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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 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 구축에 대한 윤곽이 오는 8월 그 모습을 드러낸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27일 열린 ‘휴대폰 제조업체 CEO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팬택계열, LG전자 등 대기업들은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 설립에 필요한 투자에 적극 동참하기로 합의했다.

유필계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소업체들이 해외 진출시 필요한 현지 테스트를 위해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에 대한 건의를 주로 했다”며 “이에 정부와 대기업이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 설립을 구축하고, 이를 중소기업과 함께 활용하자는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모바일필드테스트는 국내에서 서비스되지 않는 GSM 방식의 휴대폰을 국내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특정 지역에 시험 주파수와 기반시설을 제공, 해외 출시 전에 사전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일컫는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올해 안에 예산 편성작업을 끝마칠 계획”이라며 “시스템 구축과 시험 테스트를 거쳐, 빠르면 내년 1분기부터 중소기업들이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비용 부담이나,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 설치 지역 등 세부사항들에 대해 보다 세부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소 휴대폰 기업들은 비용과 시간 등 해외 수출시 겪어왔던 갖가지 불편함을 덜 수 있게 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양기곤 벨웨이브 대표이사는 “현지 테스트를 위해 GSM 시장인 유럽과 미국, 남미 지역에 직접 갔다가 오는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게 소요돼 왔다”며 “모바일필드테스트베드가 완성될 경우, 중소 휴대폰 업체들은 비용 절감 뿐 아니라 제품 개발 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당초 모바일필드테스에 대해 연내 기본계획을 발표하려고 했지만, 이를 앞당겨 다음 달 안으로 세부계획을 모두 마무리 하는 쪽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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