없이 마음대로 편집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수급을 위해 상반기 내에 30억 원을 투입해 콘텐츠 라이선스를 구매할 계획이다.

이미 이종격투기인 K-1과 관련해 지난 93년부터 현재까지 모든 콘텐츠에 대한 사용권을 획득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임 리그, 2007 삼성 파브 프로야구, 2007 CJ 슈퍼레이싱 등 주요 스포츠 및 게임 관련 콘텐츠에 대한 계약을 완료했다. 또 향후에는 에니메이션 영역의 콘텐츠도 구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이들 콘텐츠를 자유롭게 인용해 편집하거나 라이브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또 UCC 생산자를 위한 지원책으로 판도라TV의 마일리지 적립 시스템인 큐피를 활용해 제작자 수익배분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순수 창작물의 경우 광고수익의 30% (플레이당 1원)로 수익배분 비율을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또 타 미디어로의 창작 UCC의 유통을 통해 제작자에게 수익이 보다 많이 배분되도록 관련 조직을 정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일반인을 위한 UCC 제작 지원사업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누구나 PDP-TV, 촬영용 캠코더, 편집용 노트북 UCC를 제작 및 편집을 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 ‘UCC존’을 전국적으로 확대 할 계획이다. 현재, 강남 스튜디오(본사)와 영등포 롯데 백화점 내 UCC존 등 2곳에서 운영중인 오픈 스튜디오를 연내 전국으로 10곳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판도라TV 황승익 이사는 “지상파 방송 3사의 저작권 보호 요청을 최대한 수용해 서비스에 반영할 예정이고, 사용자들에게도 혼란을 주지 않도록 이용 가능한 콘텐츠에 대한 추가적인 수급과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동영상 문화 캠페인 II 를 시작하면서 지상파 방송 3사와 대화를 통해 저작권 관련 가이드 라인을 만들고, 상호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성연광기자 sa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