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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까지 무너졌다..`하강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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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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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1 2009/01/2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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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10년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보였다. 어느정도 마이너스 성장을 점치기는 했지만 실제 뒷걸음질친 폭은 생각보다 컸다.

내수가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그동안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까지 크게 악화되면서 경제가 가라앉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뿐만 아니라 소비, 투자 등 모든 항목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추락했다. 수출은 사상 최대폭으로 줄었다.

수치만으로도 외환위기에 준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 마지막 버팀목 `수출` 무너졌다

작년초 내수가 부진해도 우리 경제가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수출이 성장을 적극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탈바꿈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비 11.5% 감소했다. 전기대비로도 11.9% 줄었다.

2007년 4분기부터 전년동기대비 두자리수 성장률을 이어오던 수출은 작년 3분기 8%로 둔화되더니 4분기에는 아예 대폭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집계 이후 사상 최악이다.

작년 3분기 미국·일본·유럽 등 주요 국가들은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우리나라 수출에 직격탄이 됐다. 그나마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중국과 중동 등 이머징 마켓이었지만 신흥국 마저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침체의 구렁텅이에 빠지면서 수출은 바닥으로 추락할 수 밖에 없었다.

최춘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입 수요가 급격히 악화했고 중국의 성장세 둔화, 자원 부국의 경기 하락 등이 겹쳐 전기 대비 -11.9% 감소했다"고 말했다.

전기비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0.7%포인트로 전분기 0.1%포인트에 비해 상승했지만 이는 워낙 수입 성장기여도가 -6.6%포인트로 컸기 때문이다. 수출만 보면 -5.9%포인트를 기록, 전기 -0.8%포인트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둔화는 내수가 주도하고 수출이 받쳐주는 모습이었는데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내수와 수출이 동반 침체를 보였지만 수출 감소가 준 충격이 더 컸다"고 말했다.

◇ 내수도 `꽁꽁`..성장 갉아먹었다

내수 역시 꽁꽁 얼어붙어 성장률을 갉아먹었다. 전기대비 내수의 성장기여도는 -6.2%포인트로 전분기 0.5%포인트에 비해 큰 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내수 성장기여도는 지난 2007년 3분기 -0.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줄곧 플러스를 유지해오면서 어느정도 성장에 보탬이 됐지만 작년 4분기에는 성장을 대폭 깎아내린 것이다.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4.8% 줄어 외환위기 이후 최대폭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감산에 들어가면서 일자리는 줄었고, 버는 돈이 작아진 만큼 지갑도 닫은 것이다.

작년 11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68%로 10여년만에 60%대로 내려앉았다. 작년 12월 일자리는 1만2000명 줄어 5년2개월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여기에 증시 하락과 부동산 가격 급락 등에 따른 역자산효과도 소비위축에 한몫 했다.

최 국장은 "제조업체가 본격적인 감산에 들어가면서 취업자수가 감소했고 이는 소득 감소로 나타났다"며 "주식과 부동산 가격까지 하락하면서 소비심리가 급속히 위축돼 민간소비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크게 줄었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투자 역시 위축됐다.

◇ 성장전망 하향조정 불가피

이에 따라 한은이 당초 제시했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 하향조정은 불가피하게 됐다. 작년 12월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4분기 경제성장률을 전기비 -1.6%, 전년비 0.7%로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성장률이 이보다 크게 나빠진 만큼 올해 전망치도 달성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0.7%로 낮추는 등 이미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줄줄이 성장률 하향조정에 나섰다.

최 국장은 "4분기 성장세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고 세계 경기의 침체속도가 동반해서 낮아지고 있다"며 "국내의 경우 작년 10월 이후 지표들이 악화하고 있어 애초 전망했던 연간 2.0%보다는 상당히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갈수록 빨라지고 있는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정부가 대규모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고 중앙은행 역시 적극적인 금리인화와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있는 만큼 내년 하반기께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높다.

최 국장 역시 "올해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금리나 재정정책 속도조절 논란이 나올 수 있었는데 4분기 성장률로 경기부양책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고 금리도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전체적으로 경제성장률은 낮겠지만 하반기 들어 회복되는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수출은 손을 쓰기 힘든 상황이지만 내수는 재정지출과 금리인하, 유가하락에 희망을 걸어볼만 하다"며 "재정지출 규모만 봐도 성장률을 1%포인트 정도 끌어올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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