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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백년대계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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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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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98 2009/12/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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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먼 미래를 보고 공을 들여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얘기다. 온라인 교육서비스 업체 아이넷스쿨 (1,010원 상승40 4.1%)의 복진환 사장에게는 교육과 함께 또 하나의 백년대계가 있다. 바로 ‘나무’다.

그의 집 앞 넓은 마당에는 30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 일반 가정에서 키우기에는 다소 버거운 과실수도 여러 그루가 자리를 잡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연희동에 마련한 집도 그의 나무 사랑과 무관치 않다.

◇"교육사업도 나무처럼" =“이 집을 구입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마당에 심어진 나무들이었습니다. 저만의 정원에서 이런 저런 나무들을 심어, 가꾸며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상에 대한 욕심도 버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죠”.

 

그런 탓인지 그의 교육사업은 여타 학원들과 차이를 두고 있다. 자칫 지나치게 상업성에 물들지 않을까 싶어 입시생 보다는 초.중생을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훗날 그가 입시생을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확대하더라도 이유는 진정한 교육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환경은 입시지옥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싶을 정도로 치열합니다. 당연히 관련 학원들도 하루하루 피 튀기는 경쟁을 하고 있죠. 유명 강사를 비싼 몸값을 주고 데려온다거나 각종 마케팅으로 학원생을 끌어 모으는 데 전력투구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사업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은 정도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익을 추구하는 데 앞서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갈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니까요”.

다시 복 사장의 나무 사랑 이야기로 돌아가면 그의 어린 시절을 빼놓을 수 없다. 20년 넘게 시골에 살면서 ‘자연’은 그에게 동무였다. 평생 농사를 지은 그의 부모도 아들이 농사를 짓기 보다는 자연처럼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커가기를 바랬다고 한다.

“부모님이 사시는 집에도 많은 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이들 나무에는 향수가 있는데, 물끄러미 보고 있자면 순수했던 어릴 적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좋지요”.

 

그는 실력이 되지 않았다고 겸손했지만 현 공주대학교 조경학과에 입학해 그만의 작은 자연을 꿈꿨다. 일반 가정에서 키우기 힘들다는 과실주를 여러 그루 심어놓고 관리하는 것도 학교에서 배운 전문적인 지식과 그의 나무 사랑이 빚어낸 결과다.

“마당에는 계절에 따라 피는 꽃들도 많이 있습니다. 솔직히 나무는 매일 손을 보는 것이 아니어서평소에는 꽃과 집 옆 텃 밭에 심어놓은 각종 채소에 정성을 다하죠. 그러나 항상 집을 드나들 때 마다 서있는 나무를 보면 왠진 듬직한 생각이 듭니다”.

◇"소나무는 내 인생의 스승"=수 많은 나무들 중 그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소나무’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나무지만 복 사장은 소나무야 말로 가장 관리가 힘들고 값도 비싸다고 한다.

“소나무를 옮길 때 어떻게 옮기는 줄 아시나요? 흔히들 그냥 뽑아서 옮기면 되는 줄 아는데 소나무를 죽이지 않고 자연 그대로 옮기기 위해선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초라한 소나무라 해도 값이 비싼 이유는 이러한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그에게 있어 소나무는 단순한 나무가 아니다.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온 만큼 어느덧 그에게 인생의 스승이 되어 버렸다.

“소나무를 보면 자연의 순리대로 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언제나 한결 같은 모습에선 ‘자만’이라는 단어를 찾아 볼 수가 없죠. 백년대계 사업인 교육과 왠지 비슷한 면이 있지 않나요?”.

오랫동안 정성을 들여 가꿔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과 소나무는 닮은 꼴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그의 인생 철학 및 사업 이념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CEO들이 밖으로 도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집에서 나무와 꽃을 가꾸고 있으니 식구들이 좋아하겠다는 질문에 복 사장은 손 사례를 쳤다. 가꾸는 것만큼 치우는 것도 중요한데, 뒷수습은 아내가 하다 보니 불평 아닌 불평이 나온다는 것. 그러나 말과 달리 그의 표정에선 가족간의 화목이 여실 없이 드러나 보였다.

“백년대계인 교육사업을 하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가정에 소홀할 수 있나요. 저희 취미는 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족의 화목도 담겨 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아내와 아이들도 자연의 순리대로 살기를 바랄 뿐이죠”.

복 사장의 나이는 어느덧 쉰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그의 꿈만큼은 여전히 20대에 못지 않다. 그에게 은퇴 후 계획을 물어봤다. 돌아온 답변은 역시 자연인으로 사는 것이었다.

“저희 집에는 옛 것을 느낄 수 있는 물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래된 나무는 물론 이거니와 시대를 알 수 없는 절구통까지. 옛 것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순수하지 않은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지금보다 나이가 더 들어 현업에서 물러나면 전문적으로 나무를 키워보고 싶습니다”.

그것도 일종의 사업이 아니냐는 말에 그는 그저 웃기만 했다.

모두가 순수함을 외치지만 정작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그러나 자연을 꿈꾸고 나무를 사랑하는 그에게 있어 열정과 함께 순수함이 엿보인다. 동시에 아이넷스쿨의 미래 모습도 푸른 나뭇잎 만큼이나 싱그러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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