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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별 하나/박용
하얗게 새벽 같은 은하를 건너
무엇이 그리 급해 광년으로 달려온 빛
엄마의 얼굴같이
그리움이 넘친 공간
아련히 손짓 멈춘 듯 멈춘 듯
내 마음의 거울이다
영혼이나 가서 닿을 듯 말듯
우주를 비켜서서
젖먹을 적 내 아명을 부르는
엄마 같은 목소리
아득한 어둠을 뚫고
꿈의 강변을 울린다
호명 소리 하도 짙어 설까
파장을 벗어난 들음에도
수많은 친구의 눈망울인 듯 눈인 듯
억겁 세월에도 그리운 모습
내 어린 동공을 찾아 헤맨
반짝이는 엄마별이다
단풍소식
태양의 불씨 하나가
온 산을 불태웁니다
찬바람 팔매질도
무서리 따귀도 매섭게
너무나 깊어진 가을 음향
메아리에 숨겨 두고
따가운 풀 날 같은 고요
시침질로 걸어놓고
갈 바램 다 닳도록
기다리다 지친 임의 맘
시퍼런 가슴마다 애태워
앙갚음 불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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