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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와 합작 홀림, '드림하이' 수익 반영...50:50 합작 '모델'주목'
　
탤런트 배용준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 (2,980원 0 0.0%)가 국제회계기준(IFRS) 의무도입후 처음으로 '비례연결` 회계기준을 적용,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부터 의무 적용된 IFRS가 50대50 합작사에 대해 비례연결재무제표 적용을 허용한 점을 활용한 것으로 향후 합작 기업들에게 '전례'가 될 전망이다.

◇IFRS, 50대 50 합작사에 `비례연결` 허용
　
29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이스트는 올해부터 IFRS를 적용하면서 JYP엔터의 박진영과 공동설립한 드라마 제작사 '홀림'을 '공동지배기업'으로 분류했다. 인기 TV 드라마 '드림하이'를 제작한 홀림은 상장사 키이스트 (2,980원 0 0.0%)와 비상장 JYP엔터가 똑같이 50%를 보유, '공동지배권'을 가진 합작제작사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서와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IFRS는 일반적으로 지배회사와 종속회사로 구분하는 연결재무제표를 활용한다. 50% 넘는 지분을 보유하거나 종속관계를 인정받은 종속회사의 경우 자산과 실적을 100%반영한다. 연결대상이 아닌 비종속기업(지분 20%이상)의 경우에는 기존 회계제도와 마찬가지로 지분법을 적용, 재무제표에서는 제외하고 영업외손익만 반영한다.

그러나 지배와 종속 관계가 성립되지 않고 정확히 50:50으로 나뉜 기업의 경우, '비례연결 원칙`을 적용할 수 있다. 키이스트와 JYP엔터는 이를 처음으로 적용, 비례연결재무제표를 통해 지분율 50%만큼을 회계에 반영, 영업이익과 순이익 흑자를 거뒀다.

기존 회계기준인 K-GAAP의 경우 지분법으로 영업외손익만 반영할 수 있었지만, 비례 IFRS를 도입하면서 자산과 부채, 매출과 이익 모두를 50%만큼 반영한 것이다.

◇키이스트-JYP의 '홀림', 자산·부채·매출·이익 모두 50%반영 '흑자'

비례연결 재무제표를 도입한 덕에 키이스트는 1분기 매출액 86억원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한 약 7억7000만원을 거뒀다. 당기순이익도 2억8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홀림을 제외한 키이스트의 실제 영업이익은 1억8200만원 적자였다. 그러나 홀림의 영업흑자 중 50%인 9억5000만원을 실적에 반영,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키이스트는 2억6400만원 적자였지만 홀림 순익 50%인 5억4300만원을 순익에 반영해 흑자가 됐다.

장부가 5000만원인 홀림은 지난해는 2000만원 영업적자, 1500만원 순익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1분기 20억원이 넘는 영업흑자와 10억8600만원의 순익을 올리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홀림의 드림하이는 종영 후에도 메이킹북, 영상만화OST, 관련 기획상품(MD) 등 관련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며 부가수익을 올리고 있어 향후 수익은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출신의 신필순 키이스트 대표는 "IFRS의 기본취지가 기업의 경제적 실질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비례연결은 드라마 제작 등 현재 기업이 진행하고 있는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할 수 있는 회계제도라고 판단해 채택했다"고 밝혔다.

비례연결 기준 적용이 가능해지면서 향후 조인트벤처(JV)를 통한 합작기업의 실적반영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수년에 걸친 합작프로젝트가 많은 엔터·문화·영화산업 등의 경우, 실적반영의 길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 기업에 지배-종속되지 않는 합작투자기업들도 프로젝트들을 기업 재무제표와 실적에 반영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라며 "다양한 분야의 공동프로젝트들이 활성화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