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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주식매식청구, 청산법인세 부담…합병취소"]

스카이뉴팜이 15일 제뉴사이언스(옛 천지산)과 흡수합병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주식매수청구 부담이 커졌고 청산법인 소득세가 예상보다 많아 회사 경영에 위협을 끼칠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합병계약이 해제됨에 따라 계약서의 법적 효력이 상실되며, 주식매수청구, 채권자보호절차 등 합병과 관련된 절차는 중단된다.

이번 합병취소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회사의 부담이 예상보다 2배나 커졌기 때문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제뉴사이언스와 스카이뉴팜의 기존 주주들이 스카이뉴팜과의 합병을 반대할 때 행사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 두 회사가 합병을 결정할 당시 스카이뉴팜의 주가가 현 주가보다 상당히 높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주식매수청구 가격은 3920원으로 현 주가 2000원의 2배 가까이 된다.

현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를 신청하면 현재 가격의 2배에 주식을 팔수 있게 된다. 회사 입장에서는 주식매수청구로 인해 나가게 되는 돈이 2배로 불어난 셈이다. 회사측은 주식매수청구에 따라 지급해야할 구체적인 비용을 밝히지 않았다. 여기에 비상장법인인 제뉴사이언스에 대한 청산소득법인세도 예상보다 많은 80억원 이상 나왔다.

스카이뉴팜 관계자는 “현재 임상시험에 막대한 비용이 드는 상황에서 합병에 드는 비용이 지나치게 많다고 판단했다”며 “경영상태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 합병결의를 취소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증시가 급락해 주식매수청구가에 비해 스카이뉴팜의 주가가 지나치게 낮은 것이 합병 취소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라 “이번 합병 계약 해제 이후 주변요건의 상황이 호전될 경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합병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룡기자 drag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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