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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구순 기자][CES에 SoIP 단말기 공개]

레인콤이 통신사업자인 KT와 함께 인터넷 서비스(SoIP:Service over IP)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이로써 그동안 레인콤이 통신업체와 손잡고 네트워크형 단말기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게 됐다.

SoIP는 KT가 올해 내세운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이다. 인터넷전화(VoIP)가 유선전화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워 KT고유의 매출원을 갉아먹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을 감안해 인터넷망을 이용해 영상전화, 금융서비스, 문자메시지등 다양한 서비스를 인터넷망으로 제공하는 SoIP로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게 KT의 전략이다.

이 서비스를 위해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뒷받침할 수 있는 단말기가 필요한데 이를 레인콤이 KT와 공동개발해 선을 보인 것이다.

레인콤(대표 이명우)은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 KT의 SoIP 사업에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네트워크 단말기 'Unit2'를 KT와 공동 개발해 공개했다.

SoIP에는 VoIP와 함께 영상과 문자, 각종 정보 및 데이타가 결합된 각종 생활 편의의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에 필요한 단말기 개발을 위해 레인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KT와 지속적인 사업협력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Unit2'는 기본몸체와 휴대형기기, 리모컨으로 구성돼 있으며 , KT의 SoIP 서비스가 결합되면서 사용자들에게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인터넷 전화를 통한 1:1 영상통화, SMS 서비스, 개인 맞춤형 뉴스, 날씨, 증권 등의 위젯 서비스, 영상메모를 비롯, DVD와 포터블 TV등의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기본 몸체는 37㎝ 길이에 높이 12㎝, 깊이 14.5㎝이다. 가운데는 7인치형 액정이 자리잡고 있어 영상을 다운받아 볼 수 있고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을 한다.

KT는 아직 구체적으로 SoIP 서비스의 본격화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올 3월말 부터는 인터넷전화와 은행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을 세우는 등 올 상반기에는 본격 SoIP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nit2'의 구체적인 유통방법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KT를 통해 일정물량을 판매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우 레인콤 사장은 "'Unit2'는 아이리버가 네트워크 디바이스 시장에 진입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선보이는 첫 번째 제품이며 국내 1위의 통신사업자인 KT와 협업으로 데이터, 전화, 멀티미디어의 통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서비스 단말기를 출시함으로써 차세대 통신시장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레인콤은 지난 2005년에도 KT와 손잡고 와이브로용 게임단말기를 개발하겠다며 네트워크 단말기 시장 진출에 대한 꿈을 가졌었다. 그러나 막대한 개발비를 들인 반면 와이브로 망 구축이 지연되고 레인콤의 경영난이 가속되면서 이 꿈은 현실이 되지 못했었다.

이구순기자 caf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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