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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캐스트 A064240   코스닥  (액면가 : 500)      * 11월 14일 15시 17분 데이터    현재가 3,525  시가 3,690  52주 최고   전일비 ▼ 125  고가 3,710  52주 최저   거래량 383,867  저가 3,500  총주식수 10,905,266

[머니투데이 정형석 기자]홈캐스트와 합병이 무산된 엠비메탈이 합병계약을 파기한 홈캐스트 경영진에 법적대응 등으로 책임을 묻기로 했다. 또 최대한 빠른 시간내 상장을 성공시켜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엠비메탈 관계자는 14일 "3분기까지 매출액이 3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실적이 급격하게 개선되고 있어 우량기업간의 합병모델로 홈캐스트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홈캐스트 경영진의 일방적인 계약파기로 합병이 무산됐다"며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던진 홈캐스트 최송조 이사와 이보선 이사에게 주식인수계약 파기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엠비메탈에 따르면 최 이사와 이 이사는 지난 9월29일 자신들의 지분 105만주를 주당 8000원에 엠비메탈의 모회사인 모보에 넘기는 주식 양수도계약을 체결하고 9월29일 계약금 16억8000만원을 받았다.

이후 엠비메탈 실무자가 홈캐스트의 서울 가락동 사옥에서 합병 실무작업을 진행하는 등 합병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13일 합병주총에서 최이사와 이이사가 갑자기 태도를 바꿔 반대표를 던짐으로써 합병이 사실상 무산됐다.

증권가에서는 최이사와 이이사가 수십억원의 위약금 및 손해배상금을 감수하면서까지 합병에 반대한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임시주총에서 합병안건이 부결되는 와중에 홈캐스트측이 합병무산의 책임을 모보측에 떠넘기는 듯한 행동을 취한데 대해서도 '상도의에 어긋난 부적절한 행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홈캐스트 관계자는 합병주총 직후 "기존 대주주들이 합병에 반대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이날 주총에 참석한 총주식 472만주 가운데 반대주식이 285만주에 달해 최이사와 이이사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이사의 지분 105만주가 만약 찬성했더라면 142만5000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동승이 찬성했으므로 찬성주식수가 최소한 247만5000주에 달해야 하지만 이날 찬성주식수는 187만주에 불과했다. 즉 소액주주들이 대부분 합병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홈캐스트 주식 양수도계약 당사자이자 경영진인 두 이사의 반대가 합병 무산에 결정타가 됐음을 알 수 있다.

엠비메탈 관계자는 "홈캐스트의 두 이사는 주식양수도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며 "위약금보다 더 큰 문제는 합병무산으로 홈캐스트 주가가 하락한데 따른 소액주주들의 피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에 역시 반대표를 던진 홈캐스트 우리사주조합이 "모보의 6월 현재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등 회사사정이 열악해 합병후 홈캐스트 기업가치가 저하될 수 있다고 판단해 합병에 반대했다"고 밝힌 것도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엠비메탈은 3분기까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85.0% 급증하고 영업이익은 7.5배나 증가하는 등 사상최고 실적을 기록했지만 홈캐스트는 매출액이 28%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는 등 실적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

안정적인 실적을 자랑하는 엠비메탈과 합병할 경우 수혜는 사실상 홈캐스트가 입기 때문에 바람직한 합병모델이라는 평가가 증권가에 많았던 것에 비춰볼 때 '부채비율 200%' 등의 문제를 홈캐스트 쪽에서 제기할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황보명진 엠비메탈 대표는 "이유야 어찌됐든 합병이 무산된 점은 엠비메탈과 모회사인 모보의 주주들에게 송구하다"며 "엠비메탈의 펀더멘탈이 튼튼한 만큼 우회상장이든 직상장이든 빠른 시간내에 증시에 진입한다는 기본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형석기자 c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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