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본문내용

종목정보

종목토론카테고리

게시판버튼

게시글 제목

피천득 선생님의 5월을 생각나게 하는 하루입니다.

작성자 정보

평민

게시글 정보

조회 517 2014/05/01 18:14

게시글 내용

 

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여 있는 비취 가락지다.
오울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得了愛情痛苦 (얻었도다, 애정의 고통을)

失了愛情痛苦 (버렸도다, 애정의 고통을)

 

젋어서 죽은 중국 시인의 이 글귀를 모래 위에 써 놓고,

나는 죽지 않고 돌아왔다.

  

신록을 바라다보면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지금 5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아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

6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 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5월은 지금 가고 있다.

게시글 찬성/반대

  • 0추천
  • 0반대
내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었다? 자세히보기 →

운영배심원의견

운영배심원 의견?
운영배심원의견이란
운영배심원 의견이란?
게시판 활동 내용에 따라 매월 새롭게 선정되는
운영배심원(10인 이하)이 의견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운영배심원 4인이 글 내리기에 의견을 행사하게 되면
해당 글의 추천수와 반대수를 비교하여 반대수가
추천수를 넘어서는 경우에는 해당 글이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댓글목록

댓글 작성하기

댓글쓰기 0 / 1000

게시판버튼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